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파트너즈와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 발족!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하여 황재복 대표이사가 사과키로 이건수 기자l승인2022.11.03l수정2022.11.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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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피씨그룹 피비파트너즈의 황재복 대표(좌)와 신환섭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위원장(우)이 3일 오전 11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노사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위원장 신환섭)가 오늘(3일) “노조탄압과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으로 불거진 파리바게뜨 사태와 관련해, 11월 3일 피비파트너즈(대표 황재복)와 전격적인 노사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된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해, 노사가 함께 <사회적 합의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합의 내용을 확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에는 사측과 노조 측이 각각 3명씩 참여하고, 양쪽이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도 각각 1명씩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는, 2024년까지 활동하기로 했다.

▲ 에스피씨그룹 피비파트너즈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의 협약서 @사진제공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노사 협약서>

주식회사 피비파트너즈(이하 ‘회사’)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파리바게뜨지회, 이하 ‘화섬노조’)은 2018년 1월 11일 함께한 사회적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회사와 화섬노조간의 상생문화 조성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협약한다.

1. 회사와 화섬노조는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발족하여 이전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2. 회사와 화섬노조는 ‘노사간담회’를 구성한다.

3.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하여 대표이사가 사과한다.

4. 부당노동행위자는 인사 조치 한다.

5. 회사는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6.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승진 평가는 차별없이 진행한다.

7. 회사는 신입직원에게 조합 선택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한다.

8. 자유로운 조합 선택과 관련하여 회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알린다.

9. 보건 휴가와 연차 휴가는 현행보다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다.

10. 회사는 점포 내 방송시스템을 통해서 점심시간을 알리고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11. 본 협약서 체결 후 회사와 화섬노조는 상호 피비파트너즈와 관련된 모든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즉시 취하하고 화섬노조는 양재사옥 주변에 설치한 시위 천막 등을 철거한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 모여 합의문에 서명했다.

▲ 에스피씨그룹 피비파트너즈의 황재복 대표(좌)와 신환섭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위원장(우)이 3일 오전 11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노사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 에스피씨그룹 피비파트너즈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가 협약서를 작성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기자회견 열어 노사 합의에 따른 입장 발표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상임대표 권영국/ 이하 공동행동)은 11월 3일 오후 1시 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에 따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권영국 공동행동 상임대표가 노사 합의에 따른 입장을 표명하고,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과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이 발언했다.

다음은, 노사합의에 따른 공동행동 입장문 전문이다.

 

 

[노사합의에 따른 공동행동 입장문]

고통받던 제빵기사들과 연대한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시민사회는 이번 합의 이행여부를 엄중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참으로 길고 긴 싸움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가 새롭게 결성되어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 등 문제제기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활동한 이래 1년 3개월,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 52일째인 지난 5월 18일 시민대책위를 해소하는 대신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으로 확대하여 활동한 이래 5개월 이상이 경과하였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공동행동은 전국 14개 지역에 지역공동행동 내지 참여 단위를 두고 3차례에 걸친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와 지역별 문화제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SPC파리바게뜨의 반노동반인권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그러는 도중 지난 10. 15. SPC그룹의 계열사인 SPL평택공장에서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였고, 사망사고에 대한 SPC그룹과 허영인 회장의 비상식적인 대응은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산재사망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가려져 있던 SPC그룹의 반노동반인권적 경영과 안전이 부재한 생산 현장의 실체가 전방위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자발적인 불매로 대응하기 시작했고,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공동행동의 10월 20일 3차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날인 10월 14일 SPC그룹에서는 화섬노조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줄기차게 제기해왔던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문제와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휴식휴가권 문제에 대해 다시 협의를 하자는 제안을 해왔고, 그때부터 협의를 시작하여 어제까지 10여 차례의 협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노사간에 잠정합의에 이르게 되었고 소식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노사 합의에는 제빵기사들의 휴식권과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방안,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한 방안,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문제를 일부 해결하는 방안,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들이 담겨 있습니다.

공동행동은 여전히 사회적 합의 불이행 불신에서 비롯된 협의체 신뢰의 문제, 노사간담회의 구속력 문제, 제조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모성권 보호 방안 누락,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처리의 미흡 등의 문제들이 지속될 것을 우려합니다.

부족하거나 누락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공동행동에서 정리하여 협의체 혹은 노사간담회에서 추후 협의하여 해결하도록 제안하기로 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소수노조의 지위에서 안하무인이었던 SPC에 합의를 강제해낸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로 보입니다. SPC에게 결정적인 압박이 된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광범위한 불매운동은 그동안 공동행동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쟁이 있었기에 산재사망사고를 계기로 폭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긴 시간 동안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해온 공동행동 여러분들의 연대가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이자 승리임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공동행동의 활동과 투쟁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파리바게뜨에서 자행한 SPC그룹의 반노동반인권에 대한 하나의 매듭을 지은 것에 불과합니다. SPC가 합의에 대한 이행을 제대로 하는지 우리는 다시 감시하고 압박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 협의에서는 파리바게뜨 문제만을 의제로 다루었기 때문에 SPL공장 산재사망 건에 대한 진상조사, 안전대책과 책임자 처벌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운동은 11월 7일까지 예정된 기간동안 그대로 진행됩니다.

11월 8일, 중앙과 지역이 함께 국민서명운동의 결과를 가지고 파리바게뜨 합의 경과와 산재사망에 대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자회견 등 전국행동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공동행동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차후 회의를 통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동행동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파리바게뜨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공동행동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 3.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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