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영끌의 나라

김흥순l승인2021.01.16l수정2021.01.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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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중 '영혼까지 끌어 모으다'를 줄인 말인, '영끌'이 있다.

최소 생활만 유지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끌어 투자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영끌 자금을 긁어모아 제 배만 불리는 세력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그야말로 '영끌'로 망하는 세력이 있는가하면, 영끌 자금을 긁어 돈을 버는 세력이 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폭등에 폭등을 거듭하는 부동산 가격과 실물경제가 어떻든 ‘나 몰라라’하고 연중 최고치를 넘겨버린 증시에, 있는 돈 없는 돈을 박박 긁어 투자하는 이들이 정말 주변에 늘렸다.

영끌이 특히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그녀는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지금의 자산버블은 인위적으로 보인다.

위험하다.

가계와 기업 정부가 모두 빚더미에 올라 있다.

영끌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추경과 복지로 나라 빚은 조만간 GDP대비 50% 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빌려준 대출금 잔액은 1,328조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70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분기별 증가폭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영끌'이 유감인 또 다른 이유는, 이에 동참하는 젊은이들의 생각 때문이다.

경제는 엉망이고, 취직도 어렵고, 자영업도 힘들고 하니 부동산 주식에 '몰빵' 이나 해버리자는 심리가 주변에 적지 않다.

착실하게 평생 직장생활을 해봤자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들고, 소비 수준은 이미 높아져 있으니 '인생 별거 있어?', '에라 모르겠다' 심리로 지르고 보는 것이다. 젊을 때 크게 '한건'해서, 그냥 평생 즐기며 살자는 식이다

젊은이들이 이런 심리는 갖게 된 것은, 이른바 '요즘 세대'들 특징이기도 하다.

정권이 조장한 측면도 적지 않다.

전두환 시대 3S 정책처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마라는 정책들이 보인다. 말도 안 되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일자리를 없애고, 몇몇 귀족들의 배만 채우는 정책들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요즘 흔히 유행하는 '나라가 이러니, 나만이라도 잘 살자'는 식의 사고가 '영끌'이 나온 배경이다.

'영끌'에는 '거품'이 따르고 언젠가는 터진다는 점이다. 물론, 영끌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고, 주식투자로 '한 건'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한 것만은 어쩔 수 없다.

한탕주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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