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은 올해 안에 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하라!”

3개 지역본부 동시 기자회견 열어... 전남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파업 예고 이근선l승인2018.12.11l수정2018.12.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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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0일 광주, 부산, 전북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연내에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동시 기자회견은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3곳에서 열렸다.

▲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직무대행 박윤석)가 10일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는 모습.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먼저 “정부는 2017년 7월 20일 <공공무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10월 18일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기관으로서 민간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방침에 따라 2017년 말 혹은 2018년 상반기 계약기간 만료 시점에 국립대병원들은 파견·용역회사 소속 직원들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국립대병원들은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윤영규)가 10일 부산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윤영규)가 10일 부산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영규 부산지역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또한 “2017년 7월 20일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후 2018년 11월말 현재까지 국립대병원들은 계약 만료 시점에 파견·용역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파견·용역계약을 연장했다. 그리고 또다시 2018년 12월말부터 계약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또다시 파견·용역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직 규모는 전남대병원 600명, 부산대병원 487명, 경상대병원 385명, 전북대병원 293명, 충남대병원 254명, 부산대치과병원 16명, 서울대치과병원 54명 등 7개 병원 총 2,089명에 이른다.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고 있고 직·간접으로 생명·안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그리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립대병원은 파견·용역직을 계약종료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지침을 따를 의무가 있고, 지역사회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으로서 비정규직없는 병원만들기의 모범 모델을 만들 책무가 있다”며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연내에 완료하기 위한 노사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원)가 10일 전북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
▲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원)가 10일 전북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

이와 관련하여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0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연내 완료를 촉구하는 지역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후, 12월 12일 교육부 면담을 추진하고, 이날 교육부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대병원 공동투쟁 세부방안을 확정하여 전면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지부(지부장 강신원)는 이날 전대병원 앞에 기자회견을 마치고,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다음은 김혜란 전남대병원 지부장의 기자회견 발언 전문이다.

 

<김혜란 전남대병원 지부장 발언 전문>

전남대병원지부장 김혜란입니다.

작년 말, 전남대병원은 노사 모두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그 직후 노조가 외쳤던 것은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작년말부터 구정 전까지 우리 노조는 엄동설한에 직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국회 기자회견, 청와대 앞 1인시위, 17일간의 로비농성을 하면서 결국 노사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우리는 17년만에 파업을 했습니다. 8일간의 파업 끝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세부사항을 노사합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제는 전남대병원이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정규직 전환해야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전남대병원은 노.사.전 협의체를 구성해서 전환대상, 시기,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회의를 별도로 진행하겠다면서 오늘 3시에 하기로 한 회의를 다음주로 연기했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정부는 가이드라인 발표만 해놓고는 나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고 병원은 노사전 협의체를 구성 한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정부에 요구합니다.

진정한 ‘노동존중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면 꼼수 부리는 사업주를 엄벌하십시오.

또한 전남대병원에 요구합니다. 다른 병원 눈치 보면서 정규직화를 어떻게든 피하려는 꼼수 그만 하십시오.

이러한 전남대병원의 꼼수에 맞서 우리 전남대병원지부는 진정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 정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이 투쟁이 불씨가 되어 전국적인 투쟁으로 번져나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작금의 시대는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 또는 내 가족만 행복해서는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정규직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됐다. 라는 생각을 뛰어넘어 차별을 없애고 같이 행복한 사회, 더불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랬을 때 진정한 환자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고, 그랬을 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지부는 지역지부와 함께 손잡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지부 조합원뿐만 아니라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이 모두 전남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되어 우리가 품어 안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올 겨울, 투쟁의 힘으로 춥지만 뜨거운 겨울을 함께 보내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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