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주평화연대, 인천 시민사회단체&정당 토론회 개최

자유공원을 만국평화공원으로! 맥아더동상을 전쟁기념관으로! 이근선l승인2021.09.16l수정2021.09.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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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자주평화연대가 민주노총 인천본부 1층 교육실에서 ‘자유공원을 만국평화공원으로! 맥아더동상을 전쟁기념관으로! 인천 시민사회단체&정당 토론회’를 열었다. @인천자주평화연대

인천자주평화연대는, 9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민주노총 인천본부 1층 교육실에서 ‘자유공원을 만국평화공원으로! 맥아더동상을 전쟁기념관으로! 인천 시민사회단체&정당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의거하여 발제자 2명과 토론자 3명, 그리고 유튜브 생중계 등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진행했다.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평생 노동운동과 통일운동을 해 온 실업극복운동 인천본부 양재덕 상임대표의 격려사가 있었다.

양 대표는 “자유공원을 만국평화공원으로 바꾸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한 제기라고 본다. 아울러 안중근의사가 제기했던 동양평화론과 접목해, 우리 안의 평화에 머물 것이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꿈꿔 갈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희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인천자주평화연대

먼저, 1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이희환 학술연구교수는 <반공도시 인천의 역사와 평화도시를 향한 지향>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해방 후 한국전쟁 전후에 걸쳐서, 인천이라는 도시가 미군에 의해 전쟁도시로 바뀌어 가는 역사적 과정을 추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맥아더동상이 국무회의 논의 4개월여 만에 동상이 건립되고, 애초 월미도에서 세워질 동상이 전격적으로 현재의 자리로 결정되면서, 명칭도 만국공원에서 ‘자유공원’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직후 진보당 사건을 조작해 자신의 최대 정적이자, 인천이 낳은 대표적인 정치인이었던 조봉암 선생을 법살하였다는 사실로 볼 때, 소위 정권 연장에 불안해진 이승만 독재정권이 반공이데올로기의 도구로 맥아더동상을 활용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 최태육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발제하고 있다. @인천자주평화연대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 최태육 소장은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어떤 이념적인 잣대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맥아더와 미 국무부가 주고받은 문서를 통해, 그들이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어떻게 봤는지를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 문서를 통해 볼 때, 맥아더는 철저히 소련을 봉쇄하려는 냉전적 시각에서 한국전쟁과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38선 이북으로 북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을 국제전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울러 한반도 전체를 소련을 봉쇄하고,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교두보 내지 전진기지로 여겨 전쟁 승리를 위해 만주와 소련 전역에 원자폭탄을 터뜨릴 계획까지 세웠던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맥아더는 전쟁 전 과정을 통해, 단 한순간도 한국을 고려하거나 한국인을 위한 조치는 하나도 없었던 인물로 과연 우리가 전쟁 영웅, 은인으로 추앙해야 할 만한 인물인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자주평화연대 이성재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토론회에서 조은구 진보당 인천시당 사무처장, 이민우 인천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윤미경 인천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의 토론이 이어졌다.

조은구 사무처장은, “자유공원을 평화공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 실현가능성을 높이려면 한반도에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가 구축되어 나아가는 과정과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민우 인천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인천자주평화연대

이어, 이민우 상임대표는 “2005년 맥아더동상 철거를 둘러싼 수구와 진보 간 갈등이 단지 부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천에서 맥아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시기 인하대와 경인여대에서 이승만동상이 철거되는 과정과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에서 남부연합 총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동상이 131년 만에 철거되는 과정을 예로 들면서 “우리도 이러한 운동이 성공하려면, 대중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지난한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윤미경 인천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인천자주평화연대

또한 윤미경 공동대표는, “자칫 이 문제가 진영논리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객관적 사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인천자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토론회를 마무리 지으며 “이 토론회는 매년 9월 15일이면 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제목에서 보듯이 2021년을 시작으로 매년, 그리고 연중 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며, 나아가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보다 실증적인 조사와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많은 시민사회노동단체들, 정당, 그리고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와도 소통을 해서 그 의미에 대해 공감을 이뤄내고, 필요성과 시의성에 대해 동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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