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금 전달식을 마치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시작된 동해안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조합원 모금액 등 2천만 원을 기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기금 전달식을 가지고, <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월 28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차로 연대기금에서 2천만 원 지원을 결의하고 2차로 조합원 모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1차 지원분인 2천만 원을 전달했다.

▲ 기금 전달식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전달식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인만큼 모금을 통해서 이번 산불 피해 주민들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기부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나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의 슬로건은 ‘돈보다 생명을’”이라면서 “보건의료노동자의 권리 실현 뿐 아니라, 국민 건강권 실현도 우리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구호, 복지, 인도주의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대한적십자사에 모금을 기탁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연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기금 전달식에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이어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고통 받는 사람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일에는 언제나 모금 활동이 함께 따라온다. 자원봉사, 구호활동 등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으로 알아주시면 좋겠다. 보건의료노조의 기부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라고 하면 ‘헌혈’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전쟁터에서 생명을 구하며 구호활동을 했던 역사를 이어 국민들이 ‘현혈’뿐 아니라 ‘병원’도 떠올릴 수 있도록 활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전달식에 이어 4월 말까지 전 조직적인 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5월 초 2차 모금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 기금 전달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보건의료노조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008년부터 “특별기금 운영규정” 개정하여 “사회연대기금”을 설립하여 운영해왔다.

이 기금의 목적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사업, ▲국내외 재난구호 사업, ▲제3세계 노동운동 지원 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기금은 매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며, 전체 조합비 총액의 1%(조합원 1인당 1천 원 정도)를 적립하여 사용한다. 그 외 사업의 성격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지부별 모금을 진행하여 조합원들로부터 추가 모금운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주요사업으로는, 2009년에는 가뭄 피해를 입은 태백시에 생수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삼육재활센터 ‘보듬터’ 후원, ▲쌍용자동차지부 해고자 지원, ▲환자단체연합 출범 후원, ▲난민인권센터 지원, ▲청소년 공부방 심리치료 후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바보나눔회 재단’ 후원, ▲세월호 유가족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해에는, 존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연대 강화의 뜻을 밝히며 평화침목, 전태일재단, 기후불복종기금, 이주노동희망센터,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녹색병원, 두레교회, 매일노동뉴스 등 8개 단체에 연대기금을 전달했으며,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맞서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 연대하기 위하여 전조직적인 조합원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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