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들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정의당)

지역구에서 1명 당선, 비례대표 후보 5명 당선 이근선l승인2020.04.16l수정2020.04.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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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정의당 후보들 @정의당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전히 거대 양당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어도 거대양당의 비례위성정당 설립 때문인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이뤄보겠다고 밝혔던 정의당도, 지역구에 총 74명이 출마했으나, 심상정 후보(경기 고양갑)을 제외하고는 당선자가 없었고, 비례대표 후보 29명을 선출해 그 명부를 발표했으나 비례대표 후보 5명의 당성으로 총 6석을 확보해, 현상유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가 당선된 후보들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강은미 전 부대표,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 이은주 전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실장이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정당지지율은 9.7%로 나왔다. 사실상 지난 총선 7.2% 보다 높은 결과이지만 원내교섭단체를 꿈꾸었던 정의당으로서는 안타까운 결과일 것이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의 중앙선대위 해단식 발언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의 중앙선대위 해단식 발언내용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촛불 혁명 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미래통합당과 수구 보수 세력에 대해 무서운 심판이 이루어진 선거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없이 지난 4년간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거부한 그들을 국민들께서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번 총선 결과는 촛불 개혁을 진실로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멈추지 말고 개혁하라!' 그것이 슈퍼 여당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열 분 중 한 분이 우리 정의당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지난 대선보다 많은 269만 명의 시민들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과거 세력 퇴출이라는 민심의 태풍 한가운데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주셨습니다.

정의당은 10%의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의 목소리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선택했을 때에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 강화와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습니다.

정의당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우리 75명의 지역 후보들은 악전고투하면서 마지막까지 정의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정의당은 슈퍼 여당의 시대에 진보 야당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유념하겠습니다.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해가겠습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씀 앞에 다시 섭니다. 가장 멀고 험하다고 느낄 때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입니다. 20년을 외롭고 고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 또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진보 대안 세력으로서의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정의당의 길에 대해 더 깊고 넓은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입니다.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합니다. 세월호가 남긴 정신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참사에 희생된 영령들이 남긴 질문 '국가란 무엇인가', 그 물음에 더 책임 있게 응답하기 위해서 정의당은 끝까지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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