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당대표단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새로운 시작 선언'

현린 비대위원장, “다시 찾아 온 절망에 굴하지 않고, 노동당의 희망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근선l승인2019.08.16l수정2019.08.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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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이 8월 15일 오후 2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7층 대회의실에서 6기 5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노동당은 8월 15일 오후 2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7층 대회의실에서 송상호 의장의 진행으로 6기 5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2019 정기당대회 결과 보고, 조직 현황 보고, 회계 보고를 마치고, 안건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선출(보궐 및 신임) 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은, 비상대책위원장에 현린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으로는 이진숙(현 서울시당 소속 전국위원), 류성이(현 서울시당 부위원장), 하창민(현 울산시당 위원장 권한대행), 이건수(현 노동당 대변인) 당원을, 집행위원장으로 차윤석(현 노동당 노동자정치행동 집행위원장) 당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 선출된 비상대책위원들이 전국위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좌로부터 이진숙(현 서울시당 소속 전국위원), 류성이(현 서울시당 부위원장), 현린 비상대책위원장, 이건수(현 노동당 대변인) 차윤석(현 노동당 노동자정치행동 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남미희, 노성진, 조태영, 최평지, 최혜리 당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 2019년 1월 21일 ~ 26일에 진행된 9기 대표단 재선거 투표를 통해 당선됐으나, 지난 7월 7일 오후 1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정기당대회에서, 당헌 개정의 건(당명 개정 ; 노동당을 기본소득당으로 변경)이 부결되자 대표단을 사퇴했다.

전 대표단은 최근에는 노동당을 탈당하고, 기본소득당 창당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현린 노동당 비대위원장

이와 관련해 오늘(16일) 현린 비상대책위원장은 담화문을 발표해, “다시 찾아 온 절망에 굴하지 않고, 노동당의 희망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번째 과제는, 10기 대표단 선거와 하반기 전국동시당직 보궐선거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당을 정상화하는 일”이라며, “조속히 사업안을 수립하고 이를 중앙집행위원회와 협의하여, 차기 대표단과 각 당부가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과제는, 우리가 여태 미뤄온 사회주의 정당으로서 전략과 실천 방안들을 당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주체들을 초대하는 것”이라며, “전 당원이 참여하는 설문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각 단위별 토론, 그리고 그 결과를 당은 물론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노동당 캠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라며, “현재의 비상(非常)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비상(飛上)을 위한 토대를 쌓는 데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 노동당의 희망인 당원 동지들과 노동당을 지지하시는 노동자‧시민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끊어진 길을 찾아 이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현린 비상대책위원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현린 비상대책위원장 담화문]

노동당의 희망을 초대합니다

소중한 노동당 당원 동지와 노동당을 지지하시는 노동자‧시민 여러분, 비상대책위원장 현린 인사드립니다. 당 안팎으로 엄혹한 시기, 류성이, 이건수, 이진숙, 하창민 비상대책위원, 그리고 차윤석 집행위원장과 함께, 차기 대표단 선출 시점까지 노동당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에 출범한 이번 비상대책위원회는 2011년 이후 노동당의 여섯 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이며, 당대회 결정에 불복한 대표단 탈당으로 구성되는 세 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이기도 합니다. 비상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하고, 또 다시 당원과 노동자‧시민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집행위원회 일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엄중한 시기, 오직 노동당의 가치 실현이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어느 시인은, 절망은 불청객처럼, 희망은 초대손님처럼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다시 찾아 온 절망에 굴하지 않고, 노동당의 희망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번째 과제는, 10기 대표단 선거와 하반기 전국동시당직 보궐선거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당을 정상화하는 일입니다. 조속히 사업안을 수립하고 이를 중앙집행위원회와 협의하여, 차기 대표단과 각 당부가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선거 준비만으로는 반복되는 비상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남한의 유일한 합법 정당의 역할과 가치를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선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을 함께 세우고 구체적 실천을 도모하는 일은 계속해서 미뤄 왔습니다. 

또한 이번 당대회 결과 우리는, 노동당의 정체성과 진로, 사업에 관하여 대의기구가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경제적 평등만이 아니라 정치적 평등까지 실현하는 사회입니다. 사회주의 정당 노동당은 당원이 주체가 되는 정치조직으로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현실에서 실천해 보여야 합니다.     

따라서 비상대책위원회의 두 번째 과제는, 우리가 여태 미뤄온 사회주의 정당으로서 전략과 실천 방안들을 당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 사업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주체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전 당원이 참여하는 설문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각 단위별 토론, 그리고 그 결과를 당은 물론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노동당 캠프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는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현재의 비상非常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비상飛上을 위한 토대를 쌓는 데에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과정에 노동당의 희망인 당원 동지들과 노동당을 지지하시는 노동자‧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끊어진 길을 찾아 이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에 함께해 주십시오.

2019년 8월 16일

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현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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