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단체들, 16일부터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200km 도보 순례 중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환경운동단체, 설악에서 청와대까지 행진 이근선l승인2019.07.19l수정2019.07.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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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가 양양군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200km 도보 순례를 시작했다. 19일 현재 4일차이다.

지난 2015년 8월, 정부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도보 순례팀은 “그간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불법적인 사업추진을 막아 왔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왔다. 그리고 이제 최종 사업승인을 결정짓는 시기에 왔다”고 밝혔다.

오는 8월, 환경부는 사업자가 제출한 최종 환경영향평가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에 있기 때문이다.

도보 순례팀은 이에 대해 “우리는 환경영향평가서를 부 동의시키기 위해 또다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설악에서 청와대까지 200km가 넘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반대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모아 청와대로 향한다.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한다. 이번 순례가 끝나는 시점에 설악산 케이블카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보 순례는 매일 오전 7시에 모여 시작된다. 순례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 7월 16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환경운동단체가 밝힌 도보 순례 출정 선언문과 결의문은, 다음과 같다.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를 위한 도보 순례, 출정 선언문]

설악산 케이블카,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이제 환경부의 마지막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설악산을 파괴하려는 토건의 악랄함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 우리는 2015년 8월의 국립공원위원회를 기억한다. 회의장을 나서며 비웃음 짓던 정권의 부역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들의 그 오만함은 실패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설악산은 지켜지고 있다.

비록 힘은 적고 보잘것없었지만, 우리는 사무치는 간절함으로 맞서왔다. 감히 무엇이 옳은지 알고 삶에서 무엇이 가장 큰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설악산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저항을 시작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저항의 결의를 밝히고 청와대로 출정한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완전 백지화되는 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

하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되기까지 우리는 끝끝내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삶을 걸고 저항할 것이다. 뭇 생명과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살기 위해 간절함으로 몸을 던져 저항할 것이다.

대청봉에 깊이 팬 상처가 아물고 푸른 나무들이 가득할 때까지 저항할 것이다. 설악산에 깃들어 사는 생명이 마음 놓고 살아갈 때까지 저항할 것이다. 숲속에서 짐승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침묵의 숲이 되지 않도록 저항할 것이다. 한겨울 눈 위에 짐승들의 발자국이 없는 황량하고 쓸쓸함을 견딜 수 없기에 저항할 것이다.

하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되기까지 우리는 어두운 밤 산길을 갈 때 소리 없이 다가와 부드럽게 나를 스치는 생명의 감촉을 잊을 수 없기에 저항할 것이다. 어둠 속에서 어린 짐승의 투정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절망의 때를 맞이할 수 없기에 저항할 것이다.

바위 밑에 앉아 흩날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내 곁에 산양이 뛰어들기를 꿈꾸며 저항할 것이다. 깊은 눈을 헤치고 지나간 멧돼지의 훅훅하는 숨소리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며 저항할 것이다.

하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되기까지 우리는 숲속에 들어 나무통을 두드리는 딱따구리의 두드림 소리가 그치지 않기를 바라기에 저항할 것이다.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도 꼿꼿하게 서서 견디는 나무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저항할 것이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누었다 다시 일어서는 풀꽃을 보고 싶기에 저항할 것이다. 무리 지어 피어나 하늘 꽃밭을 이루는 꽃들의 아름다움을 잃고 싶지 않기에 저항할 것이다.

하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되기까지 우리는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아름다움조차도 누릴 수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기에 저항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되돌려 주어야 하는지를 알기에 저항할 것이다.

아이들이 어른 되어 대청봉에 올라 정상의 존엄성과 외경심에 빠질 수 있기를 바라며 저항할 것이다. 설악산이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주기를 바라며 저항할 것이다. 신이 바라본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잃고 싶지 않기에 저항할 것이다.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기에 저항할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모두 뜨겁게 분노하고 저항하며 나아가자!

2019년 7월 16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도보 순례팀이 제시한 ‘참여 안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참여 안내]

▲ 순례에 참여할 시 필요한 물품은 모두 본인이 챙겨 오셔야 합니다. 최소한의 물품을 준비하십시오. 순례팀에서 지원은 일체 고려 하지 않은 상태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차량으로 방문하시는 분은 처음 출발지로 다시 모셔 다 드릴계획입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권장합니다.

▲ 무더위와 우천 시 대비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권장) 단체 텐트는 준비되어있으나, 1인용 텐트를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모든 짐은 지원팀 차량을 통해 이동 가능합니다. 식사는 일부 지원되나, 식당 이용 시에 각자 부담할 경우가 생깁니다. 참고 바랍니다.

▲ 도보 순례는 매일 오전 7시, 오후 4시에 각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하루 전 반드시 아래 번호로 참여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문자 신청 예: 16일 오후 000외 3명(여성 2, 남성1). 확인과 동시에 안내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문의 ;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정인철 상황실장(010-5490-1365)

 

* 참여 신청 하기

http://bit.ly/ 설악도보순례

 

* 사진 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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