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폐쇄한 광주기독병원 응급실, 원무팀 무리 없이 업무진행

노조 측, 파업하는 현관 로비 환자·보호자 통행 불편 없게 공간 확보해 이근선l승인2019.10.07l수정2019.10.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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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기독병원 전경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지부장 오수희) 파업 35일차인, 10월 2일 파업 현장에 가봤다.

병원 로비에서는 ‘기만적인 직장폐쇄·장기파업 유도하는 병원장 규탄! 파업사태 해결 촉구!’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란 제목으로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 10월 2일 파업 현장. 병원 로비에서 ‘기만적인 직장폐쇄·장기파업 유도하는 병원장 규탄! 파업사태 해결 촉구!’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9시경, 광주기독병원이 기습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에 대해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었다.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은 지난 9월 20일 오후 3시 35분경 병원장 설명회 종료 후 오후 4시경 구청과 지방노동위원회에 팩스로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30일 오후 9시 용역직원 6명을 고용해 주요출입구를 봉쇄한 바 있다.

직장폐쇄 사유 설득력이 없고, 빈약해 보여

광주기독병원에서 발송한 웹 발신내용으로 병원 측이 직장 폐쇄한 이유를 살펴보면 “민중당과 진보연대 등 제3세력의 병원 점거가 예상되어 있어서 부득이하게 금일(9/30) 오후 9시를 기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6조에 따라 파업 참가자에 대한 광주기독병원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돼 있다.

그러나, 광주기독병원에는 파업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대다수였고, 노조의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중당과 정의당 등 당원들의 모습이 몇 명 보였을 뿐이다. 민중당은 병원 밖에 천막을 치고 있었다.

▲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이 부착한, 직장폐쇄 공고문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

기독병원장 이름으로 붙인 직장 폐쇄 공고문에는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하여 정상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기에 부득이하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6조 제2항에 의거 다음과 같이 직장폐쇄를 공고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웬일인지, 직장 폐쇄 공고문 내용과 광주기독병원에서 발송한 웹 발신내용의 직장폐쇄 사유와 좀 다르다.

더 공식적인 것이 직장 폐쇄 공고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직장폐쇄 사유가 설득력이 없고, 빈약해 보인다.

정말로,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하여 정상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면, 아예 환자도 받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응급실과 원무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입원된 환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기독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파업현장도, 사방으로 출입에 불편함이 없이 넓게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 파업 현장 앞쪽
▲ 파업현장 우측
▲ 파업현장 좌측
▲ 파업현장 앞 커피숍 쪽

광주기독병원지부에서 환자·보호자들에게 파업 상황을 알리며, 양해를 구하는 대자보도 붙어 있었다.

환자분들 중에는 여유 있게 집회현장 주변 의자에 앉아, 노조의 집회현장을 구경하는 광경도 목격되었다.

▲ 노조가 부착한 파업 관련 안내문 1
▲ 노조가 부착한 파업 관련 안내문 2
▲ 여유 있게 집회현장 주변 의자에 앉아, 노조의 집회현장을 구경하는 환자분들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적 직장폐쇄는 명백한 불법!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반의료적 행위!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사업장 중 파업기간에 직장폐쇄를 단행한 곳은, 2014년 속초의료원 이후 광주기독병원이 유일하다”며, “광주기독병원 사측의 이러한 결정은, 노동조합을 굴복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며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한 “파업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적 직장폐쇄는 명백한 불법이며,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반의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 광주기독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심정을 적어 붙였다. 1
▲ 광주기독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심정을 적어 붙였다. 2

결의대회에 참석한 중소병원노조들은, 기금을 모아 광주기독병원지부 오수희 지부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결의대회 마지막으로는 지부장부터 상집간부, 대의원, 조장들까지 나와 현재의 어려운 심정들을 나누고 서로 격려했다. 눈물을 흘리는 간부들도 있었다.

▲ 중소병원노조들이 기금을 모아 광주기독병원지부 오수희 지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지부장부터 상집간부, 대의원, 조장들이 현재의 어려운 심정들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
▲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나순자 위원장이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병원장을 만나, 당장이라도 교섭을 하고 싶다고 하니, 병원장은 여러 사람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파업사태는 해결된 바 없고, 광주기독병원지부의 파업은 오늘(9일)로 42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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