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의 반발 속에서 진행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강원도 민생투어

고성산불 이재민의 항의와 5·18망언을 규탄하는 시위대와 맞닥뜨려 이건수l승인2019.05.23l수정2019.05.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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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민생투쟁 대장정’ 17일차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지만, 강원도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민생을 챙기겠다며 대장정을 시작했지만, 패스트트랙에 대항한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기획된 민생투어인 만큼, 알맹이 없이 정부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막상 민생은 소홀히 한 탓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철원에서는 전방의 GP를 시찰하고, 고성에서는 현장최고위원회 개최와 이재민 보호소 방문, 원주에서는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현장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 이재민으로부터는 “국회 가서 홍보하면 되지 왜 여기 와서 난리냐”고 반발을 사는가 하면, 원주에서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시위대와 맞닥뜨려야 했다.

▲ 5월 23일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앞에서 진행된 '강원지역연석회의'의 기자회견 모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7일 ‘민생투쟁 대장정’의 첫 시작을 알린 바 있으며,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항의하며 지지층을 집결시키려는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비롯해 서울까지 전국 곳곳의 시장·마을회관·대학·중소기업 등 민생현장을 약 20여일 순회하겠다는 목표였다.

황 대표는, 5월 7일 민생대장정의 출발점으로 부산 중구 남포동의 자갈치시장을 점찍었지만, 하필 이날 자갈치시장은 휴무일이어서 기대와 달리 시장은 한산했었다.

강원도 민생투어는 17일차 민생투어이며, 황대표의 이날 첫 일정은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해 GP 철거현장 시찰이었다. 황대표는 이 자리에서 GP 철거 등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는 등 문재인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비판하였다.

고성에서는 산불현장인 토성면 행정복지센터 고성산불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수 차례 피해 지역을 방문했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빈 껍데기 지원책만 내놓고 갔다"고 비판했다.

한편, 고성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는 회의 도중에 고성 이재민들의 거센 항의로, 최고위원회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산불피해 때문에 왔다는 사람들이 딴소리만 한다”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발언을 한 주민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주민들이 “틀린 얘기 하는 게 아닌데, 왜 내보내느냐”, “한국당 선전만 하고 있다”는 등 반발을 하는 통에 한 동안 소동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소동으로 이날 고성 산불현장의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는, 반발하던 주민들이 모두 퇴장한 뒤에야 다시 진행됐다.

▲ '청소차 함부로 타지마라' 등 손팻말을 들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항의하는 원주시민들

오후 6시에 예정되었던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의 현장기업인과의 간담회는, 고성 일정이 약간 늦어져서 시간을 넘겨서 시작되었다.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황교안 대표를 맞이한 것은, 원주 시민들과 ‘민주주의와 민생·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지역연석회의’ 소속 단체 회원들의 항의 기자회견이었다.

이 때문에 황교안 대표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현장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해야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민생 없는 민생투어를 비꼬면서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차 함부로 타지마라”라고 적힌 팻말들 들고 항의하는가 하면, "국무총리 시절 세월호 진상규명을 훼방한, 황교안 대표를 구속하라"는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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