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생선이 대가리부터 썩듯, 여당야당은 권력부터 썩는다.

계속 정권 교체와 권력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다. 청문회를 하니까 그나마 저 정도 죄라도 들춰진다.

문재인 민주당이 저런 자들을 무조건 쳐냈다면, 윤석열의 국힘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청문회 보고서를 무시하고 34명 임명을 강행했다. 윤석열 국힘도 그 길을 따라 갈 것이다. 언론과 국민만 흥분하는 꼴이다.

진영에 따라 죄로 보기도 하고,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기도 한다.

여당야당, 관료 등 사회 상층부가 죄다 썩었다는 의미다.

부패한 ‘오징어 게임 시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사회를 지탱하던 가치관이 흔들리고 혼돈스러웠던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아노미(anomie)라 말했다.

당시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인간의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대변하며 인류사에 ‘아노미 시대’라는 말을 남겼다.

굳게 믿었던 공동체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사람들의 목적의식이나 이상이 상실됨에 따라 생겨났다. 대중들에게 온갖 선(善)을 주창하던 각 분야 권력자들의 부끄러운 이면이 속속 드러나는 작금의 한국 현실이 같다.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 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는 혼돈 상태다.

사회병리학으로 큰 병이 들었다.

신경증ㆍ비행ㆍ범죄ㆍ자살 따위와 같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반민특위를 없앤 것처럼, 1950~60년대의 '세력중심 사회'가 70~90년대의 '법치사회'로 이행하는 듯 하다가, 2000년대 이후 '원칙수립 사회'로 전환되던 흐름이 두 단계를 후퇴해 세력중심 사회로 되돌아갔다.

이제 고대 그리스시대처럼, 소피스트(sophist)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궤변론이 지배적 정치논리가 되고 있다.

같은 범죄에 양 진영의 법률가들이 나와, 소피스트 사회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

인구의 0.06%도 안 되는 법률가들이 국회의원을 독차지 하고, 로펌이 권력을 잡고, 각종 패널도 변호사들이 독차지하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얼마나 더 많은 권력형 비리와 궤변들이 앞으로 등장할지 가늠이 안 된다.

조선시대 사화처럼 정권을 잡자마자 대숙청을 하든지 무슨 수를 내야 한다.

세계적 불경기나 나쁜 상황에서도 그들의 재산, 그들의 자식만 잘 된다.

이건 문제다.

특검 도입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확정하고 다스리는 길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길이다.

국회에 맡겨둬선 안 된다. 국회가 개혁 대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은 선출직으로 뽑자.

선출된 권력이 만능 아니라면, ‘인사청문회식’으로 임명하자.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에 공감하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

■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개미뉴스>의 모든 기사는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를 따릅니다.
   ☞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