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지자체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국산 마스크를 사서 주민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해, 비영리시민단체 NPO주민참여(대표 최동길/ 이하 NPO주민참여)가 정보공개를 통해, ‘마스크 구매계약 관련 부패행위 의혹’이 신고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전경

인천중구청, 1개당 698원에 72만개 구입

미추홀구청, 1개당 720원에 43만개 구입

서구청, 1개당 698원에 120만개 구입

개미뉴스 기자가 직접 알아본 마스크 1개당 가격은, 150원~160원

NPO주민참여는, 정보공개를 통해 2020년 4월 초 인천중구청에서 KF인증도 아닌 중국산 덴탈 마스크를 1개당 698원에 72만 개나 구입(5억 256만 원)해 주민에게 배부한 사실과 미추홀구청은 1개당 720원에 43만 장을 구입(3억 960만 원)한 것과 서구청에서 1개당 698원에 120만 개 이상을 구입(8억 3760만 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NPO주민참여에 의하면, "수도권에서 중국산 마스크를 사들여 배부한 지자체가 총 4곳인데, 인천에만 3개 지자체가 중국산 마스크를 샀으며, 모 마스크 판매업체에 중국산 마스크 구입과 관련해 문의한 결과, 판매가는 1개당 200원 정도라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이다.

기자가 직접 알아본 마스크 업체는, 더 저렴했다. 당시 중국산 덴탈 마스크를 1개당 가격은 150원~160원에 판매되었다.

말로만, 지역경제 살리자?

한편, 국산 마스크 제조업체는 인천지역에도 여러 곳이 있는데, 굳이 중국산 마스크를 샀는지도 의혹이기도 하고, 구청장들이 입만 열면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하면서 왜 중국산 마스크를 샀는지도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 지난 7월 12일 NPO주민참여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받은 공문

NPO주민참여는, 지난 7월 12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인천중구청장 등의 코로나19 마스크 구매계약 관련 부패행위 의혹’ 신고사항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9조’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3조‘ 등에 따라 경찰청에 송부처리 하였다>고 통보 받았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인천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인천 중구청장 등 코로나19 마스크 구매계약 관련 부패행위 의혹’에 대해 지난 5일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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