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개업 15주년 행사, 쿠팡 노조에 후원금 기부

단골손님들 술값은 무상, 단골손님들은 투쟁사업장 후원금 십시일반(十匙一飯) 이근선l승인2022.11.25l수정2022.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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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예술회관역 근처에 가면 <갈매기의 꿈> 이란 막걸리집이 있다.

지난 11월 19일, 올해로 개업 15주년을 맞는 '갈매기의 꿈'이 단골손님들을 초대해 생일잔치를 했다.

매년 개업기념일에 단골손님들을 초대해 무료로 잔치를 벌인다. 또한, 단골손님 중 예술인들은 공연을 하면서 재능기부를 한다.

▲ 오혁재 씨가 노래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 노래 공연 모습
▲ 투쟁기금 모금함

손님들은 자발적으로 술값대신 후원금을 내서 인천지역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에게 기부해 오고 있다.

올해는 인천의 투쟁사업장인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분회장 정성용)에 현장에서 모금된 1,660,000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 ‘갈매기의 꿈’ 이종우 사장이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분회장에게 현재 투쟁상황을 듣고 있다.
▲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장(좌),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가운데),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정성용 분회장(좌)
▲ ‘갈매기의 꿈’ 이종우 사장과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분회장에게 현장에서 모금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 ‘갈매기의 꿈’ 이종우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후원금을 모금해준 단골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정성용 분회장이 기금을 모아준 단골손님들께 투쟁상황 설명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정성용 분회장이 기금을 모아준 단골손님들께 투쟁상황 설명과 인사를 하고 있다.

기금 전달식에는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장,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정성용 분회장이 참석했다.

개업 15주년 행사를 마치고 갈매기의 꿈 이종우 사장은, 먼저 “바쁜 주말 일정에도 함께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자리가 협소하여 돌아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 “단골님들이 15주년 생일잔치에서 총 2,166,000원을 모금해줬다"며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외에도 카드와 계좌이체로 모금된 500,000원은 공연을 해준 단골예술인 3명에게 교통비로 30만원을 전하고, 인천인권영화제에 갈매기의 꿈 단골손님들의 이름으로 2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15일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지부,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 등 쿠팡 3사 공동행동 문화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조합원들과 노동당 당원들이 회사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조합원들이 회사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과 차나눔을 하면서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센터분회 조합원들과 노동당 당원들이 회사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지부, 라이더유니온 쿠팡이츠협의회 등 쿠팡 3사 공동행동 문화제를 진행했다.

쿠팡노조의 요구사항은, “▲노조 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 ▲부당해고 철회, ▲휴게시간 보장, ▲생활임금 보장” 등으로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측에 대한 기초적인 요구이다.

이날 쿠팡 3사 노조들은 “7월 15일 현재 쿠팡 지부는 3년, 쿠팡물류센터지회는 8개월, 쿠팡이츠협의회는 9개월 째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말만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고 있다고 할 뿐, 사측 안을 내놓지 않는 등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간, 갈매기의 꿈이 기부한 후원금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콜트악기노조, 부평GM 비정규직지회, 희망연대노조 부평지회, 비정규직 톨게이트 노조, 보건의료노조 인천성모병원지부 등에 전달했다.

여사장 윤지선 씨는, 영창악기 해고자 출신이며 인해협 상담실장 및 건설노련에서 상근한 바 있으며, 남사장 이종우 씨는, 삼광유리노조 사무장 출신이다.

주인장들이 노조 일을 했던 분들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해마다 당일의 모든 음식과 술을 제공하고 하루의 모든 매상을 기부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단골손님들과 소통하고, 노조활동을 지원하는 데에는 나름 비법이 있다.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맛이 없으면 단골손님이 생길 수 없다. 음식 맛의 비법은, 신선한 재료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니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날 그날 추천하는 메뉴가 있다. 가격도 적절하다.

다음은, 갈매기의 꿈 주인장들이 단골손님들에게 보낸 초대문자이다.

 

 

♬♬ 갈매기의 꿈 15주년 생일잔치에 단골님들을 초대합니다. ♬♬

언제 : 11월 19일 토요일

시간 : 늦은 6시-11시

인천 막걸리집 갈매기의 꿈이 15살이 되었습니다. 늘 함께 해주신 단골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단골들과 15살 생일을 축하하려 합니다.

주인장이 담근 막걸리와 소박한 안주를 함께 나누고, 단골 예술인들의 작은 공연도 함께합니다.

술값은 없습니다만, 마음으로 주시는 성금은 모아 전액 추운겨울을 보낼 위기의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15년을 함께 해주신 단골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성실하게 갈매기의 꿈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갈매기의 꿈

이종우 윤지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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