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 20대 대통령선거 선거운동 출정식 발언 전문

당신의 땀이 빛나는 세상을 향해 일하는 사람 스스로가 정치혁명의 길에 나섰습니다. 오늘 그 역사적인 첫 출발의 무대를 우리나라 제1의 재벌택배대기업 CJ대한통운 앞에서 50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엿새째 저 건물안에 갇힌 노동자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오늘 이 역사적인 순간을, 그리고 마침내 승리할 우리의 미래를 함께 기뻐합시다. 함께 축하합시다. 여러분 노동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왔습니다. 진보당 대통령 후보 김재연 여러분들께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제가 진보정당에 몸 담은지가 올해로 2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제가 진보정당에 몸을 담고, 진보정치를 시작했을 때 간절하게 꿈꿨던 소망 중 하나는 고통 받는 사람들, 없이 사는 서민들, 찍 소리 못하고 잘려 나가는 노동자들의 곁에서 눈물이라도 한번 닦아주는 그런 정치인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노동자들의 고혈을 빨아 먹고 눈물을 쏟게 하는 정치인은 차고 넘치지만 그들 곁에서 손 한번 잡아주는 정치인은 보지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나 오늘 이 자리에서 노동자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한 저에게는 또다른 포부가 생겼습니다.

저는 울고 있는, 고통받는 노동자들 곁에서 위로만 건네지 않겠습니다. 눈물만 닦아드리는 그저 따뜻하기만 정치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저 김재연은 노동자들과 이땅 모든 고통받는 민중들과 함께 힘찬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힘을 키워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용기를 가지자고 말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결심할 수 있게된 이유는 바로 이 자리를 함께해주고 계신 다양한 색상의 조끼를 입고 계신, 노동조합을 만나서 노동자로서의 당당한 삶을 살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록 차별받고 내쳐지고 소외되고 무너져 내릴 때도 있지만 그런 우리 스스로의 삶을 바꿔내기 위해 일터를 변화시켜본 경험을 만든 여러분들을 보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50일 동안 파업도 불사하고 택배 현장을 바꾸겠다 마음먹은 택배노동자들이 있다면, 늘 밥하는 여성들이라며 차별에 시달렸지만 10년 동안의 싸움으로 차별없는 세상의 맨 앞장에 서온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있다면, 사모펀드가 우리의 직장을 폐쇄시킨다고 했을 때 당당히 맞서 대형마트 폐점을 막아낸 마트노동자들이 있다면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건설 현장에서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싸우는 건설노동자들이 있다면 우리 이제 정치도 바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늘부터 위로가 아닌 용기를 건네는 정치인, 같이 정치혁명에 나서자고 말하는 후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22일 후 빛나는 정치혁명 여정의 마침표로 일하는 사람들의 땀이 빛나는 노동자의 세상, 민중의 세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저와 함께 정치혁명의 길에 나서시겠습니까.

김재연은 재벌공화국을 해체하고 노동중심의 나라를 열어낼 것입니다.

김재연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해체하고, 집은 무주택자에게, 농지는 농민에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김재연은 성차별․성폭력 공화국을 해체하고, 여성이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김재연은 기업의 이윤만 계산하는 자본 중심의 녹색 성장주의를 끝내고 일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기후대전환을 선도하겠습니다. 저 김재연은 한미동맹 그 낡아빠진 체제를 해체하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노동자 여러분, 기득권이 자신들이 가진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 보신 적 있습니까 기득권 보수 양당이 하루아침에 반성하고 환골탈태할리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습니까.

1번이 책임지지 못했던 대한민국, 2번이 수도 없이 망쳤던 대한민국, 이제 그 낡은 정치를 훌쩍 뛰어넘어 진보당 12번 김재연과 함께 평등한 새 세상, 평화로운 대한민국, 노동자 민중의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갑시다. 저의 손을 함께 맞잡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 선대본 논평]  박정희 부활, 역주행 대선 규탄

이런 대선은 역대 처음입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과거 회귀형 ‘역주행’ 대선이 되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박정희의 망령이 곳곳에서 부활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박정희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을 앞세운 데 이어 15일에는 대구를 찾아 (좋은 정책이라면) 박정희 정책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박정희를 거론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후보도 박정희 사망 42주기에 묘역을 참배한 후 한국이 선진국이 된 기적은 박정희 때문이라고 하더니 15일 대구 유세에서 박정희가 KDI와 KIST를 서울에 만든 것처럼, 본인도 대구경제과학연구소 설립하겠다며 재차 박정희를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1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생가를 방문하여 “저의 1호 공약이 바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자신이 박정희의 ‘한강의 기적’을 재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만주에서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아 김재규 총에 맞아 죽기까지 종신 집권했던 철권통치 독재자에 대한 찬양은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촛불혁명에 대한 철저한 배신이며 유린입니다.

과거 박정희 망령의 부활은 이번 대선이 ‘역주행’ 대선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미래비전 없는 이전투구, 실체 없는 중도 공략, 정책 경쟁 없는 상대 진영 공격이라는 퇴행적 선거가 낳은 참사입니다. 유력 후보 중에 누가 된 들 국민의 삶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한국사회가 과거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심각한 경고입니다.

김재연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박정희 망령 부활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며, 불평등을 타파하고 노동 중심 평등사회로 대전환,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사회로 대전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생태사회로 대전환, 평화번영통일의 한반도로 대전환을 열어갈 것입니다.

2022. 2. 16

진보당 김재연 후보 선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