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오전 강북구 우이동 00아파트에서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기자회견 열려

아파트 주민들 최희석 씨 추모분향소 설치. 촛불집회 열고,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근선l승인2020.05.12l수정2020.05.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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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한분이, 주민의 폭행과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고인이 된 최희석 씨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저 억울해요. 제 결백 밝힐게요.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는 유서를 남겼다.

故 최희석 씨는 현재 상계동 백병원 장례식장에 모셔져 있다.

▲ 오늘(5/12) 오전 11시,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00000 아파트 102동 경비초소 앞에서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등 추모단체들이 함께 모여,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노동당 서울시당 이상덕 사무처장
▲ 오늘(5/12) 오전 11시,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긴급 기자회견’에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갖고 찾아와 취재했다. @사진제공 ; 노동당 서울시당 이상덕 사무처장
▲ 기자회견에서 신희철 노동당 서울시당 성북당협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노동당 서울시당 이상덕 사무처장

이와 관련해 오늘(5/12) 오전 11시,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00아파트 102동 경비초소 앞에서,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등 추모단체들이 함께 모여, 김선기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가해자 엄정 처벌!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은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유가족, 입주민, 경비노동자 김인준 씨, 민변 신하나 변호사, 김형수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회장, 제 정당(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대표, 안성식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노원노동복지센터장, 강북지역 대책위원회의 추모발언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오늘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의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할 것, ▲가해자를 엄중 처벌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가해자는 진심 어린 사죄와 피해를 보상할 것, ▲정부당국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아파트경비노동자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공동주택에 적합한 고령자 일자리 대책을 마련할 것, ▲故최희석 경비노동자의 안타까운 선택이 단순한 개인의 비관이 아닌, 사회적 타살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므로,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노동 행정관청의 즉각적인 근로감독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피신고인 입주민 0모 씨가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21일부터였다.

주민들은 입주민 0모 씨 행동을 "갑질"로 판단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지난 5월 10일(일) 치료를 받던 최희석 씨는 병원에서 빠져나와 유서를 남기고, 자정께 본인 자택(강북구 00아파트 13층)에서 투신 했다.

20일 이상 입주민 0모 씨에게 폭언, 폭행,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에 겨워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은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노총 서울본부,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 고용안정권리선언공동사업단, 노동당, 민중당, 정의당이 공동주최해 열렸다.

▲ 20일 이상 입주민 0모 씨에게 폭언, 폭행,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에 겨워 스스로 세상을 떠난 최희석 씨가 근무하던 경비초소 앞에 그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사진제공 ; 김선기
▲ 주민들이 지난 11일 오후 7시 경비초소 앞에서 경비노동자 故 최희석 씨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최형숙
▲ 주민들이 지난 11일 오후 7시 경비초소 앞에서 경비노동자 故 최희석 씨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최형숙
▲ 주민들이 지난 11일 오후 7시 경비초소 앞에서 경비노동자 故 최희석 씨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최형숙

한편, 11일 오후 근무하던 경비초소 앞에 숨진 최희석 씨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주민들은 지난 11일 오후 7시, 경비초소 앞에서 경비노동자 故 최희석 씨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리고,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히고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 글은 "안녕하세요 저는 **동 **아파트 2동에 거주한지 이제 2년째 되가는 입주민입니다. 주택에서만 쭉 살다가 물 좋고 공기좋은 이 곳에 와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제 정말 허망하고 억울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인해 4월말부터 20일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이였습니다...정말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라고 이어진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2020. 5. 12. 오후 5시 30분 현재 168,561명이 청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8752


다음은, 기자회견 주최 측에서 밝힌 성원아파트 입주민의 경비노동자 폭행 사건 일지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성원아파트 입주민의 경비노동자 폭행 사건 일지]
 

신고인 : 우이동 성원아파트 2동 경비원 최희석

피신고인 : 10O동 OOOO호 입주민 OOO

 

4월 21일(화) 오전 11시 13분

주차장에서 평행 주차된 피신고인 차를 밀고 있는데, 피신고인이 나타나 “내차 밀지 마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왜 미느냐”고 항의해서 “이것이 우리의 통상적인 업무”라고 대답함.

삿대질 하면서 “야이 자식아 경비 주제에 너 우리가 돈 주는 걸로 먹고 살면서 왜 하지 말라는 짓을 하냐”고 하며 주먹으로 신고인의 얼굴을 침. 이어서 멱살을 잡으려 해서 피하니 왼팔을 잡고 관리사무소로 끌고가면서 “너 이 자식 당장 사직서 써라”고 말함. 관리사무소까지 끌려가는 과정에서 경비복 상의 겨드랑이 부분 찢어짐.

관리실에서 관리소장 앞에서 “당장 사직서 써라”고 말해서 “내가 왜 사직서를 씁니까. 못 하겠습니다”하고 나옴. 피신고인은 관리소장에게 신고인을 당장 짜르라고 말함. 관리소장은 직권이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답함.

 

4월 23일(목) 오전 7시 38분

피신고인이 경비실 입구에 서서 위협적인 말투로 “그만 둬라. 너 이 새끼야 여기 꿀단지 묻혀놨냐, 왜 그만 안 두냐. 이 새끼야. 너 갈 데 없냐. 네가 남자냐. 우리 회사에 꽂아줄까”하고 모욕하고 협박해서 “딸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 못 그만 둡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는데도“ 둘 중 하나 죽어야 그만 끝난다. 그만 두기 전에는 안 된다”고 협박하고 난리친 뒤 돌아감.

 

4월 25일(토) 오후 경

본인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너 명예훼손죄로 고소했으니 변호사 준비해라”고 주차장을 빠져 나감.

 

4월 27일(월) 오전 11시 35분

신고인이 화단 물을 주다가 경비실로 들어가자 피신고인이 따라 들어와 “너 이 새끼야 아직도 안 그만 뒀냐?”라고 하며 신고인을 경비실 내에 있는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서 “여기 CCTV 없지”라고 물어서 대답하지 않자 몇 번이나 두리번 거리다가 “CCTV 없습니다”고 하자 신고인을 화장실에 밀어넣고 신고인이 밖으로 못 나가게 문을 자기 몸으로 막고 폭행을 시작함.

“너 상처 안 나게 때릴 테니까 각오해” 하면서 신고인의 모자를 벗겨서 10분 넘게 신고인 얼굴을 수십 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흔들고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폭행함. “너 이새끼 그만 두라니까 왜 안 그만둬”라며 귀를 잡아 당기면서 수차례 흔듬.

또한, 옷(경비복)을 잡고 몸을 흔들어서 신고인이 화장실 내벽에 머리를 수차례 부딪힘. 멱살을 잡고 흔들고 벽으로 밀치고 흔들며 폭행함. “너 이 새끼, 당장 안 그만 두면 내 후배 열 명 불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암매장 한다”고 협박함.

신고인이 “내가 왜 사직서를 씁니까?”라고 말하자 “쓰라고 하면 써, 말이 많아”하고. “소변 좀 눕시다”라고 하자 “너 이 새끼야 바지에다 싸”하고 위협적으로 말함. 이후 신고인에게 “관리실로 가자”고 말하면서 데리고 나옴. CCTV가 있는 경비실 밖으로 나오자 폭행을 안 함.

관리실로 함께 들어와서 신고인은 소변만 보고 바로 나갔음. 함께 있으면 더 폭행을 당할까봐 두려웠음. 관리소장과 대화를 나누고 나온 피신고인이 “소장님 앞에서는 사직서 쓴다고 하더니 왜 말이 다르냐”고 말함. (신고인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

다시 경비실로 따라 와서 “너 이 새끼 사직서 안 썼으니까 100대 맞아. 너 경비복 벗어 이 새끼야”라면서 옷을 잡아 당김. 무시했더니 가버림. 경비실에 있기가 무서워 주차장으로 나와 돌아다니면서 업무함.

이날 폭행으로 머리 흔들림, 어지러음, 팔뚝 멍, 콧등 다침, 경비복 상의 찢어짐, 경비복 바지 지퍼 다 찢김.

 

5월 3일(일) 오전 11시

신고인이 그 동안 폭행에 대한 충격과 트라우마 때문에 계속 식사를 하지 못하다가 경비실에서 뻥튀기를 먹으려 하는데, 피신고인이 경비실로 와서 “야 이 새끼야 너 아직도 근무하냐. 모자가 이게 뭐냐”고 하니 모자를 당겨서 흔들고 누름.

모자를 똑바로 쓰려고 하자 “너 돈이 그렇게 많냐. 끝까지 가자”고 하길래 “네 법대로 합시다”고 말하자, 27일 이미 상처나 있던 콧등을 모자 창으로 비비면서 상처를 냄. 주먹으로 상처 나있는 콧등을 수차례 가격함. 위협을 느껴 경비실 밖으로 뛰쳐나오는 과정에서 피신고인이 일방적으로 넘어지면서 어깨를 잡고 아프다고 말함.

경비실 밖으로 나와서 신고인이 “내가 밀지도 않았는데 혼자 넘어간다. 억울하다”고 외침. 소리를 들은 입주민이 달려 나와서 정황을 들음.

신고인이 입주민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억울해요”라고 말하자, 피신고인이 “내가 폭행 당했거든요”고 해서 입주민이 “저 분이 그럴 리가 없는데요”고 하자 “저 경비원은 이중 인격이에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겁니다”라고 소리침.

이 과정에서 신고인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함. 경찰이 양측을 분리시켜 입장을 들음. 그 과정에서 입주민 몇 명이 지나가다가 경찰에게 “이 경비아저씨는 진실한 분이다. 우리가 보증한다. 절대 폭행할 리가 없다”고 항변함.

그러자 피신고인이 “알지도 못하면 빠지세요”라고 말하자 신고인이 입주민들에게 그 동안 폭행당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함. 입주민들은 피신고인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폭행 사건에 대해 끝까지 경비원(신고인)에게 도움을 줄 것이며 폭행 사건에 제대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함.

경찰이 입주민과 신고인 피신고인을 모두 분리시켜서 피신고인과 입주민은 집으로 돌아감.

한 시간 뒤 입주민과 신고인이 관리실 앞에 서 있는데 피신고인이 다시 나타나 “명예훼손으로 신고했습니다”라고 위협적으로 말하고 지나감.

 

5월 4일(월)

오전. 입주민 몇 명이 관리사무소장님을 만나 사건에 대해 면담함.

점심 무렵. 신고인 근무일이 아니었으나 관리사무소에 CCTV를 채취하기 위해 아파트 방문하였고 이를 본 다른 입주민이 함께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사건 경과 정리하는 것을 도움. 지속적으로 억울함과 분노, 고통, 통증 호소.

오후. 담당 경찰서가 휴가 중이라 6일에 복귀하므로 병원에 방문해 재검진하고 입원하기로 함.

저녁. 도움을 준 입주민에게 전화 통화로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 조용히 혼자 죽겠다”

오후. 피신고인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를 받음

문자 내용 : 최희석씨 조사는 잘 받고 오셨습니까. 최희석씨 친형분께 구타당해 코뼈가 부러져 내려앉으셨다고요? 어쩌다 그러셨습니까? 친형이라는 분께 또 “야 이 자식아” 하셨나 보군요.

최희석 씨 본인 입으로 분명히 첫날부터 ‘사표 쓰겠다“ 해 놓고 돌아서서 바로 고발(파출소에 신고한 것을 말하는 듯)하고 ”죄송합니다“ 해 놓고 돌아서서 바로 고소를 하는 이간이 아닌, 다른 사람들 얘기로 ’머슴‘인 최희석 씨의 끝이 없는 거짓이 어디까지인지... 용서할 수가 없네요.

진단서 참조하시고 일단 돈 많이 만들어 놓으셔야 할 겁니다. 수술비만 2천만 원이 넘고 장애인 등록이 된다니 참 남들 얘기로 ’머슴‘한테 가슴 맞아 넘어져서 디스크 수술을 해야 하는 등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오. 아무쪼록 친형님한테 맞아서 부러져 내려앉은 코 쾌차하시고 코가 부러졌으니 내일부터는 근무도 못하시겠군요.

-►신고인과 신고인의 친형에게 상황 파악 결과, 친형은 피신고인에게 ”우리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인데 왜 그런 사람에게 폭행을 했습니까. 우리 동생이 지금 너무 힘들어하니 만나서 해결을 봅시다“라고 했으니 피신고인은 ”당신이 경비의 친형인지 아니면 그냥 아는 사이인지 내가 어떻게 믿느냐“며 만남을 피했다고 함.

이를 빌미로 피신고인은 신고인의 친형을 끌어들여 자신의 폭행 사실을 전가시키려 한 것으로 파악됨.

♦ 이 문자 메시지와 함께 진단서 사진을 함께 보냈는데, 진단서의 사고 사유와 진단 날짜가 지워져 있었음. 몇 년 전 교통사고 후 장애 진단 받은 진단서를 교묘히 조작하여 보낸 것으로 파악됨.

입주민들의 판단으로는 신고인이 원래 무척 순진한 성격이기 때문에 자신은 넘어뜨린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서를 첨부해 공갈 협박하는 것에 심각한 불안과 공포를 느껴, 이 사람에게는 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후 자살 기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임.

저녁 9시 쯤. 다른 입주민에게 전화해서 울면서 “조용한 데서 가서 죽으려고 합니다. 제가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끊음. 이후 계속 통화가 안 되어 경찰에 자살 신고를 하려 했으나 주소를 파악하지 못해서 하지 못하고 계속 연락 시도.

밤 12시가 넘어서 입주민에게 전화가 와서 “너무 억울해서 성원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으려고 왔습니다. 그런데 옥상에 문이 잠겨서 못 갔습니다”하고 우는 소리에 입주민이 뛰어내려가 만나서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 후 입원케 함. 다른 입주민의 남편이 밤새 곁을 지킴.

이후 다른 입주민이 관리소장에게 “주무시는데 죄송하지만 방금 경비 아저씨가 우리 아파트에서 자살하려고 하시는 것을 진정시켜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사태가 심각한 것 같은데 내일 오셔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달함.

 

5월 5일(화)

오전 10시. 신고인의 딸에게 신고인 보호를 맡기고 다른 입주민의 남편 귀가함.

다른 입주민이 신고인과 신고인의 친형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파악 하였고, 피신고인의 신고인에 대한 공갈협박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전체 입주민 긴급 회의를 소집함.

아파트 곳곳에 경비원 폭행 사건과 관련된 입주민 회의 소집 공고를 붙임.

4시. 아파트 경로당에 입주민 15명 정도가 모여 경과를 듣고 신고자가 느꼈을 공포를 충분히 공감했으며 그간 입주민들이 피신고인에게서 느꼈던 비상식적인 언행들을 공유하고, 피신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하며, 죗값을 치르는 것이 맞다고 의견을 모음. 입주민들은 이 사실을 다른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경찰조사 및 이후 재판까지 신고인의 명예회복과 쾌유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함.

 

5월 7일(목)

피신고인에게 내용증명 보냄

 

5월 9일(토)

최희석 님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뼈 내려앉은 것 확인했으나, 시간이 지나버려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을 들음

 

5월 10일(일)

최희석 님 병원에서 빠져나와 자정께 본인 자택(강북구 번동 주공아파트 13층)에서 투신 자살

유가족(큰형님)이 언론사에 제보 및 몇몇 입주민들에게 사망 사실 알림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입구에 사망 사실 게시 및 인터넷 게시

입주민들이 경비실 앞 분향소 설치 및 조문 / 언론 취재 협조 중

 

5월 11일(화)

주민 주최로 추모 촛불문화제 진행. 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결성

 

 

 

[기자회견문]

감정노동자, 아파트 경비노동자도

폭행・막말・갑질없는 안전한 일터에서 일해야 한다!

백주대낮 아파트 경비노동자 무차별 폭행하고

20일에 걸쳐 악랄하게 폭행!

故최희석 경비노동자의 비극 되풀이 되지 않아야.

가해자를 엄정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 조속히 마련하라!

“여기 사람이 있다” 외치는 경비노동자가 강북구 우이동 성원 아파트에 있었다. 사람이 사는 아파트에서 일어나서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일어났다.

2014년 11월7일에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가 입주민의 갑질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6년이 지났다.

지난 2020년 5월10일, 백주대낮에 가해자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고령의 아파트 경비노동자에게 막말과 갑질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폭력을 휘둘러, 최희석 경비노동자가 이를 비관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참담한 일이 일어났다. 강남과 강북에서 6년의 시간의 간격을 두고 우리 앞에 벌어진 사건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타살이다.

한국사회에서 경비노동자들은 자신을 늙은 소에 비유한다. 굴레를 쓰고 일하는 소를 사람들이 불쌍히 여기지 않듯이, 고령의 경비노동자가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도 받지 못한 채 일해도 당연시 여기는 풍토 속에 경비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대우받기를 포기한 채 일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많은 경비노동자들은 자신의 여생을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친절과 봉사를 미덕으로 여기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故최희석 경비노동자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더 없이 선량하고 자신의 일에 묵묵히 임하는, 말 그대로 우리 곁의 좋은 이웃이었다. 많은 입주민들이 故최희석 경비노동자를 모두 일관되게 ’참 좋은 분‘, ’가슴 따뜻한 아저씨‘, ’진실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가,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은 참 순박한 경비노동자가 반복되는 폭력과 갑질을 일삼은 입주민 단 한 명 가해자로 인해 자신의 생을 비참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80여명에 가까운 입주민들이 어제 저녁, 고인의 생전 근무한 경비초소 앞에서 추모 촛불모임을 자발적으로 열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생전 보여줬던 헌신적인 모습과 따뜻한 마음씨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는 대다수 입주민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고인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 전,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경비노동자에게 보다 인간다운 일터, 사람사는 아파트를 만들기에 나섰던 것도 바로 이 아파트의 주민들이다.

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번 사건의 아픔에 공감하는 수많은 입주민들, 누구보다 황망할 유가족들과 함께 고인의 명예회복까지 연대하며 지원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고령 경비노동자의 죽음이 아닌 이 시대 취약계층 감정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성이 살아있는 사회 복원의 시작으로 삼을 것이다. 그것만이 故최희석 경비노동자의 죽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추모이자 도리이다.

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故최희석 경비노동자의 죽음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하라!

- 가해자를 엄중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 가해자는 진심 어린 사죄와 피해를 보상하라.!

- 정부당국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아파트경비노동자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공동주택에 적합한 고령자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라!.

- 故최희석 경비노동자의 안타까운 선택이 단순한 개인의 비관이 아닌 사회적 타살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노동 행정관청의 즉각적인 근로감독 실시하라!

2020. 5. 12.

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모임

故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 민주노총 서울본부 /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고용안정권리선언공동사업단/ 정당(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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