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역겨운 이벤트

평소에도 좀 대중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 김흥순l승인2021.01.27l수정2021.01.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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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정치인들이 시장에서 먹방을 찍기 시작하면, 곧 선거라는 얘기다. 끊이질 않는 저런 짓이 통하고 있다. 우매한 유권자 일부는 믿고 실제로 그 효과가 있다. 우리 기층민중들은 이젠 저들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들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웃고, 친서민적 모습 보이느라 난리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풍경이 정치인들 전통시장 방문과 시장 음식 먹방이다.

올해 풍경도 다르지 않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로 나서는 우상호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이낙연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양말을 사서 두 경선 후보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한 가게에 들러 어묵을 함께 먹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했다. 나 의원도 온누리상품권으로 장을 보면서, 시장 상인들 의견을 들었다. 호떡을 사먹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처럼 선거철만 오면, 전통시장을 찾는 정치인들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구태의연한 행태, 보여주기식 행보다.

정치인이 선거 때면 시장에 가서 떡볶이, 순대, 어묵, 붕어빵, 호떡을 먹고 기자는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왕조시대 유습에 가깝다.

유독 정치인들은 어묵이랑 호떡 이런 것만 먹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음식을 먹는 이 먹방이 호감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씩 먹기에도 편하다.

아무래도 분식이 좀 친근한데다가 또 사진에 잡혔을 때 서서 음식을 먹는 모습이 사실 구도가 잘 나온다.

따로 시간을 빼서 시장 상인들의 얘기를 듣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 됐다.

아무래도 후보들과 당대표가 정해진 동선이 있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상인들의 얘기를 다 경청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도 있다.

대개 상인들은 정치인들이 오기 이틀이나 사흘 전쯤에 캠프로부터 여기에 올 수도 있다는 이런 얘기들을 미리 귀띔을 받는다. 동선을 이렇게 어느 정도 정하는 건 후보와 시민의 안전 때문에 사실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요즘은 특히 코로나 때문에 더 그럴 것이고 그래야 한다.

시장을 찾았을 때 정치인, 측근, 기자들 ,상인들이 조심해야 된다. 많은 인파가 몰려서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먹으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에는 이런 마스크를 내리는 모습이 취약한 순간이다.

앞으로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이런 장면 많이 나올 것 같다. 선거를 많이 뛰어본 그런 노련한 후보들이라 할지라도 코로나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소에 시장을 잘 안 가는 걸 반증하는 그런 시장 방문은 아닌가?

시장 방문은 한국선거의 구태의연한 모습이다.

친근한 이미지, 서민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기 때문이다. 민심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거기 가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에도 여러 루트로 민심을 듣겠지만, 선거 때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좀 대중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

21세기 SNS 시대는 다르게 정치를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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