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막말을 터트려, 춘천시민들이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곤 했던 김진태 의원이지만, 이번에는 춘천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춘천의 5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김진태 의원을 규탄한데 이어서 김진태 의원을 퇴출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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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8일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춘천 54개 단체 회원들 |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18일 오전 11시 40분 춘천시청 광장에서 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국회 차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앞으로의 행동계획을 밝혔다.
한편, ‘강원지역 5·18민주화운동 동지회’는 기자회견에 앞서서 오전 10시 30분에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김진태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5·18민주화 운동에 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지만원씨를 국회에서 개최된 공청회에 초청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더구나 이 공청회에서 같은 자유한국당의 이종명 의원은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막말로 제명당한 바 있고, "종북좌파들이 5·18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말로 물의를 일으킨 김순례 의원은 대표단 선거 이후로 징계가 미루어진 바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들은, 김진태 의원의 끝없이 이어지는 막말로 춘천시민들은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한다. "세월호에 남아 있는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2014. 11. 13.),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2016. 11. 17.)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그의 막말은 어록으로 엮을 정도로 숱하다.
김진태 의원은 이러한 언행으로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엔, 품위 손상과 명예훼손을 이유로 국회윤리위원회에 4차례나 징계안이 제출될 정도였다.
기자회견에서 운동본부는 ‘지만원과 김진태가 협잡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춘천시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특히 지역 국회의원인 김진태의 망언과 망동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춘천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20일부터 시내 곳곳에 개인 현수막을 걸기로 하는 한편, 21일(목)에는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강원연석회의’에서는 19일 오후 2에 김진태 의원실 앞에서 약식집회를 열어 김진태의원을 규탄하기로 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말해서 분노한 춘천시민으로 하여금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춘천에서 최대 인파가 몰려 촛불을 밝히도록 만든 바 있는 김진태 의원이 이번에는 퇴출운동을 벌이는 춘천시민들에 맞서서 정치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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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에서 21일 촛불집회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웹자보 |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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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문] 김진태는 5.18민주화운동 왜곡 망언에 대해 즉각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을 사퇴하라. - 김진태는 더 이상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춘천을 떠나라.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전두환의 신군부에 맞서 피를 흘려가며 끝까지 싸웠다. 5월 광주시민들은 항쟁 기간 동안 감동적인 공동체 의식으로 연대하여 민주주의 역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하여 5월 광주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본보기로 우뚝 섰다. 또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수천 명의 사상자가 피를 뿌리며 민주주의를 지킨 처절한 슬픔과 아픔의 역사임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9년 2월 8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참히 짓밟는 해괴한 공청회가 열렸다. 그 주동자는 시대착오적인 극우반공주의자 지만원과 김진태였다. 지만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날조로 이미 법의 심판까지 받았다. 김진태는 케케묵은 수구냉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국민을 분열시키며 지탄을 받아 왔다. 이렇듯 비정상적인 지만원과 김진태가 협잡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우리 춘천시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특히 지역 국회의원인 김진태의 망언과 망동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였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5.18광주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거짓 선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5.18광주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정의를 훼손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저질스런 막말과 망언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며 춘천시민들을 한없이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철지난 극우반공 이념으로 무장하고 자신을 추종하는 한 줌의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데 광분하는 어리석은 작태를 보여 왔다. 김진태는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되어 춘천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과오를 반복해 왔다. 더욱이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춘천시민을 우롱하는 오만과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마침내 구제불능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우리 춘천시민들은 김진태를 더 이상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선언한다. 나아가 춘천에서 김진태를 추방하는 것만이 춘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춘천시민들과 함께 춘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임을 확신한다. 그리하여 우리 춘천시민들은 다음과 같이 김진태 의원에게 엄숙히 명령한다. 김진태는 즉각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을 사퇴하라. 국회는 헌법 정신을 유린한 5.18 망언 국회의원들을 즉각 제명하라. 김진태는 더 이상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춘천을 떠나라. 춘천시민들의 간절하고도 정당한 명령을 거부할 경우 우리<범시민운동본부>는 강고한 연대와 행동으로 끝까지 김진태 의원을 심판할 것이다. 2019년 2월 18일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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