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다.

몸통이 바르면 그림자는 절대 굽을 리가 없다. 김흥순l승인2019.03.30l수정2019.03.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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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다.

고상한 말로는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을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생선 대가리를 자주 인용한다.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가 정의롭지 못하면, 조직 전체가 부정부패에 내몰릴 수밖에 없고, 밑에 있는 사람들은 답습하게 된다.

솔선수범과 수기치인은 모든 조직의 지도자들이 갖춰야할 덕목이다.

리더십의 근간이다.

자신부터 깨끗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진부한 것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오늘날, 모든 조직에서 혁신의 성공만큼 절실한 것이 없다.

경험적으로 혁신이 성공할 확률은, 기껏해야 5% 내외다.

혁신(革新)이 실패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말 그대로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겨내야 하는 것과 같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혁신이 모든 구성원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혜택에서 제외된다고 믿는 집단은 죽을힘을 다해 반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직이 혁신을 추구하는 이유는 혁신하지 않는 것이 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혁신이 성공한 것은, 구성원들 스스로가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한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전환된 것을 말한다. 이 상태에 도달해야 원래대로 회귀하려는 고무줄원리에서 벗어나 상시 도약에 필요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행동이 가능하다.

이때 혁신의 고무줄원리를 극복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신뢰받는 리더십이다. 신뢰의 리더십은 고도의 전문성과 타인이 존경할 수 있는 준거성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어떤 조직이든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성공적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리더의 확고한 신념과 실천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공적 변화를 위해서 리더는 기회를 비전으로 바꾸고 비전을 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리더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죽음을 무릅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의 세계’도 동물들 교육은 철저한 멘토링(Mentoring)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자, 호랑이, 곰, 독수리 같은 동물들은 어미가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배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술과 용맹성 등을 어미에게 배우고, 그 다음 스스로 체험을 통해 독립, 성장해 나간다.

인간도 기본적 심성은 피붙이인 부모와 가족에게서 물려받고 배우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리더십은 타고난 선천성과 교육을 통한 후천성에 의해 성장, 발전하는데 이런 과정은 대대로 이어져 나간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그 스승에 그 제자란 말이 있듯 위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가는 참으로 중요하다.

부모, 선생, 선배 등 좋은 리더의 영향력은 현재는 물론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교육 성과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부터 학교, 사회 등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리더십은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 구성원들을 한 마음 한 뜻으로 끌고 나가는 기술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사회의 구성원들은 무엇보다도 리더의 도덕성을 중요시 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다산 정약용이 청렴(淸廉)과 자애(慈愛)를 리더의 첫 번째 자질로 꼽았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팡이가 굽으면, 그 그림자는 결코 똑바를 수가 없는 법이다.

“난세(亂世)의 영웅이요 치세(治世)의 성군”이라는 옛 말이 있다. 시대마다 요구되는 리더십이 달라서 나온 말이다.

권력투쟁이 중요한 시대에는 온갖 역경을 이기고 권력을 장악하는 영웅이 돋보인다. 그러나 지금 같은 민주주의 사회에는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리더십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갈등을 부추기고 승부를 즐기는 검투사형 리더십보다는, 반대자들까지 포용하고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목민관형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평시에도 무조건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명령과 지시 일변도의 조직 관리는 생명력에 한계가 있다.

현실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와 철학,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정책과 비전으로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지도자, 상하 간 소통이 가능한 섬김과 설득의 조직문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여 총화단결의 열정으로 묶어낼 수 있는 목민관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은,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가면서까지 조직을 강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생명력이 없다. 군불군 신불신(君不君 臣不臣)이라고 했다.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못하면, 신하다운 신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생선은 언제나 머리 부분부터 썩어, 악취를 풍긴다.

반면, 몸통이 바르면 그림자는 절대 굽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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