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2차 공동 파업

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은,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사회적 책무! 이근선l승인2019.06.27l수정2019.06.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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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동파업, 병원 천막농성, 청와대 농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무런 진전이 없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이 지난 5월 21일에 이어 2차 파업에 나섰다. 3개 산별연맹의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6월 26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고, 오후 3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 집결하여 2차 공동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는, 6월 21일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부산대치과병원을 제외한 12개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노동자가 참가했으며,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노조원 350여명이 참가했고, 3개 노조 총 1천여 명이 참가했다.

비정규직의 계약만료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을 6월 내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들은 6월이 4일밖에 남지 않은 현재 정규직화는커녕 자회사 전환, 계약연장만을 남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조합원들의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이영훈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3개 산별연맹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은, 이날 2차 공동파업 결의대회에서 ▲자회사 전환이 아닌 직접고용 전환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완료 시점 6월말로 확고히 표명 ▲교육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실질적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6월 27일부터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과 함께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3개월간의 투쟁으로 요지부동이었던 교육부가 전국의 국립대병원을 방문하여 면담을 하고, 직접고용 원칙을 강조한 큰 성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정부의 지침에도 사측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일 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단식 투쟁의 이유를 설명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도 계속함께 싸울 것을 선언했다.

오늘 하루 일손을 놓고 2차 공동총파업 결의대회에 모인 파견용역 노동자들도, 분노와 결의를 모아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김종숙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 부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종숙 광주전남지역지부 부지부장은 “전남대병원에서 청소 일을 한 지 5년이다. 그런데 전남대병원 미화노동자들은 19년 동안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해왔다. 병원은 언제나 비용이 모자라서 정규직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용역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가지고도 정규직화 충분히 가능하다. 정규직 쟁취를 위해 우리 다함께 투쟁해서 끝장을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조합원은 “정규직과 같은 옷을 입고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지만, 소속은 용역업체 직원이고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을 받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비정규직 제로시대라는 희망을 갖고 기다려왔지만, 더 이상 희망고문 당하고 싶지 않다. 안전한 병원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안전한 병원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각 산별연맹 대표자들도 참가했다.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민주노총 조합원뿐 아니라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해 힘차게 투쟁한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정책이 아닌 친재벌 친사용자 정책을 펴겠다는 분명한 선언이다. 문재인 정부가 포기한 노동존중사회 우리의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더 강고한 연대투쟁와 현장투쟁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산대병원에서 내일부터 정규직 지부장과 비정규직 분회장이 공동으로 로비에서 단식투쟁을 한다. 그리고 보건의료노조는 7월 3일 부산대병원에 집중 타격투쟁을 진행한다. 3개 산별연맹의 공동투쟁과 더불어 보건의료노조는 7만 조합원 전체가 힘을 모아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시켜도 차별받지 않고 일하고자 하는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꿈마저 구속시킬 수 없을 것이다. 부산대치과병원에서 파견용역직 정규직화에 합의했다. 우리들의 꿈이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차별받지 않는 세상으로 가려는 민주노총 투쟁이 우리 국립대병원 투쟁의 승리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조합원들이 대정부 촉구서를 낭독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정부 촉구서를 통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은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사회적 책무이며 양질의 공공의료를 보장하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부에게 ▲국립대병원에 자회사는 절대 안되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라는 방침을 분명히 할 것 ▲모든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전환 완료 시점을 2019년 6월 말로 못박고, 계약연장은 불가하다는 지침을 확고히 표명할 것 ▲교육부에게 국립대병원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 추진과 예산 집행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 3개 산별연맹이 공동 의견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 "비정규직 제로 약속을 지켜달라"며,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직접 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6월 27일 부산대병원 정규직, 비정규직 공동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오는 7월 3일 오후 3시부터 부산대병원에서 전국의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전국 집중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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