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사장은 노동조합원에 대한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

2005년 기호일보 기자들이 노조 설립, 사측의 부당인사 발령으로 결국 와해! 또? 이근선l승인2021.01.25l수정2021.01.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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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참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염성태/ 이하 인천참언론)은, 1월 21일 기호일보(대표이사 서강훈 회장/ 사장 한창원) 사장이 기호일보 노동조합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해,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은, 노동조합원에 대한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와 활동을 바탕으로 한 민주언론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의 개혁과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제3조 (목적)>”으로 만들어진 언론시민단체이다.

또한,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제3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1. 언론 문제에 대한 조사, 연구, 비판, 대안제시, 2. 언론감시, 비판, 모니터활동, 3. 시민미디어 교육사업, 4. 피블릭엑세스 지원 및 참여활동, 5. 언론관련 토론회, 심포지엄 개최, 6. 모니터 보고서, 홍보용 교양서, 자료집, 기관지 발간, 7. 대안매체 지원활동, 8. 기타 목적 달성에 필요한 제반 사업”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인천참언론 정관 제4조 (사업)>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창립대회 기념사진. 기념강연회까지 남아 있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찬홍 기자(인천일보)

*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2018년 2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시교육청 본관 4층에서, 160여 명의 회원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이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상임대표로는 염성태 민주평화포럼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5인의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공동대표는 “김성복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이사장), 김영욱 신부(숭의동 성당 주임신부), 양재덕 실업극복인천본부 본부장, 황진도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공동대표”이다.

또한, 운영위원장으로 양재덕 실업극복 인천본부 본부장을 선출하고, 감사로는 윤대기 변호사(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와 이세영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지도위원을 선출했다.

 

 

먼저 인천참언론은 “기호일보 사장의 행각은, 누가 봐도 노동조합을 탄압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한편으로는 경영진과 협조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측의 전횡과 방만한 경영, 부정,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 비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당연히 한 사장이 지금까지 보여 온 경영 난맥상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책무이자 권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히, 기호일보가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라는 점에서 한 사장의 편집권 독립 훼손과 사이비 행각에 맞서 언론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언론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기본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조합은 자신들에게 몰아닥칠 일신상의 불이익과 직원들의 냉대를 무릅쓰고, 50년 만에 몰아친 혹한 속에서도 1인 시위를 벌여가며 편집권 독립 보장과 노사 간 성의 있는 대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지만, 한 사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기는커녕,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만 골몰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결국 노동조합은 기호일보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노동조합의 충정에 대한 한 사장의 응답은, 노동조합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이었다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 사장은 당장 언론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참언론은 마지막으로 “기호일보가 더 이상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하루 빨리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밝힌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의 성명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성 명>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은

노동조합원에 대한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라!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이 자사의 노동조합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한다.

이런 인물이 30년 넘게 인천지역의 소식을 전달해 온 지역신문사의 대표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한 사장의 행각은 누가 봐도 노동조합을 탄압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한편으로는 경영진과 협조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측의 전횡과 방만한 경영, 부정,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 비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당연히 한 사장이 지금까지 보여 온 경영 난맥상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책무이자 권리이기도 하다. 특히 기호일보가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라는 점에서 한 사장의 편집권 독립 훼손과 사이비 행각에 맞서 언론사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언론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기본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자신들에게 몰아닥칠 일신상의 불이익과 직원들의 냉대를 무릅쓰고 50년 만에 몰아친 혹한 속에서도 1인 시위를 벌여가며 편집권 독립 보장과 노사 간 성의 있는 대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이 같은 너무도 상식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 사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기는커녕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만 골몰했다.

결국 노동조합은 기호일보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노동조합의 충정에 대한 한 사장의 응답은 노동조합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이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 사장은 당장 언론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언론은 권력과 자본을 감시 견제하고 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파헤쳐 바로잡는 책무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고 있다. 언론의 이런 역할을 가능하게 보장하는 것은 헌법 제21조의 언론의 자유, 즉 표현의 자유다. 반면 비위를 저지르는 권력자와 자본들은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명예훼손이라는 조자룡의 헌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현행 형법은 “언론의 보도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명예훼손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기호일보가 광고·사업비 명목으로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받아가며 언론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법률적 보호와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 기능하기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기대 언론사 사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사장이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법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자기 회사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한심한 행동은 스스로 자멸하려는 자해행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사측의 경영난맥상과 사이비 행각을 사실에 입각해 지적하는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한 사장의 행각은, 앞으로 기호일보가 노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보도에 눈을 감거나 일방적으로 자본권력의 편에 서서 편파보도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하기에 충분하다.

결국 이런 행동은 기호일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독자들의 이탈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호일보에 대한 지원을 기피하게 하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

이 같은 상황을 살펴보면, 결국 기호일보 노동조합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한 사장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조합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은 기호일보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행위가 명백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사장은 지금이라도 즉각 노동조합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기호일보 정상화를 위한 노사 간 대화와 나서야 할 것이다.

그에 앞서 무엇보다도 서둘러야 할 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중단과 함께 기호일보 구성원과 인천시민들에게 지금까지 벌어온 행위들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수차례에 걸쳐 한 사장과 기호일보 경영진을 상대로 엄중한 경고를 던지며 기호일보 정상화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해왔다.

미디어오늘 등 각종 매체들도 기호일보 사태에 대해 보도를 이어가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과 이사회는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기호일보가 더 이상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하루 빨리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 01월 21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기호일보 노조원이 기호일보 앞에서 기호일보 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70일차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분회장 직무대행 이창호/ 이하 기호일보 노조)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오전에 기호일보 앞에서 2018년 보조금 횡령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지역 신문사 사장단 외유성 여행에 세금 지원을 요청해 논란이 된 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 왔다.

또한, 지난해 11월 2일 성명을 발표해 “한 사장이 사적인 이유로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행위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편집권 침해를 일삼은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며, “한 사장은 정언유착과 지면사유화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할 것”과 “서강훈 회장과 이사진은 한 사장을 해고하고, 사장 공모를 시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기호일보 노조는 지난 1월 15일 성명을 내고, “최근 기호일보 한 사장이 기호일보노동조합 구성원들을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인천남동경찰서를 통해 확인했는데, 이것은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회사의 구성원을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에도 노조원들 각자의 집으로 ‘취업규칙 위반 및 명예훼손에 대한 인사 및 법적절차 예고’라는 내용증명을 송달한 바 있고, 결과적으로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했는데, 이는 회사에서 벌어진 불법부당한 사건에 대한 경영진의 합당한 책임을 묻고, 묵과돼 오던 적폐를 뿌리 뽑고자 풍찬노숙을 마다하며 투쟁 중인 노조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호일보노동조합은 성탄전야에 맞춰 벌어진 이번 일을 두고, 한 사장이 노조원의 생존권을 쥔 채 겁박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모략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호일보노조는 해당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사측에 보내 “▶회사는 노조가 6회에 걸쳐 발표한 성명서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객관적인 증거와 함께 밝힐 것, ▶한창원 사장은 경영책임자로서 반성하고 전 직원들에게 사과할 것, ▶언론사유화 의도를 버리고 편집권 독립 및 취재 자율성을 보장할 것, ▶노조의 정당한 노동행위를 침해하지 말고 보장할 것, ▶한창원 사장은 전 직원과의 공개 면담 등 회사의 발전을 논의할 의사소통에 응할 것, ▶한창원 사장은 불미스런 사태에 최종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기호일보 한 사장이 1인 시위를 했던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다.

기호일보 노조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관할 노동청 고발 등 관련기관 진정과 구제신청할 것!

이번 고소 건에 대해, 기호일보 노조는 "한 사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관할 노동청 고발 및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기관 진정과 구제신청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뜻이 있는 기자들이 노조를 만들었지만

사측의 부당인사 발령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결국 와해!

그리고, 지난 2019년 3월 4일 기호일보 노조는, 노조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벼랑의 끝에 선 심정으로 기호일보 노조의 창립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 구조는 언론사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노조의 설립을 어렵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05년 뜻이 있는 기자들이 노조 설립을 추진했지만, 사측의 부당인사 발령으로 노조는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결국 와해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으로 기호일보 사장의 노조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호일보 노조의 한 사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관할 노동청 고발 등 관련기관 진정과 구제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호일보 노조가 분쟁과정을 잘 거치고 노조를 유지할지, 다시 와해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2일과 2021년 1월 15일 기호일보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한창원 사장은 정언유착과 지면사유화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

서강훈 회장과 이사진은 한 사장을 해고하고 사장 공모를 시행하라

기호일보노동조합은 사적인 이유로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행위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편집권 침해를 일삼은 한창원 사장의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9일자에 기호일보는 인천개인택시조합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임원진을 집단 동원했다는 내용을 최초 보도했다. 당시 조합은 인천시장 출마예정자였던 A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가하면 돈을 주기로 해 문제가 됐다.

출판기념회에서 개인이 책을 구매하지 않고 제3자가 배포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사안의 엄중함에 따라 기사는 즉각 보도됐으나, 다음날 아침 한 사장은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취재경위를 물어왔다. A후보 측에서 곤란해 한다는 내용의 통화가 끝난 뒤 해당 기사는 포털에서 내려갔다.

기호일보의 최초 보도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개인택시조 합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사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기사의 공익성과 정당성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하지만 단 하루 만에 기사가 삭제되자 기호일보를 믿고 제보해준 취재원들 사이에서는 ‘기호일보가 A후보를 밀어주려 한다‘는 얘기가 공식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 행위가 본보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대외적 신뢰를 추락시킨 것이다.

한 사장이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편집권을 침해한 사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2018년 12월 10일자에 기호일보는 인천지역 B국회의원 보좌관의 억울함을 실었 다. 이 보좌관은 B의원의 빚 1억 원을 대신 내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B의원이 자신의 최측근 부인을 국회에 등록해 일은 하지 않고 급여만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B의원 대신 감옥에 들어간 최측근을 옥바라지하기 위해 수천만 원을 썼다고도 밝혔다. 기자는 당시 3편 이상 기사를 쓰려고 준비했으나 한 사장은 B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1편부터 기사를 쓰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 때문에 1편을 쓸 때도 데스크가 B의원과 한 사장의 전화를 번갈아 받아가며 기사를 겨우 내보냈고, 2편부터는 아예 쓰지도 못했다. 이 같은 한 사장의 행위는 명백한 정언유착이다.

2019년 10월 23일에는 사장의 편집권 개입으로 데스크회의를 통과한 기사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의 버스업체가 회사를 쪼개면서 가족들이 대표 와 임직원 돌려 앉기로 10년간 30억 원 가까이 챙겼다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는 일주일에 걸쳐 취재했고, 상대방에게 취재내용을 모두 공개해 사실관계를 인정받은 명확한 진실을 담았다. 특히 지역신문이 감시해야 할 공공기관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쓴 기사였다.

그런데 한 사장은 지역 토착세력의 연락을 받고 편집국장에게 기사 삭제를 지시했다. 편집국장은 편집권 독립에 대한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삭제했다. 이 일을 계기로 직원 한 명은 자괴감에 사직까지 했다.

또 2016년 11월 23일에는 시 고위공무원 C씨와 그의 남편(고위공무원)이 한 병 원에서 수백만 원대 공짜 진료를 받았다는 기사를 썼지만, 편집까지 끝난 상태에서 한 사장이 막아 보도되지 못했다.

2019년 7월 23일에는 인천의 D시민단체가 인천주민참여예산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를 모두 마쳤지만, 출고목록을 올린 뒤 기사를 쓰기도 전에 제재를 당했다.

D단체가 2018년 10월 기호일보를 상대로 시 보조금 횡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에 한 사장과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한 사장은 평소 공식석상, 비공식석상, 회사 내·외부에서 “편집권 독립을 철저히 지 킨다”고 자부하는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뒤에서는 매일 편집국 출고 내용이 담긴 보고를 받고 있다. 이 행위 자체가 편집권을 훼손하는 일임을 경고한다.

이 밖에도 한 사장과 친분이 있는 지역 단체나 인사들이 취재기자와 데스크도 모르 는 취재 지시를 역으로 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윗선에서 이야기가 됐다”는 단 한마디에 기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취재에 나서는 실정이다.

2020년 9월 7일자, 10월 8일자, 10월 23일자 등 최근 사례만 모아도 이 정도다. 뒤늦게 확 인해보면 사장과 친분관계에서 추진된 취재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찾은 취재현장에서 어김없이 ‘한 사장 찬양가’가 이어지는 것을 우연이라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기호일보의 윤리강령 제2장 2호에는 “윤리는 경영과 편집의 분리원칙을 수호하며,

주주나 이사라 하더라도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을 행사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 사장의 지면 사유화는 편집권 독립이라는 언론의 기본 원칙 과 윤리강령에 눈을 감은 구성원들의 책임도 크다.

또한 업무상 횡령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한 사장이 취업규칙 74조(해고) 10호 ‘형사 상 유죄판결을 받은 자’에 의거해 해고돼야 함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편집권을 휘두르도록 방치한 것은 사주(社主)를 비롯한 그 밖의 이사진의 책임 이라 할 수 있다. 한 사장도 본인이 사주가 아니라는 핑계로 지금까지 각종 책임을 회피해 오고 있다.

우리 노조는 지난 10월 26일 성명에서 한 사장에게 사퇴해줄 것을 명백히 요구했 다. 앞선 14일 임직원회의에서 “저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책임지겠다”고 한 사장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다.

노조가 그동안 경영진과 소통하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 했는지, 이를 거부한 것이 누구인지를 한 사장은 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이뤄 진 노조탄압 행위를 보며 우리는 사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기호일보 대표이사인 서강훈 회장과 사내이사 공성택, 사외이사 서민수, 감사 심범 구 등 이사진에게 촉구한다.

언론의 편집권 독립에 대한 개념도, 회사를 운영할 자격도 없는 한창원 사장을 즉 각 해임 조치하라. 노조는 사장이 사퇴하거나 이사진이 해고한 뒤 공모제를 통해 내·외부에서 새로운 사장을 뽑을 것을 제안한다. 정언유착과 편집권 사유화로 얼룩 진 회사를 ‘대안이 없다’는 구시대적 핑계로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만약 이사진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않거나, 한 사장이 교묘하고 저열한 노조와해 공작으로 버티기에 나선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준법투쟁에 돌입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끝.

2020. 11. 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

 

 

 

[성 명 서]

비판노조 탄압책동, 누가 기호일보를 파국으로 몰아가는가

최근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이 기호일보노동조합 구성원들을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인천남동경찰서를 통해 확인했다.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회사의 구성원을 고소한 것이다.

이는 회사에서 벌어진 불법부당한 사건에 대한 경영진의 합당한 책임을 묻고, 묵과돼 오던 적폐를 뿌리 뽑고자 풍찬노숙을 마다하며 투쟁 중인 노조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앞서 한창원 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에도 노조원들 각자의 집으로 ‘취업규칙 위반 및 명예훼손에 대한 인사 및 법적절차 예고’라는 내용증명을 송달한 바 있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은 성탄전야에 맞춰 벌어진 이번 일을 두고 한 사장이 노조원의 생존권을 쥔 채 겁박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모략행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기호일보노동조합은 해당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사측에 회신했음을 밝힌다. 답변서를 통해 기호일보노동조합은 ▶회사는 노조가 6회에 걸쳐 발표한 성명서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객관적인 증거와 함께 밝힐 것 ▶한창원 사장은 경영책임자로서 반성하고 전 직원들에게 사과할 것 ▶언론사유화 의도를 버리고 편집권 독립 및 취재 자율성을 보장할 것 ▶노조의 정당한 노동행위를 침해하지 말고 보장할 것 ▶한창원 사장은 전 직원과의 공개 면담 등 회사의 발전을 논의할 의사소통에 응할 것 ▶한창원 사장은 불미스런 사태에 최종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동시에 노조는 투쟁과 별개로 사측과의 대화도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해 협상에 힘을 실어줄 민주노총 인천지역 일반노조 가입을 검토해왔다. 마침내 지난 12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가입을 결의했고, 지난 13일에는 사측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및 상급단체 변경 사실을 알리는 공문을 보내 상견례를 요청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 명목의 고소다. 사실상 한창원 사장이 스스로 노조와의 대화 여지를 불살라버린 셈이다. 이번 고소 건에 대해 기호일보노동조합은 한창원 사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따른 관할 노동청 고발 및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기관 진정과 구제신청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시민단체, 노동단체, 언론단체 등과의 연대 투쟁도 진행할 것이다.

한창원 사장의 노동자 고소는 2005년과 같이 탄압의 칼날로 기어이 노조를 분쇄하고야 말겠다는 적대적 기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회사 모든 사무의 최종 책임자이자 지역 언론사 사장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보여주어야 할 선한 양심의 발로는 온데간데없고, 장막 뒤에 숨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노조 와해를 모색하는 것이 한창원 사장의 본모습인 것이다.

한창원 사장에게 묻고 싶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원인과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이것이 과연 회사와 직원을 사랑한다는 책임자에게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인가? 기호일보가 진정 ‘뇌사언론’으로 전락하길 바라는가? 이러한 회사가 무슨 낯으로 지역사회를 비판하겠는가?

숭고한 노동투쟁을 다시 한 번 음모나 흑색선전 따위로 치부하거나, 노동과 관련한 법질서를 흐리며 온갖 술책으로 탄압을 이어간다면, 노조는 모든 역량을 결집한 투쟁으로 그 작태 하나하나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다. 힘에는 힘으로, 선의에는 선의로 대응하는 것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친 기호일보노동조합의 기질이다. <끝>

<부언>

기호일보노동조합은 지난해 말 소통레터를 통해 “한창원 사장이 판결문 열람 제한 및 감추려고 하는 것이 있어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판결문 공개 여부는 법원 자체규정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열람 제한을 한 사실이 없다”는 공문을 내부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확인 결과 한창원 사장 본인이 직접 나서서 판결문 열람 제한을 신청한 것이 아니라, 해당 사건의 다수 피고인을 변호한 담당 법무법인이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한 노조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사자와 기호일보 가족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단, 법원이 자체 결정해 해당 판결문의 열람을 제한했다는 한창원 사장의 공문 내용도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2021. 1. 1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일반노동조합 기호일보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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