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국회출입 특혜 논란 박순자 의원과 영화 캐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김흥순l승인2019.02.15l수정2019.02.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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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국회에 개혁을 맡기면 안되는 이유다. 국회출입도 국회의원 스스로 하니 이 모양이다. 도대체 국회의원들 특권이 어디까지 얼마인지 낱낱이 캐고 모두 없애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의 아들이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하고, 국회 출입증을 발급받아 국회를 무단으로 드나든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를 방문하는 일반인이 신분증을 제출하고 당일 출입 허가를 받는 엄격한 절차를 거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형적인 특혜라는 비판이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 같으면 공공기관 출입증을 비정상적으로 발급받는 행위 자체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박순자 씨는 해명 과정에서도 잘못된 모성애를 드러내 공과 사를 구분 못했다.

박순자 의원실 등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서 입법 등과 관련한 대관·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박 의원의 아들이 의원실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해 출입증을 발급받아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사용했다. 또 출입 권한을 높여 박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개인 업무 공간으로 썼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 엄마고 아버지면, 국회 들어오는 게 뭐가 어렵겠냐”며 공인임을 의심케 하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입법 보조원은 국회의원이 유급으로 채용하는 보좌관·비서관·비서와 달리, 입법 활동을 보조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국회 출입증을 발급해 주는 제도다.

고정 급여를 지급받지는 않지만, 의원실에 따라 교통비와 식대 등을 받는다. 국회 보좌직에 지원하기 위해 경험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입법 보조원에 지원한다.

“부모가 의원이면 국회출입 뭐가 문제”냐고 이야기 했다.

국토위 위원장이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람의 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입법 보조원 제도를 악용한 것이다.

아들이 다니는 회사가 국토위 업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프리패스’를 준 것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와 윤리의식에 직결되는 문제다.

한국의 문제는 애비가 대통령이면, 자식도 대통령 

남편이 장군이면, 부인도 장군

부모가 재벌이면, 아들도 재벌이 되는 신분 세습이 문제다.

백성은 개와 돼지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법적으로 이해충돌, 신분사칭, 테러방지법 등 여러 가지와 관련될 수도 있다. 한국의 문제는 권력, 명예, 돈 등 좋은 것은 모두 세습되고, 안 좋은 것은 예전엔 연좌죄로 옥죄었지만 봐주는 것이다.

모성애는 동물에게 일관적으로 관찰되는 행동이다. 진화생물학자의 설명에 의하면, 모성애는 자신의 유전자를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보존하여 유전자의 생명을 영원히 지속하고자 하는 생물학적인 행동이다.

인간의 모성애는 과학적인 측정이 어렵지만, 모성애가 엄마의 생활을 바꾸고 아이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사실, 펠리칸은 모성애의 상징이다. 극심한 가뭄을 만나 물고기를 사냥하지 못해 새끼 펠리칸이 죽어가고 있었다. 어미 펠리칸이 새끼를 깨워보고자 건드리지만, 미동도 없다.

이에, 어미 펠리칸은, 부리로 자기 몸을 찍어 피를 흘리고 그 피를 새끼 펠리칸에게 먹여 살려낸 뒤, 결국 자신은 죽고 만다.

연극 펠리칸은, 제목부터 극중 인물과 극적 상황까지 모두 잘못된 모성애가 불러온 비극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근세 북유럽의 세계적 대문호라 불리는 스웨덴의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 펠리칸이다.

그만의 예리한 관찰과 심각한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대사 한 줄마다 굉장히 압축된 에너지가 있으며, 기묘하고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는 캐빈에 대하여 얘기할 필요가 있다.<당신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엄마와 아들은 절대로 따로 볼 수 없다.부모는 하늘이 맺어준 연결이다.

모든 게 부모, 특히 엄마 에바(에바 ;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최초의 여자인 하와의 라틴어식 이름)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에바의 잘못은 하나도 없으며, 단지 그의 아들로 태어난 잘못이라는 건, 인식의 부재라거나 <무식의 결정판>같은 이야기다. 적어도 캐빈에 대하여 이야기해 봐야하는 현실에서는 말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조언을 듣기 싫어한다는 점이다. 조언이나 충고가 한국 땅에서는 괴물이다. 배려있고 섬세하게 조언이나 충고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교육자들이 남의 자녀에 대해 좋지 않은 정보를 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많은 경우, 부모들은 용기 있는 조언에 반발하고, 부정하고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론은 ‘말해야 소용없다,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 라는 인식이다.

육체에 감기가 걸리듯 정신에도 감기인 정신치료가 필요한데, 정부, 사회, 교육, 보험, 국민 각자의 인식이 뒷받침하지 않는다.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

정신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조언에도, 많은 부모들은 교사에게 화내거나 상처를 주고는 정작 자신의 아이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외면하면 사라지는가?보고 싶은 것만 보면 되는가?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 되는가?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그 아이가 가진 내면의 문제들이 비교적 잘 보인다.점차 자라면 아이들의 깊은 어딘가로 숨어 버린다.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깊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 APD)는 타인을 속이고, 범죄 행위를 하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착취적이며 지나친 야망과 우월한 태도를 보여 타인에 공감하지 못하며, 감정 기복이 심한 정신 장애이다.

이는 성격 장애 내지, 인격 장애의 여러 유형 중 하나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른바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일종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살아온 환경과 부모와 학교, 그 모든 것과 깊이 연관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장애는 비교적 잘 보이는 어린 시절에 풀어내기가 한층 쉽다는 사실이다.

마음깊이 가진 독성을 그렇게 풀어낼 수밖에 없었던 캐빈.컴퓨터, 스마트폰, 무능한 정치, 물질적 탐욕, 토목공화국, 권력독점주의, 개인주의 등이 판치는 대한민국에서는 어렵게 보인다. 비장애인도 살기 힘든데, 장애까지 가진 사람들에게 줄 여유 있는 시간이 없다.

비장애인끼리 경쟁으로 머리 터지는 한국은 지옥이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을 지도 모르는 수많은 캐빈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캐빈을 양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너무 늦기 전에 친구가 돼주자.

말을 붙이자.

친해지자.

주위를 둘러보자.

너, 어디 아프니?

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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