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무기한 집단단식 돌입 및 집단삭발

파업에 15일차에 집단단식·집단삭발 등 끝장투쟁에 나선 절박한 이유는?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정주)에서 일하는 150여명의 청소, 시설노동자들은 38일간의 천막농성과 30일간의 단식농성, 수차례 청와대와 교육부 집회와 4차례 경고성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회피한 채 또다시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시간을 끌며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자, 지난 12월 10일부터 본관 로비에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돌입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이 직접고용 전환을 위한 어떠한 책임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자,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9년 연내에 직접고용 해법 마련을 촉구하며, 파업 15일차인 오늘(24일) 오전 10시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목숨을 건 집단단식에 돌입과 집단삭발식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윤영규)에 의하면, “부산대병원은 부산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가 나서서,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조속히 정규직 전환하라>는 방침을 수차례 밝히고 있고, 국립대병원 발전협의회까지 만들어 발전방안과 지원방안을 약속했는데도, 정부방침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 자회사 전환을 배제하고 '직접고용' 결정!

그뿐 아니라,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이 자회사 전환을 배제하고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했는데도, 부산대병원은 2019년 연말이 다 되도록 여전히 정부방침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이 직접고용을 회피한 채 또다시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시간을 끌며 자회사 전환을 추진하자, ‘조속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이어, 집단단식·집단삭발에 돌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