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사람이 먼저'였던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나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내세운 제20대 윤석열 대통령호가 출범했다.

지지하지 않은 국민이 절반이고, 전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으로 출발한다.

겸허하게 시작해야 한다.

정권은 얼음과 같다. 국민의 원성이 뜨거우면 쉬 녹는다. ‘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가 돼야 하는 이유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래 74년을 이어온 청와대 시대를 끝냈다. ‘구중궁궐’을 벗어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두 달 만에 결실을 봤다. ‘용산시대’는 새 정부의 결단력과 추진력의 결정체다.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다.

대통령의 조건을 굳이 나누자면, 대통령 후보 조건과 대통령이 되고난 뒤 리더십 조건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최고 정치지도자의 덕목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국가 발전을 위한 통찰력, 둘째, 각 분야 전문가를 발탁하는 능력, 셋째, 어질고(仁) 관용적인(恕) 가치로 백성을 포용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복과 불행은 윤석열 개인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110개 국정 과제가 윤석열 리더십에 의해 조율 될 것이다.

그가 취임사에서 내세운 건 자유와 국가 안보 역량 강화였다.

취약한 평화가 아닌 지속 가능한 평화를 천명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면 획기적 지원을 하겠다고 해 남북화해의 문도 열었다.

힘을 바탕으로 해결하려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하고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 공유를 제안했다.

거대 야당과 협치가 과제중의 과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너진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살리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자생력 배양도 기대하게 한다.

갈라치기로 상처받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도 숙제다.

국토균형발전을 외치지 않은 정부가 없지만, 수도권과 지방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공정한 시장 경제 체제와 글로벌 리더 국가 지향도 핵심가치다.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10가지

나라가 시끄러울 때는 리더십이나 보스십이 필요하다.

리더십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을 베풀어 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자발적 노력과 희생들을 결집해 집단적 에너지로 분출해 내는 역량에 있다.

대통령이 먼저 설득의 리더십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복지 국가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면 간단하다. 나라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위대한 저력을 발휘하는 국민은 민심을 헤아리는 대통령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

국민은 지금 우리는 어디를 가고 있는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방황하고 있다.

국민은 보통 3년은 정부가 하자는 대로 따라준다.

그런 기조로 기적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그러했듯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비전만 제시된다면, 어떠한 노력과 희생, 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의 진정한 리더십이다.

① 성격이 두뇌보다 낫다. 위대한 지도자에게 최고 학력이나 천재적인 두뇌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인격과 성품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② 감동적인 수사법이 필요하다.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과장이 섞이지 않는 진솔하고 감동적인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

③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위대한 지도자는 도덕적 신념을 추구해야 한다. 그는 원칙을 고수한다. 그러나 자기 신념의 잣대에 따라서만 결정하지 않는다. 예외는 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차악’도 선택한다.

④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그는 시대적 상황과 정서를 대변한다. 위대한 리더의 인간적 자질은 그 시대가 갈구하는 인물상과 어울린다.

⑤ 두세 개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위대한 리더는 재임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복잡하게 일을 벌이지 않는다. 그 대신 꼭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를 세워 여기에 집중하고 헌신한다.

⑥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대한 지도자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의 소유자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건강을 확보한다.

⑦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위대한 리더는 역사의 선택을 신뢰한다. 그는 지도자의 탄생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 중 일부임을 잊지 않는다.

⑧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정치 지도자는 본질적으로 권력을 지향한다. 그러나 중심을 잃지 않는다.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⑨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일지 모른다. 위대한 지도자는 위대한 속성 뒤에 감추어져 있는 사악함의 실체와 위험성을 알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것을 경계한다.

⑩ 위대한 지도자는 앞의 아홉 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리드로서의 대통령

인격과 솔선수범이 갖춰져야 한다.

『논어』의 ‘자기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질 것이요, 자기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면 아무리 명령을 내리더라도 따라주는 사람이 없다(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는 구절은 지도자 자격의 대 원칙이다.

가장 바르고 공정하게 행동하는 인격을 지녀 모든 사람 먼저 자신이 가장 옳게 행동하는 지도자라야만 진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진정한 리더의 자질은 바로 그런 데서 나온다는 뜻이다.

뭇사람의 추대나 정당한 공거(公擧)제도에 의해 추대 되거나 선정되는 것이 대통령 지위지, 자신의 권력 탐욕 때문에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자리는 안 된다.

객관적인 검증이나 다양한 평가를 통해 지도자로서 덕목이나 능력이 있다고 인정될 때만 지위에 올라야 한다.

우리가 맞고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훌륭한 지도자를 고르는 일은 중요하다.

겸양의 미덕을 갖추지 못하고, 자기만이 가장 똑똑하고 가장 잘났으며, 가장 훌륭하다고 떠드는 사람이 진짜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었나를 살펴보아야 한다.

무한한 지식과 능력을 몸속에 쌓아두고 남들이 추대해주고 밀어주는 지도자의 인격을 지녀야 하고, 자신이 옳고 바를 때에만 진정한 리더십이 나온다.

하고 싶어 하는 벼슬, 자신은 그렇지 못하면서 남들만 깨끗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지도자는 리더도 아니고, 진정한 권력자가 될 수 없다. 대통령만 되면 무슨 신(神)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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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jwd32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