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 AWC한국위원회 대표 (전)민주노총 부위원장

지난 2016. 1. 2(토) 지도위원으로 있는 알바노조의 조합원들과 노동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모란공원을 참배하고 설명했다.

노동열사들의 묘소는 전국에 걸쳐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경남 양산 솥발(정족)산, 광주 망월동, 대구 현대공원, 천안 풍산공원 등에 모셔져 있다.

이 중에서 1970년 분신하신 전태일 열사가 모셔져 있는 모란공원이 대표적인 곳이다. 그렇다고 열사의 묘역이 격이 다르지 않다. 모든 열사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숭고한 삶을 살다 가셨다. 살아남은 자들이 먼저 가신 열사들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가는 것이 과제이다. 수많은 노동자들과 운동가들이 연초가 되면 모란공원을 찾는다. 또 열사추모사업회나 조직별로 열사들의 추모기일에 맞춰 추모제를 열고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오늘날 알바∙비정규불안정 노동자들을 신자유주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장하성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한국전쟁 이후 부모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빠진 최초의 세대라고 지적했다.

청년실업∙알바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해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열사묘역을 참배했다. 노조에서 역대 정권별 노동열사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이 날은 모란공원 입구에 비치된 ‘모란공원 노동열사∙희생자 지도’를 가지고 설명하면서 묘소를 안내했다. 이 지도는 2008년 5월 26일 광우병 투쟁 때 분신하신 공공운수노조 이병렬 열사 추모기금의 도움으로 제작된 자료이다.

현재 모란공원에 140여분의 열사들이 모셔져 있다. 노동, 농민, 학생, 시민, 장애인, 통일 운동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분들이다. 모란공원에 1969년 남조선해방전략당사건으로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사법살해 당하신 권재혁 열사가 묻혀 계신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1970년 전태일 열사가 최초였다.

묘소참배는 모란공원 입구에 있는 ‘모란공원 민주열사추모비’ 앞에서 노동의례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노란색 알바노조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은 열사추모비 앞에서 묵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열사들이 외쳤던 “산 자여 따르라!”는 외침을 받아 안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허영구 알바노조 지도위원이 그 시대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곤 전태일 열사 묘소를 향해 올라갔다. 오늘날 <전태일 평전>이 전해지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영래 변호사 묘소를 참배했다. 삶이나 투쟁이 기록으로 남아 역사가 된다. 기록이 역사의 승리자란 말도 있다. 오늘 우리들에게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올 곧게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고리끼의 <어머니>처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이 시대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기록이란 측면에서 보면 조영래 변호사의 역할도 매우 컸다. 전태일 열사와 같이 대구에서 한 해 먼저 태어났던 조영래 변호사는 수배생활 중에도 열사의 삶을 기록했지만 1991년 이전의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태일 열사 묘역에 도착했다. ‘300만 노동자의 벗’이었던 전태일 열사, 이젠 2000만 임금 노동자 나아가 실업자와 알바노동자를 포함한 2500만 비정규불안정노동자의 친구가 되었다.

아마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 동지가 올려놓은 것으로 보이는 크림빵이 보이고 묘소 뒤로 ‘네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아들의 외침을 끝까지 지키며 청계피복노조를 건설하고 사수하며 여러 차례 구속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어머님이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고 계신다.

알바노조 조합원들에게 열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권했다. 쑥스러워들 한다. 아니 미안해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열사 온 몸을 불사르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던 때가 지금 열사 앞에 모인 청년 알바노동자들과 비슷한 또래였다. 그리고 지금 알바노조가 외치는 시급 최저임금 1만원과 근로기준법 준수는 전태일 열사가 46년에 외쳤던 요구와 다르지 않다. 지금 알바노동자들은 살아 있는 전태일이다.

▲ 전태일 열사 묘역 전경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어린 여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는 고뇌했던 재단사 전태일. 허기에 지친 그들에게 풀빵을 사 주고 자신은 차비가 없어 집까지 걸어가야 했던 착한 청년 전태일의 깊은 사색과 고뇌는 그 어떤 사상가나 철학자 못지않았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상의 정립이나 과학적 발견이 20대 초반의 젊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것을 전태일 열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다음엔 좀 더 위쪽에 위치한 박종철 열사 묘소를 찾았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로 유명한 전두환 독재정권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촉발된 6.10항쟁과 같은 해 7,8,9월 노동자 대투쟁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였고, 민주노조운동의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열사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강압적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바람에 시신은 화장한 채 강에 뿌려졌고 지금은 가묘다. 당시 박종철 열사는 수사기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결코 동료의 이름이나 행적을 밝히지 않고 죽임을 당했지만 그 동지였던 자는 여당 국회의원 후보가 되었다. 역사는 변절과 배신의 연속인가.

모란공원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키 큰 나무들의 잎이 덮여 잔디가 잘 자라지 못했는데 작년 모란공원묘역정비팀의 사초작업으로 잔디가 잘 자라 열사를 조금이나마 포근하게 해 줄 수 있어 다행이다. 묘역정비팀에는 열사추모사업회를 비롯해 여러 분들이 참여하지만 좌파노동자회 함께 지금은 독일에 체류 중인 알바노조 조합원이 열심히 참여한 바 있다.

묘소를 떠나면서 차기 알바노조 위원장 박정훈 후보는 박종철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 동료를 중심으로 ‘박종철 출판사’가 만들어져 졌고, 의미 있는 책을 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 더 하면 3여 년째 월간지로 발간 중인 <좌파>도 박종철 출판사에서 펴낸다.

다음으로 김경숙 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사장 장용호의 영문 이름을 딴 가발공장(YH무역)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회사의 폐업에 대해 폐업철회와 생존권보장을 요구하며 야당인 신민당사 농성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해산시켰고, 그 과정에서 김경숙 열사가 사망하였다. 이 뿐 만 아니라 신민당 김영삼 총재를 국회에서 제명하면서 부마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10. 26. 대통령이던 박정희는 안기부장 김재규에 의해 저격당하면서 18년 독재가 몰락한다. 김경숙 열사의 죽음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몰락의 서막이었던 것이다.

묘비 뒷면 건립 추진위원에는 김영삼, 서경석, 인명진 목사 등이 새겨져 있는데 유독 ‘김영삼’을 돌로 문질렀는지 지우려 한 흔적이 있다. 아마도 민주투사에서 1990년 노태우, 김종필과 3당 야합을 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도 작년 말 이 세상을 떠났다.

경실련 초대 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서경석 목사는 극우인사가 됐고, 인명진 목사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YH최순영 지부장은 2004년~2008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했다. 가난한 농촌에서 배우지 못하고 공장으로 들어가 장시간 저임금 노동으로 착취당하다 젊은 나이에 목숨을 빼앗긴 노동자들이 있는 반면, 노동자 팔아 출세하고 변절하는 자들도 많다. 열사 앞에서 다짐할 일이 많다.

김경숙 열사 묘소 참배를 한 뒤 내려오는 길에 문송면 묘소를 찾았다. 농촌에서 14살에 온도계제조업체공장에 들어와 1988년 15살에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어린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모란공원에 모셔져 있는 열사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바노동자들에게 들려준다. 4월 28일은 국제 산업재해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산업재해와 관련한 의료계, 노동계, 시민단체는 문송면의 죽음을 계기로 산재추방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문송면의 죽음을 계기로 원진레이온 아황산탄소 중독 직업병 피해자들이 대책위를 구성해서 활동했고 1991년 원진레이온 노동자 김봉환씨의 사망을 계기로 137일간의 공장 앞 장례투쟁이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산재추방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었다. 이후 원진레이온 폐쇄와 부지매각 그리고 정부(산업은행)로부터 206억 원을 지원 받아 산재병원인 원진녹색병원을 건립하게 된다. 노동자들이 오랜 단식을 한 뒤 주로 치료받는 병원이기도하고 작년에는 백기완 선생님이 다리를 다쳤을 때도 입원했다.

짧은 시간에 모든 열사들을 참배할 수는 없지만 모란공원 중심에서 위치가 조금 떨어져 87체제 노동운동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두 분의 열사를 알바노동자들에게 안내했다. 모란공원에 가장 먼저 모셔진 열사는 1969년 권재혁 열사다. 사형집행당한 죄목은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과 내란 음모죄였는데, 처음에는 사회주의혁명전위당이라 불렀으나 수사관 회의 후 권재혁 선생의 미발표 논문 소제목을 조합해 만든 남조선해방전략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당시의 재판 기록’은 박정희가 3선 개헌과 유신독재체제를 장기집권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양심적인 민주인사들을 학살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던 전평 조합원이자 노동운동가였던 이일재 선생은 20년간 복역하였다.

재심을 통해 45년만인 2014년 5월 16일(박정희가 쿠데타 한 날)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아들이 말하길 판결을 내려지는 순간, “나는 자유인이다!”라고 외치며 법정을 나섰다고 한다. 해외 유학을 다녀 와 대학교수를 한 아버지를 둔 유복한 가정의 자식이었고 중앙고등학교 다닐 때는 현대중공업 정몽준의 동기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빨갱이 간첩의 자식이 되었고 여러 차례 자살 시도 등 고난의 삶을 살아 왔다. 그의 여동생 권재희씨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어 배우가 되었는데 2014년 5월 30일, 역시 41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울릉도 간첩단사건의 실화를 재현한 연극 ‘상처꽃-울릉도 1974’(예술감독 임진택/연출 김수진)에서 판사역을 맡았다.

최근 아파트관리비 부정 문제를 폭로하면서 사회운동에 열심히 참여 중인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기사도 대부분 연예란으로 처리한다. 작년 말 민중총궐기대회에도 참여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이 정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연예란이어도 상관없겠지만. 스포츠조선 연예란 <탤런트 권재희 ‘억울한 누명 벗은 아버지 실화 출연 46년만의 통곡>기사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다. 당연히 스포츠신문이 아닌 정치나 사회면에 실려야 할 내용이다. 신문 1면 톱기사로 말이다.

"대법원에서 아버지 무죄가 확정되던 날 온 가족이 부등켜 안고 통곡을 했습니다. 40년 넘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면서 담아둔 응어리가 한꺼번에 풀려 정신이 없었어요. 엄마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려요. 저는 워낙 어렸으니 당시엔 내막을 몰랐지만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이란 걸 알고 나서 저 또한 너무 힘들었구요. 이번 연극 출연은 우리 가족의 한과 아픔이 그대로 묻어나 있어 비록 카메오 출연이라도 제겐 너무나 각별합니다. 데뷔 이후 34년 넘게 연기를 해왔지만 이번 배역만큼 의미 있는 작품도 없죠."라고 말했다.

권재혁 선생의 묘는 묘비와 열사추모사업회가 세운 표지판 그리고 통일운동단체에서 만든 ‘통일열사’ 비석이 가지런히 있다. 작년 봄 열사묘역정비사업으로 사초작업을 할 때 아들과 딸이 함께 하여 짧게나마 아버지의 기억을 들려주었다. 남조선해방전략당사건으로 이일재 선생과 같이 사형선고를 받은 것으로 볼 때 권재혁 선생을 통일운동가로만 볼 수는 없다. 당연히 노동자평의회 사상에 기초한 노동운동가였다고 생각한다. 87체제 노동운동가들이 반드시 되돌아봐야 할 사건이나 기억해야 할 열사다.

내려오는 길에 1971년 구사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김진수 열사 묘소를 참배했다. 열사는 1968년 8월 15일 한영섬유에 입사했다. 1970년 12월 28일 노조가 결성되자 12월 31일 노조파괴 목적으로 위장폐업 하자 자진 퇴사했다가 1971년 1월 4일 재입사했다. 그러나 3월 18일 만취상태의 구사대가 노조탈퇴 강요하며 드라이버로 뒷머리를 강타했고 2개월 뒤 5월 17일 운명했다.

장례투쟁 과정에서 김진수 열사 어머니를 도왔던 분이 한 해 전 아들이 분신사망한 뒤 모란공원에 묻은 이소선 어머니이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청계피복노조 건설에 앞장서며 투쟁을 시작한 어머니로서 김진수 열사의 억울한 죽음을 그냥 볼 수 없었다. 김진수 열사 어머니와 함께 공장장 집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자 경찰이 이소선 어머니를(김진수 열사 어머니)선동죄, 주거침입죄, (공장장 부인)불법감금죄를 뒤집어 씌어 9일간 구류를 살렸다.

김진수 열사가 사망한 해인 1971년 12월 27일은 박정희가 유신선포 1년을 앞두고 제정한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있는데 이 법은 제9조 1항은 “비상사태 하에서의 근로자의 단체교섭권 또는 단체행동권의 행사는 미리 주무관청에 조정을 신청하여 그 조정결정에 따라야”한다고 되어 있고,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러나 엄혹한 상황에서도 ‘1970년 11월 25일 조선호텔 노동자 이상찬의 노조활동 보장 요구 자결 시도, 1971년 1월 12일 광주 아시아자동차 노동자들의 노조결성 방해에 항의한 자결 선언, 2월 2일 서울 한국회관 식당의 노동자 김차호가 프로판 가스통을 안고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농성을 진행하는 등’ 노동자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나고 있었다.

오후의 짧은 시간으로 모란공원에 모셔진 140여 분의 열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자료로 공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우선 정리된 자료를 통해서 열사의 삶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반드시 인물을 만난다. 어떤 자세로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정세가 엄혹하다고 한다. 노동자의 삶이 어렵다고 한다. 노동운동이 어렵다고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앞서간 열사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봉건잔재 속 자본의 착취 가운데서도 목숨을 바쳐 민족해방과 노동해방을 위해 노동운동을 했던 선배열사들, 쌀밥은커녕 보리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던 시절 모든 걸 걸고 총파업에 나섰던 노동자들, 자본가계급의 전략을 꿰뚫는 정세분석을 통해 계급적 연대를 모색하며 투쟁을 조직했던 노동운동가들의 모범을 따라야 할 것이다.

민주노조운동으로서의 87체제와 신자유주의 공세에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97체제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의 노동운동으로는 결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노총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노조운동이나 민주노총으로 대표되는 대기업정규직노동자들의 수세적 운동으로는 자본계급의 총체적 공세를 막아낼 수 없다. 노동계급내부를 분단시켜 계층화 한 가운데 밀어붙이고 있는 분할지배통치전략 앞에 조직된 노동자들의 고립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노동계급의 대표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자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다.

그것은 노조조직율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략과 전술 그리고 정책적 요구와 투쟁주체를 혁신해야 한다. 혁신의 하나로 민주노총이 오늘날 신자유주의시대 비정규불안정노동자들의 상징인 알바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투쟁을 전개해나가야 한다. 작년처럼 총파업 요구에 ‘최저임금 1만원’만 걸어 놓고 캠페인으로만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스스로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일자리를 나누고 알바∙비정규 불안정노동자들의 요구를 자신의 투쟁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의 조직혁신은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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