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소방서 중앙119 안전센터 여러분 고맙습니다

▲ 남정우 장애인권익옹호활동단 공동대표

마산 소방서 중앙119 안전센터 소방대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경황이 없던 터라 이제야 감사의 인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9일 오후 9시 30분경 마산 가고파 오피스텔 604호의 누수사고로 도움을 요청했던 바로 옆집 603호 입주자 남정우입니다.

604호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사는 가정으로 당일 저녁 6시경 장애인부부가 외출을 하며 미처 점검하지 못한 싱크대에서 물이 넘쳐 원룸형태의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물이 넘치다 못해 복도까지 흘러나와 이 사실을 알고 옆집에 살던 본인이 신고를 한것이지요.

5분도 채 되지 않아 달려와 준 소방대원들의 황당했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는 “소방장비 양수기로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없다. 미안하다”고 하시고 그냥 가시더군요.

그러더니 이내 다시 연락이 왔고 "그냥 돌아서자니 도저히 마음이 편치 않아 전 직원을 데리고 가겠다"며 달려와 주었습니다. 8명의 소방대원과 함께 눈삽과 밀대와 양동이, 흡착포 박스까지 들고서 말이죠.

소방대원들의 활약으로 30분도 안되어 가득 했던 물은 말끔히 닦아지고, 상황은 감쪽같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순식간의 일이라 커피밖에 대접을 못해 드렸지만 화재진압도 아니고 환자수송도 아닌 일임에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중증장애인으로서 늘 어려운 이웃들의 편에 서서 애쓰시는 소방대원 여러분이 있어 새삼 든든함을 느끼며 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11월 29일 밤 9시 30분경 마산 소방서 중앙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소방대원 여러분께 감사에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