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4구역 세입자들, “주택조합은,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대화에 나서라!”

집 주변은 소독도 안하고 쓰레기 방치, 누군가 악취 나는 젓갈까지 뿌려놔 이근선l승인2020.07.13l수정2020.07.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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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9일 오전 11시,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종선 부평4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인천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7월 9일 오전 11시 이성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 중단 및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미 이주 세입자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대화에 나설 것, 주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안전조치 없는 철거 진행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선)에 함께하는 세입자들과 염성태 인천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정동근 노후희망유니온 인천본부장, 김종선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 위원장, 조효섭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 집행위원장, 이미영 요양보호서비스노조 지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미이주 세입자들과 대화 없이 강행되는 철거를 중단하고, 조속히 이주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에게 “지역 주민의 위협받는 주거와 안전 문제 해결에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종선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택조합 측에서 압력과 회유로 인해, 회원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현재는 주거자 4명과 상가 상인 3명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책위원장이 세 번 바뀌어 네 번째 위원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평4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사업시행자인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부평구청, 이성만 국회의원 등에게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책위, 이성만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대책 마련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염성태 인천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정동근 노후희망유니온 인천본부장, 김종선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 위원장, 조효섭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 집행위원장 등이 이성만 의원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이 의원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김주호 보좌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기자회견문을 전달했다.

한편, 철거업체는 지난 7월 4일 오전 김종선 부평4구역 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살고 있는 집 지하층과 3층집 창문과 현관문을 철거했다.

누군가 악취나는 젓깔 뿌려 놔, 경찰에 고소장 제출해

▲ 집 주변에 악취나는 젓갈이 뿌려져 있는 모습 1
▲ 집 주변에 악취나는 젓갈이 뿌려져 있는 모습 2
▲ 집 주변에 악취나는 젓갈이 뿌려져 있는 모습 3
▲ 젓갈이 담겨 있던 봉지

이후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가 김종선 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살고 있는 집 앞과 계단과 옆집 주변에, 고기 썩은 냄새가 나는 젓갈을 뿌려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선 위원장은 “악취가 너무 심해 지금은 더운데도 창문을 열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김종선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이를 확인했으며 김 위원장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들

김종선 위원장은 “그 뿐 아니라, 집 주변에 쓰레기도 많이 쌓여 있다. 전에는 소독약이라도 뿌려주더니 지금은 그런 것도 없고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다음은, 이날 밝힌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 및 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 및 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문>

▲ 7월 9일 오전 11시,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미영 요양보호서비스노조 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미이주 세입자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대화에 나서라.

- 부평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안전조치 없는 철거 진행을 즉각 중단하라.

- 이성만 국회의원은, 지역 주민의 위협받는 주거와 안전 문제 해결에 방관자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 나서라.

현재 전국에는 수많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 재개발 지역엔 자본과 권력을 등에 업은 개발주의 세력들이 있고, 이들에게 억울하게 주거와 생활의 터전을 빼앗기고 밀려나는 철거민들의 피눈물이 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법과 자본, 권력으로 무장한 사업시행자들은 아무런 힘도 앎도 없는 서민이고 빈민이었던 우리 부평4구역 세입자들에게 ‘철거민’이란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가진 자들에겐 보잘것없어 보이겠지만, 그래도 평생을 피땀으로 일구어 겨우 마련한 주거와 생활의 터전인 삶의 자리를 늑탈당하고 그 어디로부터도 보호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내동댕이쳐지는 철거민이 되었을 때는, 세상을 원망하며 삶의 지향을 포기하는 지경이 된다.

절망이었다.

우리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는 비록 많이 늦었지만 지난 6월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시행자인 조합과 관할행정기관인 부평구청, 그리고 지역구인 이성만 국회의원에게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다.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우리 부평4구역세입자대책위원회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아니 반응조차 없었다. 철저한 외면이고 무시였다.

그러면서도 조합은 철거업체를 동원하여 우리 회원 세대에 대한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시민단체의 회의장까지 난입하여 회의를 방해하고 그 어떤 안전조치도 없이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철거를 진행하였다. 전기를 끊기도 했다.

이에 우리는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으로 부평4구역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늘 이성만 국회의원에게 재개발로 주거와 생활의 터전을 빼앗기면서도 제대로 된 법적, 제도적 지식 없이 아무런 보호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내쫓긴 철거민의 보호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한다.

우리 시민대책위원회는 부평4구역 미이주 세입자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하여 이성만 국회의원에게 다음과 같이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첫째,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

둘째,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철거를 즉각 중단시켜라.

오늘 우리는 기자회견을 통하여 대화로써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의 문제 해결을 하고자 함을 표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부평4구역 문제의 책임이 일정 부분 이성만 국회의원에게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성만 국회의원은 이 문제의 해결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투표한 유권자를 외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성만 국회의원에게 요구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대화를 요구한다.

2020. 7. 9.

부평4구역 세입자 주거권 보장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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