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을 취소하라!"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중, 국가가 누구를 예우하는지를 미래세대는 똑똑히 기억할 것” 이근선l승인2020.07.14l수정2020.07.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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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난 10일 별세한 백인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대전 현충원 안장에 대해, 찬반양론이 격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당대표 현린/ 대변인 이건수)이 13일 논평을 내고, “헌법정신은 ‘임시정부 법통 계승’에 있다”며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은 먼저 “미래통합당과 우파 시민단체들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민장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빌미로 삼아서, 친일파 백선엽을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백 대장이 군에서 세운 공적을 기리기 위해 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우파 시민단체들은 <6.25전쟁 영웅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죽음과, 성추행 혐의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고 항의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 그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선엽이 누구인가?”라고 되물으며 백선엽에 대해 설명했다.

노동당은 “6·25전쟁 영웅’으로 알려진 그는, 일제 꼭두각시였던 만주군에 복무했으며, 독립운동가를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1,006명의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1943년 2월 만주 간도성 명월구에 있던 항일무장 독립세력을 탄압하던 간도특설대로 전임돼, 해방될 때까지 항일무장세력에 대한 탄압활동과 일제 침략전쟁에 협력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한 적이 없다”고 핵심이 되는 과거의 삶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에 따라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 시민단체들이 15일로 예정된 백선엽의 대전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며, <수많은 독립군을 사살한 친일반민족행위자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없다>면서 <이는 헌법 전문에 규정된 3·1운동 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헌법 전문은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백선엽을 전쟁영웅으로 받드는 자들은, 6.25 전쟁의 전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지 6.25 전공자가 더 우선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동당은 “작년 현충일 무렵에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서훈에 대한 논란이 인 바 있다”며, “김원봉이야 말로 1938년 임시정부 산하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독입운동가로 우리가 예우해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원봉에 대해 소개했다.

“김원봉이 남침에 가담했고 조선의용군이 북한 인민군의 뿌리라는 주장이 있으나, 월북 이후 북한에서 김원봉의 행적은, 사실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 대부분이고, 김원봉에 대한 역사적 견해도 엇갈린다”며, “이와 같이 독립운동의 공적이 뚜렷한 독립운동가는 서훈조차 하지 않으면서, 독립군 토벌을 한 일본군 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보수 양당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죽음만 열렬히 추모하는 가운데, 어떤 죽음은 양 쪽 진영 모두 철저히 망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산 김원봉의 서훈 논란이 그렇다는 것이다. 

노동당은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은, 박원순의 서울시민장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며, “백선엽과 비교하여야 할 것은, 김원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중, 국가가 누구를 예우하는지를 미래세대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당장 친일파 백선엽의 국립묘지 안장을 취소하여 위헌상태를 해소하고,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실시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을 천명한 헌법정신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독립유공자회 유족회 대전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각계 종교단체 등은 14일 오후 2시 대전지방보훈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인엽의 현충원 안장은 헌법 전문에 규정된 3·1운동 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로, 임시정부의 법통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고, 여순사건 진압과 한국전쟁 중에는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자 중 한 사람이다. 따라서, 국립묘지 안장 조건(국립묘지법 제1조)인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 공헌한 자로 볼 수 없다”며,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의 국립 현충원 안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 달라” 가처분신청 내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는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민족정기를 훼손하지 않도록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금지해 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박경석 장군(예비역 준장/ 88세/ 일본군 출신 장교들을 연구해 옴)과 시사IN 정희상 기자와의 인터뷰 기사(2020. 7. 9.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54 “일제 앞잡이가 영웅 되면 대한민국이 뭐가 되겠나”)가 나왔다.

그 기사에서, 박경석 장군은, “맞아 죽더라도 잘못된 군 역사 하나는 바로잡겠다고 각오했다. 독립군과 조선인을 죽이고, 전공을 과장해 스스로 영웅이 된 백선엽이 국립현충원에 묻힌다면, 역사의 후환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백선엽은 1993년 일본에서 〈간도 특설대의 비밀〉이란 회고록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전력을 다해 독립군을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일본을 배반하고, 오히려 항일 게릴라가 되어 싸웠다고 해도 대한민국 독립이 빨라졌으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간도 특설대 근무가 문제인 이유는?”를 묻는 정희상 기자의 질문에, 박경석 장군은 이렇게 답변했다.

“일제 만행을 담은 역사 화보에서, 사람 목을 칼로 베는 장면이 바로 간도 특설대가 조선 사람 죽이는 모습이다. 오랑캐의 손으로 오랑캐를 잡는다는 ‘이이제이 전법’을 적용해 조선인 손으로 조선인을 잔인하게 제압하라고, 일본군이 만든 부대가 바로 간도 특설대다. 백선엽은 간도 특설대에 지원병으로 들어간 사람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관련 증거서류를 다 확보했다. 국내에 나도는 백선엽의 간도 특설대 활동 증거는 모두 내가 수집해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인엽 장군의 안장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육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식 이후에도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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