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우리 아이에게 백신, 발열, 항생제… 위험하지 않나요?

이근선l승인2021.02.08l수정2021.02.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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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소아청소년센터장

자녀들이 아프면, 걱정부터 들기 마련이다. 소아청소년과 진료실을 찾아오는 보호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Q&A 문답 형식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 백신, 꼭 맞아야 하나?

소아에서는 역학적으로 감염 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고,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감염병과 관련된 질환으로 수많은 소아가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방접종은 이러한 다수의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부모가 아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안전하고도 증명된 방법이다. 더 나아가 소아의 접종은 그 아이가 속해 있는 가족이나 집단에서 감염병의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준다.

반대로 가족 구성원 중 성인이 접종을 하게 되는 경우, 역시 소아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연령대에게 예방접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필수가 아닌 선택 접종, 꼭 필요한가요?

선택 접종을 맞기 전에, 접종을 맞는 소아의 면역 상태나 평소 앓고 있었던 질환 및 방문할 여행지 등을 고려해야 하며, 성인의 경우에도 거주지나 직업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추가로 고려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개개인마다 선택접종의 필요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발열 자체가 위험한 것 아닌가요?

자녀들이 열이 나서 병원에 오게 되면 보호자분들이 실제로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열이 나면 아이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느냐”라든지, “열 자체가 위험하니까 어떻게든 정상 체온으로 떨어뜨려야 하지 않느냐”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평소 건강한 아이들이라면 열이 질병 자체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가 처지거나 힘들어한다면 적절하게 해열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열제 복용 후, 다시 아이가 열이 난다며 걱정을 많이 하는데,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열로 인한 힘듦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이기 때문에, 다시 열이 날 수 있다.

열 자체가 아이에게 위험하다기보다는, 열이 나는 정확한 원인이 더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 항생제, 많이 복용하면 정말 내성이 생기나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의도 많이 받는다. 항생제 내성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사용을 하게 되는 경우다.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다.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일 때, 항생제를 쓴다면 치료 결과에 영향이 없다.

이렇게 불필요한 항생제를 복용했을 경우, 체내 정상 상재균이 항생제 내성을 터득하게 되고, 실제 세균 감염 질환이 일어났을 때, 이런 상재균들이 자신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그 세균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항생제 사용 기간은 질환과 임상 양상에 따라 짧게 쓰거나 오래 쓰는 것이 결정되는데, 부적절한 사용 기간이 항생제 내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항생제 내성을 막는 방법은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면 이 항생제가 정말 필요한지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항생제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게 되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기간을 지켜 복용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예방수칙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좋아진 것이 있다면 바로 아이들이 덜 아프다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고, 거리두기를 하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성 감염 원인도 차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되더라도 이러한 예방수칙 즉, 모두가 손 씻기를 잘 하고, 아픈 아이들이라면 마스크를 꼭 쓰는 등의 행위는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또래 친구끼리 음료수나 음식을 나눠먹는 일이 많은데, 이때에도 손이나 침을 통해 감염병이 공유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 이러한 수칙들을 잘 지킨다면 단체생활 내 집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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