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대한법률경제신문사 대표이사 등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앞으로도 한국의 민주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5·18민중항쟁기념식이 다가올 때마다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5월 16일 국가보훈처는 올해 36주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정부기념식이 국민 통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어 있는 상황이고, 참여자에게 제창방식을 강요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게 보훈단체, 안보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합창으로 불려왔던 노래를 제창으로 바꾼 것인데 말이다. 어처구니 없는 설명이다.

제창과 합창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지만 제창은 못하게 하고 합창은 된다는 것이었다. 합창으로 부르든 제창으로 부르든 부르기 싫은 사람들은 노래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 사진 제공 ;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그렇다면 기념식장에서 합창하는 노래도 아니고, 한 나라의 국가(國歌)가 일종의 혁명가인 국가도 있다.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는 일종의 혁명가이다.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의 가사내용을 보면 확연해 진다. 가사내용을 상기하며 프랑스 국가를 들어보면 누구나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한국의 애국가는 친일로 거의 의심받는 안익태의 곡이고, 태극기도 친일로 의심받는 박영효가 만든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는 일종의 혁명가로, 프랑스혁명 직후인 1792년 4월 독일 등의 연합군이 프랑스를 침공하려 했을 때, 알자스지방의 스트라스부르에 주둔하고 있던 공병대위 ‘루제 드 릴’이 작사, 작곡한 행진곡이다.

이 노래는 곧 프랑스 각지에 널리 보급되었고, 마르세유에서 올라온 의용군 대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 해 7월 파리에 입성, 8월에 튈르리 궁전을 습격한 데서 ‘라 마르세예즈’라는 이름이 붙었다. 선율은 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곡<1812년>, 슈만의 가곡<두 사람의 척탄병>에서 인용되었다.  조속히 한국의 ‘임을 위한 행진곡’도 자유롭게 부를 수 있고, 5·18민중항쟁 기념식에서 합창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은 갈등 유발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의 가사 내용은 이렇다.

Allons enfants de la Patrie! - 알롱 장팡 드 라 빠트히!

나아가자 조국의 아들, 딸들아!

Le jour de gloire est arrive! - 르 쥬~흐 드 글르와 헤 따히베!

영광의 날이 도래하였도다!

Contre nous de la tyrannie, - 꽁트흐 누 드 라 띠하니,

우리는 폭정에 대항하니,

L'etendard sanglant est leve, (bis) - 레땅다흐 쌍글랑 떼 르베.

피묻은 깃발이 높이 올랐다.(2회 반복)

Entendez-vous dans les campagnes, - 엉떵데 부 당 레 깡빠뉴,

너희는 들리는가! 저 전장(들판) 속에서,

mugir ces feroces soldats! - 뮈지흐 쎄 페호스 쏠다!

저들 흉포한 병사(적군)들이 고함치는 소리를!

Ils viennent jusque dans vos bras, - 일 비엔느 쥐스끄 당 보 브하,

그들은 너희들의 품 안에까지 다가와,

egorger vos fils et vos compagnes! - 에고흐졔 보 휘스 에 보 꽁빠뉴!

안겨있는 너희의 아들과 아내의 목을 따려고 한다!

- Refrain - 후렴 -

Aux armes, citoyens!, -오 자흠으, 시뜨와옝!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Formez vos bataillons, - 포흐메 보 바따이용,

너희들의 군대(대대)를 만들어라.

Marchons, marchons! - 마흑숑, 마흑숑!

전진하자, 또 전진하자!

Qu'un sang impur - 껑 쌍 껭쀠흐

(적들의)더러운 피가

Abreuve nos sillons ! - 아브회브 노 씨용!

우리들 밭고랑에 넘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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