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은,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에 나서라" 기자회견 개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20일, 김진경 지부장 16일째 단식 농성 중! 이근선l승인2020.01.29l수정2020.01.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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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 센터 옆에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노조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 센터 옆에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재숙 영남학원 재단 이사장이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 했다.

박문진 지도위원 70미터 고공 농성 212일째!

보건의료노조 임원, 본부장, 대구지역 노조 간부 등 릴레이 동조 단식 확대!

▲ 70미터 고공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212일을 맞은,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의 모습

이날은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70미터 고공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212일이 되는 날이다.

▲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영남의료원 해고자)

또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단식농성 20일째,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은 단식 농성 16일째를 맞는 날이다.

이정아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위원장은 “박문진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이 200일을 맞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대로 둘 수 없다며 단식 농성에 함께 해주었다. 영남대의료원 문제가 대구 지역의 최대 현안 문제로 부상하였다. 그 결과 의료원장과 2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노사는 설 전에 해결하자는 데 합의를 이루었고, 세부사항을 더 조율하여 잠정합의까지 하자고 분명히 약속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세부 사항 논의 중에 의료원 측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노조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제시하였고 결국 합의가 무산되었다. 영남대의료원장은 사적 조정을 수용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발언했지만, 결국 조정안을 거부했다. 이처럼 영남대의료원은 두 번씩이나 약속을 어긴 것이다. 과연 영남대의료원이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의료원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 했다.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원장은 노사합의를 가로 막고 장기화를 유도해서 노조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노조 파괴 혐오 세력인 강경파들에게 발목이 잡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으므로, 영남학원 재단 이사장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재숙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2월 3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와 12일부터 13일 진행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더 큰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백현국 영남대의료원노조정상화촉구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적어도 설 전에 영남대의료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영남대의료원 안에 노동자를 무시하고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대의료원 창립 40주년이라고 자랑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병원을 만들고 운영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부디 부탁 한다, 노동자를 무시하지 말라. 노동자의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조금이라도 갖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단이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설은 언제 오는가? 설에도 의료원로비를 떠나지 못하고 단식하는 우리들, 저 고공에 매달려 있는 박문진 동지에게는 내년 설이라도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대체 사람을 살리고 의술을 가르친다는 의사들이, 대표자들 간에 한 이야기를 고작 몇 시간 후에 번복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영남대의료원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정상 운영을 조장하고 있는 영남대 재단이 그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더 이상 재단은 의료원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와서 이야기하라”고 강조했다.

▲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서,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고공농성, 단식하는 동지들 걱정도 많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대구지역 동지들, 진보정당 동지들,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함께 단식하는 모습은 처음 있는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재단이 나서야 하고, 정부와 노동부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노총도 2월 17일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민주노총은 특별 투쟁결의를 통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민주노총과의 전면전을 선택할 것인지,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영남대의료원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탄압 기획의 주도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는데도, 노조탄압에 희생당한 해고자 복직을 거부하고, 7개월간의 고공농성과 20일이 넘는 단식농성을 외면하고, 사적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번복하고, 노사 대표자간 합의를 무산시켜버리는 영남대의료원의 모습은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이며, 철저히 반인권적이고, 반사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 명절 전, 노사 대표자간의 교섭을 통해 어렵게 만들어낸 합의조차 무참히 뒤집히는 모습을 보며, 영남대의료원의 잘못된 노사관만이 아니라 영남대의료원 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노사 대표자간의 합의사항을 파기하라고 종용하는 세력이 있거나, 극단적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은 요원하고, 대립과 갈등은 일파만파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제 영남대의료원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이 직접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대구지역의 노조·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설 연휴 전까지 영남대의료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 단식투쟁을 완강하게 진행하였다.

▲ 1월 28일 현재,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좌)은 단식농성 20일째,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우)은 단식 농성 16일째를 맞았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지난 1월 9일 단식에 돌입하였고,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13일 단식 돌입,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16일부터 단식 돌입,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가 1월 17일부터 단식돌입,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가 20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또한 1월 13일부터 매일 대구지역 노조대표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동조 단식으로 합류하여 23일까지 단식농성을 함께 진행했다.

▲ 김태년 영남대의료원 의료원장

@영남대의료원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17일부터 실무협의를 시작하였다. 21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이 면담을 통해 설 전 타결하기 위해 해고자 복직과 정상적이고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확립에 대해 큰 틀에서 의견을 접근하였다.

23일 재차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영남대의료원장은 면담을 통해 해고자 복직과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위한 주요사항에 대부분 합의하였고, 남은 쟁점은 실무교섭에서 조율하여 최종 잠정합의하기로 하였다.

이후 실무교섭을 거듭하며 남은 쟁점을 좁혀가던 중, 사측이 입장을 돌변하여 노조가 도저히 받기 어려운 양보를 요구하였다. 사측의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 변화로 결국 설 전 노사 합의가 무산되었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부터 다시 농성 투쟁을 강화하기 위하여 하루 동조 단식을 재개했으며, 28일부터는 단식 농성단을 대폭 확대 해 나갈 방침이다.

28일에는 정해선 부위원장, 박민숙 부위원장, 김경규 부위원장, 한미정 사무처장,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장, 원종인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하루 동조 단식에 함께 하고 있으며, 대구지역 노조 간부들도 릴레이 동조 단식 농성을 다시 시작했다.

▲ 기자회견장에서 대구 여성의 전화가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구 여성의 전화'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투쟁기금은, 단식농성 16일째를 맞고 있는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전달 받았다.

 

이날 밝힌,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은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라!

설명절 이후 이사장 결단 촉구 피켓시위와 동조단식농성 확대

○ 2020년의 부푼 꿈을 안고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영남대의료원에서는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첫째, 2006년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탄압을 기획한 창조컨설팅 노무법인이 최근 해체되고, 심종두 노무사가 징역 처벌에다 노무사 자격을 박탈당해 노조탄압의 위법·부당함에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탄압 피해자인 해고자의 복직을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

둘째, 해고자 복직을 위해 박문진 해고자가 홀홀단신 물도 전기도 없는 74m 높이 병원 옥상에서 7개월이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 그리고 대구지역 노동계와 정당,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지만 영남대의료원은 장시간 고공농성과 단식농성을 통한 절절한 호소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셋째, 영남대의료원은 해고자 복직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대구노동청장의 제안을 받아 사적 조정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고, 사적 조정안이 마련되면 수용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막상 사적 조정안이 나오자 갑자기 거부하겠다고 태도를 돌변하여 결국 타결점이 마련되지 못했다.

넷째,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나순자 위원장과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이 큰 틀에서 의견을 접근한 후 집중교섭을 통해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주요사항에 합의했지만, 잠정합의 직전 영남대의료원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노조측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양보를 요구하여 설 명절 전 합의를 무산시켜버렸다.

○ 노조탄압 기획의 주도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는데도 노조탄압에 희생당한 해고자 복직을 거부하고, 7개월간의 고공농성과 20일이 넘는 단식농성을 외면하고, 사적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번복하고, 노사 대표자간 합의를 무산시켜버리는 영남대의료원의 모습은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이며, 철저히 반인권적이고, 반사회적이다.

○ 설 명절 전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기대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노사 대표자간의 교섭을 통해 어렵게 만들어낸 합의조차 무참히 뒤집히는 모습을 보며, 영남대의료원의 잘못된 노사관만이 아니라 영남대의료원 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점에 주목하고 있다.

노사 대표자간의 합의사항을 파기하라고 종용하는 세력이 있다면, 조속한 타결을 위한 노조측의 진심어린 양보조차 거부하며 극단적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은 요원하고, 대립과 갈등은 일파만파 확산할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이제 영남대의료원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이 직접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다.

영남대학교 졸업생으로서 2017년 취임한 한재숙 19대 영남학원 이사장은 “소통하는 이사장이 되겠다”, “나는 영남학원 모든 산하기관을 가족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면 좋겠다”, “굉장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영남학원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몸 바쳐 일할 자신이 있다”, “직원 누구라도 법인에 연락만 한다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노사 간 이해와 신뢰가 파탄을 맞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의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서야 한다.

○ 설 명절 이전 해결이 무산된 상황에서 우리는 1월 26일부터 매일 낮 12시 2호선 대구은행역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위해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우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면화할 것이다.

○ 오늘로 박문진 해고자 고공농성 212일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단식농성 20일째,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 단식농성 16일째이다. 우리는 노사 대표자간 교섭에서 합의된 사항이 존중되고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오늘부터 영남대의료원 로비 동조단식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다.

2020년 1월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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