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집중투쟁 전개… 파업 15일차에 잠정합의!

이근선l승인2021.09.17l수정2021.09.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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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파업 15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청 앞에서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의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 후,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혜경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노사가 교섭을 진행해 15일차로 이날 파업을 마무리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지부장 성은진) 조합원들은, 보건의료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9월 2일 파업에 돌입, 15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 집중투쟁 결의대회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집중투쟁 결의대회에서 김혜경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집중투쟁 결의대회에서 성은진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의료인력 충원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가 파업 14일차인 지난 15일 출정식을 끝내고 광주시장 면담과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오전 9시 30분부터 광주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하고 있는 모습.

일부 조합원들은 시청 밖에서 함께 선전전을 진행하며,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의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

▲ 16일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파업 15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청 앞에서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호남권역재활병원의 장기 파업 사태와 관련 운영책임자인 광주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15일 오전부터 광주시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지난 9월 2일 보건의료노조는 노정 합의로 산별총파업을 철회한 이후, 지부별 산별현장교섭과 관련 11개 지부가 파업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SRC병원지부는 9월 3일, 전남대병원지부,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는 9월 6일 합의하였으며, 건양대의료원지부와 한양대의료원지부는 9월 8일, 고대의료원지부는 9월 13일 노사 합의하였고 조선대대병원지부도 파업 14일째인 15일 노사가 잠정합의를 한 데에 이어, 호남권역재활병원 노사도 이날 잠정합의로 파업을 마무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중앙투쟁본부회의(중집회의)를 통해,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는 사업장과 교섭에 불성실하거나, 노조를 탄압하는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산별노조 차원에서 적극 개입하여 투쟁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다음은, 총파업 9일차인 지난 9월 10일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가 낸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총파업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문>

총파업 9일차!

의료인력을 확보하라!   살인적인 노동조건 개선하라!

▲ 16일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파업 15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시청 앞에서 집중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노동자의 이러한 요구가 총파업 9일이라는 장기파업까지 해야 할 요구란 말인가?

정부와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9월 1일 노정합의를 이뤄냈다. 노정합의에 핵심 내용은 공공의료를 확대·강화 하고 보건의료 인력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공공의료 확대·강화와 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하는 문제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던진 가장 절박한 요구이기도 하다.

호남권역재활병원은 2013년 광주광역시가 설립하여 조선대학교가 수탁운영하고 있는 재활 전문 공공병원이다. 하지만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노정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남권역재활병원의 노동자들은 오늘로 9일차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호남권역재활병원 노동자들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다.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의료 인력을 확충하라는 것이며, 재활병원으로서 환자의 재활을 책임지고 있는 치료사들의 살인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라는 것이다.

의료인력의 문제는 정부에서 조차 인정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공공병원인 호남권역재활병원도 예외는 아니다. 간호인력이 부족하여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법으로 보장된 휴가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호남권역재활병원보다 경영이 어려운 병원들도 간호등급 4등급을 유지하면서 환자에 대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호남권역재활병원은 5등급으로 이마저도 편법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들의 재활을 책임지고 있는 치료사들의 처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을 만큼의 살인적인 치료 스케줄은 기본이고, 시간외 근무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화장실을 제때에 갈수가 없어 방광염에 시달리고 있다.

화장실을 조금이라도 덜 가기위해서 물 마시는 것조차도 참으면서 일을 한다. 오죽했으면 임산부가 양수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겠는가? 이렇게 살인적인 스케쥴로 일을 하다 보니 20대의 치료사조차도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이다.

환자보다가 환자가 되어가고 있다.노동자들의 건강은 환자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노동자들의 처지가 이러한데 어떻게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단 말인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병원장은 하루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노동조합은 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요구안에 대한 수 없는 양보안을 제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제안을 하였지만 병원장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가장 큰 책임자는 병원장이며, 파업사태 장기화의 책임 또한 병원장에게 있다.

병원장은 병원 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진정성있게 나서야 한다.

광주광역시 또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적극 나서야 하며 공공의료 강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호남권역재활병원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조건 뒤에는 시립병원에 대한 위탁운영의 문제점을 비롯하여 수익 위주의 경영평가가 주된 요인이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견디지 못할 정도의 가혹한 노동강도 속에서 일하더라도 흑자만 남기면 훌륭한 병원인가? 이렇게 만든 수익창출은 도대체 누굴 위한 수익창출인가?

총파업 9일차가 진행되는 동안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광주광역시가 한 역할은 무엇인가?

광주광역시는 호남권역재활병원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서 적극 나서라!

“저희 노동자들은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근무환경으로는 환자를 제대로 돌 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기필코 파업투쟁 승리해서 호남권역재활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환자도 안전하고 직원도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2021년 9월 1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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