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소속 한림대학교의료원지부(강남, 동탄, 한강, 한림성심병원 4개 병원으로 구성)와 춘천성심병원지부는 지난 6월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하고, 6월 25일까지 원만한 합의가 없을 시 25일 파업전야제를 개최한 후 26일 0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 병원의 전체 조합원은 2,500여명에 달한다.

보건의료노조와 한림대학교의료원 측은 지난 2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총 17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인사제도개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인력충원 ▲적정임금 보장 등 핵심 요구를 포함하여,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에 대한 아무런 진전이 없어 6월 8일 조정신청에 이르게 됐다.

▲ 6월 12일 열린 한림대의료원지부 쟁의조정신청 보고대회 모습

▲ 6월 12일 열린 한림대의료원지부 강남성심병원 쟁의조정신청 보고대회 모습

▲ 6월 12일 열린 한림대의료원지부 강남성심병원 쟁의조정신청 보고대회 모습

▲ 6월 12일 열린 한림대의료원지부 강남성심병원 쟁의조정신청 보고대회 모습

조정신청에 따라 노동조합은 지난 6월 11일 오후 5시 40분(한강성심병원은 정오) 각 병원 로비에서 <2018 한림대의료원 조정신청 보고 및 승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의하면 조정신청 보고대회 이후에는, 핵심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각 병원 로비 등에서 전면 총파업 돌입 이전까지 조출, 중식 선전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6월 14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빨간색 옷을 입고 출근(춘천은 하얀색)해 조출 선전 활동을 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는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해 ‘선정적인 춤’과 노동조합 설립 후 부당노동행위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스크럼 가면을 쓴 채 진행한 국회 기자회견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았던 한림대의료원의 모습은 본질적으로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노조, 15개의 직급 운영 등 인사제도개선, 적정임금 보장, 인력충원 등 핵심요구에 응답해야 파국 막을 수 있어!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중식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조출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중식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조출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중식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강남성심병원 조출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중식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강남성심병원 조출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중식 선전전 모습

▲ 한림대의료원지부 한림대성심병원 조합원들이 중식 선전전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잇ㅆ다.

“4개월의 정도 단체교섭을 진행했음에도 한림대의료원은 이전과 같이, ‘주면 주는 대로 식’의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왔고, 혹자는 한림대의료원의 임금체계는 주면 주는 대로의 임금형태, 즉 각종 꼼수로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100여 개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급수별로 다른 임금체계, 실상은 임금에 큰 변화가 없는 직급을 조정하여 일시에 지급했던 성과급을 반납하고, 이를 다시 능력급으로 월할하여 받아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나날이 늘어나는 건물에는 자신의 땀과 청춘이 묻어 있다. 건물과 시설만 늘리지 말고, 사람에게 투자하라!”고 외치고 있다.

공짜 노동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시간외근로를 하여도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고, 시간도 줄일 것을 채근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있자, ‘위계로서 임금꺾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인사체계도 임금 줄이기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직급을 A, B, a, b, c로 나누어 근무형태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여, 야간근로를 할 때는 기본급이 줄어들어 주간근무와 별반 다르지 않고, 직장인들의 절실한 바람인 승진도 막혀 있다는 것이다. 10, 20, 30년을 일해도, 모범직원 표창을 받아도 직급은 그대로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이어 “고용의 질 역시 문제”라고 밝혔다.

같은 일을 하여도 누구는 정규직으로, 누구는 파견직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파견직은, 2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기 때문에 또 다른 파견직으로 교체되는데, 이런 잦은 인력 교체는 숙련도가 낮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잦은 인력교체는 의료의 질을 하락시키게 되는데, 그 폐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듯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단체교섭에는 성의 없이 일관하는 가운데, 병원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부당노동행위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29일부터 시작된 정당한 조출 및 중식 선전활동에 관리자들은 동원하여 감시하거나, 참가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계속하여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건의료노조는 이에 대해 별도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끝내 한림대의료원이 전체 직원의 절실한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현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면 26일로 예정된 파업은 불가피하다”며, 만약 한림대의료원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전향적인 답을 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한다면, 27일 보건의료노조 집중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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