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치 있고 정감 넘치는 이발소 풍경

이발소 실내 풍경 1970년대 그대로... 그러나 이발사의 삶의 질까지 제자리는 아닌지 이근선l승인2015.11.19l수정2015.1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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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소 전경

요즘은 미용실이 많아지고 남자들도 미용실을 많이 찾는다.

그러나 동네 뒷골목에 가면 여전히 1950년대 모습의 이발소들이 꽤있다. 물론, 모든 게 그대로는 아니다. 헤어드라이기가 비치된 모습이나 면도날을 끼워 사용하는면도기 등은 현대적이다. 

이발소 사장님은 이발사 경력이 무려 40년 됐다고 한다. 경력 40년이 말해 주듯이 실력이 참 좋다. 두상만 보고도 손님이 원하는 머리 모양을 알아서 디자인해 준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지만 이발소 사장님은 자신의 머리도 직접 깍는단다. 온갖 기인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 자신의 머리를 자신이 깍는다는 경력 40년차 사장님의 모습

초벌 긴머리만 기계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위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발소 사장님은 이 점이 미용실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사장님은 틈틈이 가위를 갈아 놓는다. 

이발요금은 머리염색, 면도까지 포함해 2만3천원이다. 좀 비싼 듯하지만 이발소의 모든 서비스를 '풀코스'로 받는 비용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이발소 사장님의 친절이 비용의 부담을 덜 느끼게 한다. 실례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례이지만 월수입이 어떻게 되세요?"

한 달 매출은 약 200만원이란다. 월세 등 각종 비용으로 지출되는 돈은 50만원. 또, 이발소를 위해 이런 저런 일로 쓰는 돈이 3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서 실수입은 120만원 정도다. 수입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묻자 “허~ 뭐 그런 거지”하면서 웃는다.

물론 업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40년 경력의 이발사의 수입이 150만 원이라는 사실이 참 놀랍다. 이발소 사장님의 바람은 하루에 손님이 10명만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재 하루 손님이 5명에서 10명이 채 안 된다고 한다. 

2015년 최저임금은 시간급 5천580원. 월급으로는 1백16만6천220원이 다. 2015년 '국민 행복시대'에 살고 있는 서민, 노동자들의 삶은 이렇다.

▲ 이곳에서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준다.
▲ 사장님은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며 틈만 나면 가위를 간다.
▲ 이발소 안에 놓인 연탄난로 때문에 실내풍경이 더 정겹다.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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