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지부, “오늘 조정회의 결렬시, 10일 오전 7시 전면 총파업 돌입”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조정합의 노력 없이 부당노동행위 만연” 이근선l승인2019.09.09l수정2019.09.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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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이른 아침부터, 병원로비에 가벽 설치!

부서장들은 “파업 참가하면, 업무복귀 안 시킨다” 으름장 난무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오늘(9일) 오후 성명을 내고 “가천대길병원이 마지막 조정회의인 9일 현재 어떠한 해결 노력도 없이 파업을 기정사실로 한 듯 이른 아침부터 가벽을 설치하고, 부서장마다 일사불란하게 파업참가 여부를 물으며 <병원은 파업에 참여하면 업무복귀 안 시킨다>라는 등 으름장을 놓으며, 정당한 조합 활동을 제약하고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가벽을 설치한 장소인 병원로비는 진료가 종료되는 오후 5시 30분부터 총파업 전야제가 예정된 곳”이며, “심지어 로비 중간을 가로막아 전야제 참가자들의 시야만을 가리는 촌극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가벽설치에도 예정된 총파업 전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듯 볼썽사나운 행위는 가천대길병원이 그동안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으려 정경유착에 의한 특혜 속에, 갑질경영으로 가혹한 노동착취를 통해 성장해온 이른바 ‘길신화’를 이어가는데 민주노조가 걸림돌이 되자, 이를 단체교섭 시기를 악용하여 노조 무력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가천대길병원이 현관 로비에 벽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 가천대길병원이 현관 로비에 벽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 가천대길병원이 현관 로비에 벽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측의 가벽설치는,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떠나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하고 안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건축법과 소방법 위반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 남동소방서와 남동구청의 신속한 현장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 즉각 조사하여, 엄중한 책임 물어 노동기본권 보호해야!

그리고 “가천대길병원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는, 조정신청이후 단체행동에 이르는 노동3권인 노동기본권을 짓밟는 행위”라며,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즉각 나서서, 노동3권을 유린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엄정하게 조사하여 책임을 물어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하여 밝혔듯이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조정회의를 통하여,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런데도 병원 측이 조정합의보다는 파업을 유도한 채 부당노동행위로써 노조 파괴 공작을 계속한다면, 특단의 조처를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파국을 맞는다면, 인천지역 최대 규모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물을 것!

이어 “거듭, 가천대길병원 측에 성의있게 조정회의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오늘(9일) 오전 상황과 같이 정당한 조합활동을 제약하고,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한다면 가천대길병원 1,100여 명의 조합원은 물론이고, 보건의료노조 7만 조합원과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포함한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하여 바로 설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걸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인천지역 최대규모 의료기관으로서 가천대길병원의 사회적 책임은 막중하다. 각종 비리와 특혜를 통한 성장만으로 그 책임을 덮을 수 없다. 노동존중을 통한 정도경영이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임을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천대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는 2019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마지막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오늘(9일) 오후 5시 30분, 본관 로비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부당노동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요구에 무성의로 일관해 끝내 14일간의 파업을 초래했던 가천대길병원이 또다시 파업으로 치달을 수 있는 기로에 놓여 있는 것이다.

현재의 핵심쟁점은 ▲총액 15.3% 임금인상 ▲노동강도 완화로 이직률 낮추기 위한 간호인력충원 ▲온전한 주 52시간 실시를 위한 인력충원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적정임금 보장을 위한 임금인상 요구가 다른 곳보다 조금 높은 것은, 가천대길병원과 규모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은 다른 사립대병원보다 인건비 현저히 낮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사립대병원의 평균 인건비 비율은 45%에 이르지만, 가천대길병원은 35%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간호인력충원은 노동조건 악화로 이직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강도 완화로 이직율을 낮추기 위한 요구로, 병원발전을 위해서도 너무나 당연한 요구”라고 밝히며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며, 퇴직해 신규간호사를 채용하면 몇 달을 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빈 자리가 된다. 다시 이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상시적 간호인력 모집이 아니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외 직종에 대한 인력충원은 온전한 주52시간제 실시 관련”이라며, “지난해 단체협약을 통하여 시설직에 대한 감시단속업무를 해제하고, 주 52시간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협약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에 의하면, 현재 가천대길병원 측은 “명확한 설명없이 임금체계 개편분을 포함한 5% 인상만을 제시한 채,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불가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방안은 개인별 인금인상액을 알 수 없으며, 최저 2%에 그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작년 12월 19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 돌입 당시 로비에 집결한 모습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재적 조합원 1,097 가운데, 904명(투표율 82.2%)이 투표에 참여하여, 813명(투표자 대비 89.9%, 재적 대비 74.11%)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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