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나비퍼레이드’ 등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 행사 다채롭게 벌어져

주말을 맞아 시민들 광화문에 모여 ‘가로질러 탈핵’ 행사 개최 이건수l승인2019.03.09l수정2019.03.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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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1일이면 후쿠시마 핵사고가 터진지 8년이 된다. 후쿠시마 8주기를 맞아서 시민들이 또 다른 후쿠시마 재앙을 막고,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탈핵하라고 외치면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 3월 9일 오후, 후쿠시마 8주기를 맞이하여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가로질러 탈핵'행사가 열리고 있다.

3월 5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는 ‘에너지정책공론화, 중간평가와 과제’ 토론회가 열렸고, 3월 6일에는 ‘핵폐기물 답이 없다 시민선언’이 있었다.

주말인 오늘(3월 9일)은, ‘가로질러 탈핵’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의 참여로 개최된 ‘가로질러 탈핵’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311 나비퍼레이드’ 행진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광화문 북단에서 부스 운영, 추모행사, 탈핵대회 등 17시에 마무리되었다.

다양한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행진 ‘311 나비퍼레이드’는,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발했으며 마포역, 충정로역 등에서 대기하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점점 늘어났다.

밀양 송전탑투쟁 주민, 소성리 사드투쟁 주민, 원불교 가톨릭 등 종교인, 환경단체, 생활협동조합, 문화단체, 진보정당, 반전단체 등 참가자들은 다양한 복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악 그룹, 죽마 행진, 나비 복장 등 청년들의 참석이 돋보였고, 모형 핵폐기물 통을 등에 진 어린이들도 8.1km의 행진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 각종 부스, 퍼포먼스, 대형 종이인형 등이 광화문 광장 북단에 등장해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화문 북단에서 개최된 본대회는 종교환경회의 소속의 종교인들이 주관한 후쿠시마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 핵발전소를 반대하여 투쟁하는 지역주민들의 투쟁발언과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퍼포먼스 등 탈핵대회로 진행되었다.

발언에는 대전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밀양 765kV송전탑 반대대책위, 핵폐기물 대책없다 선언단, 소성리사드철회주민대책위 등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이 나섰다.

발언자들은 마을공동체와 삶을 파괴하는 송전탑을 규탄하고, 미국의 패권을 위해 설치한 사드 말고 평화를 달라고 호소했다.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라며, 모든 핵을 폐기하고 우리 모두 평화하자는 주장이 있었고, 최근 미세먼지를 핑계로 핵발전을 옹호하고 나선 핵마피아들에 대한 규탄도 있었다.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도 탈핵연대발언을 이어갔으며, 청소년 탈핵선언문 낭독으로 대회는 마무리되었다.

▲ 이날 행사에서는 나비 복장, 죽마, 핵폐기물 모형 등 청년들의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8주년 되는 일본에서는 핵재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사고 8년 만인 지난 달 13일에 처음으로 로봇팔을 이용해서 핵연료 파편을 집게로 집어보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동시키지는 못했고, 핵연료를 모두 반출하는데 30~4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무리하게 진행한 귀환촉진 정책에 따라, 당초 1,150㎢였던 피난지역 중 3분의 2가 해제되었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의 오염지역 귀환율은 15% 밖에 안 되고, 7만 4천명이 여전히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선언 이후에도 한국은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4호기 가동 승인 등 오히려 핵발전소가 확대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응이라며, 핵발전소 가동을 부추기고 있다. 갈증 난다고 독약을 먹으라고 부추기는 꼴이다.

방사능이 위험수준을 벗어나려면, 10만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핵폐기물 처리 문제는 공론화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가 탈핵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60년 후에나 핵발전소가 멈춘다. 그나마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이마저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핵은 에너지의 문제가 아니라, 평화의 문제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핵발전을 주장할 수 있는 것도, 핵을 에너지의 문제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식에 따르면, 핵을 에너지의 문제에서 벗어나서 평화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핵발전과 핵무기는 하나이므로 모든 핵을 폐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자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올 초 핵폐기넷이 창립되었으며, 노동당에서는 당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반핵평화모임'이 의제조직으로 등록을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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