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단식농성을 접으며

이근선l승인2021.01.09l수정2021.01.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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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린 노동당 대표

누군가는 일하다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배가 침몰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어쩔 수 없는 사고라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이 죽음이, 이윤을 위해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 결과라면, 그것은 결코 사고가 아닙니다.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막아야 하는 살인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이 범죄의 책임을 제대로 묻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담은 법안입니다. 이 살인을 막아 보자는 절박한 마음을 모아 우리 노동자 민중이 직접 발의한 법안입니다. 유가족을 비롯한 우리가 혹한 속에서 곡기를 끊고 제대로 통과시키라고 요구해 온 법안입니다.

결과는 처참합니다.

죽음 앞에서도 정부와 국회는 우리 노동자 민중이 아니라 자본의 편에 섰습니다.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죽음에서마저 차별과 불평등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죽음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 노동자 민중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조금이라도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이 법안을 위해 함께 투쟁해 온 우리 노동자 민중의 공입니다.

이 법안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와 시민의 죽음이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직 자본에 편에 서서 우리의 죽음을 방치한 정부와 국회의 죄입니다.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한, 죽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해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일하며 살 수 없는 야만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 국회가 우리 노동자 민중이 아니라, 자본과 야만의 부역자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에 맞선 우리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

노동당 또한 이 야만적인 체제의 전환을 위해 힘껏 투쟁해 가겠습니다.

2021. 1. 8.

노동당 대표 현린

 

▲ 현린 노동당 대표가 어제(1/8)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 후, 국회 정문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의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인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이사장, 광주 고 김재순 노동자의 아버지 김선양 씨, 이상진 집행위원장, 김주환 대리운전 노조위원장,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현린 노동당 대표. 모두 녹색병원에 입원해 한 병실에 있다.

▲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인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이사장, 광주 고 김재순 노동자의 아버지 김선양 씨, 이상진 집행위원장, 김주환 대리운전 노조위원장, 김태연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현린 노동당 대표.

현린 노동당 대표는 “입원해서 코로나, 엑스레이, 심전도, 혈당 검사 등을 받았고, 비타민이 포함된 포도당 1.5리터 맞고 있다고 한다. 위장보호제도 2회 주입했고, 오늘 아침에는 미음과 간장, 보리차로 식사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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