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제30회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2022년 인천장애우대학 인권토론회 개최

토론회 주제는, 당사자가 바라본 허울뿐인 장애인 관광권 이건수 기자l승인2022.12.02l수정2022.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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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장애인 관광권(인천광역시 중구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을 중심으로)

▲ 인천장애우대학, '제30회 세계장애인의 날 기념' 인권토론회 유튜브 생방송 모습

인천광역시 주관,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하고,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한금주)가 후원하는 인천장애우대학 인권토론회가 2022년 12월 2일(금) 오후 3시부터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로 22년을 맞은 인천장애우대학은, 인천시민들 대상으로 “사회복지와 장애학”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및 권익향상을 위한 시민강좌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인권토론회는, 장애우대학 일반과정 수강생들이 인천 중구 유동 소재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협조하여 인천시 중구 열린관광지조성사업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관광권 정책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이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 이동 취약계층의 관광지 내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지점별 체험형 관광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무장애 관광정보 제공, 의무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관광활동 여건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해 2021년까지 92개소를 선정해 조성중이다.

2021년은 15개 지방자치단체(42개 관광지점)가 공모에 지원해 1차 서류심사(8월), 2차 현장 심사(9~10월)를 거쳐 8개 지자체, 총 20개 관광지점이 선정됐다.

특히, 인천광역시 중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개 지점(개항장 문화지구, 월미문화의거리, 연안부두 해양광장, 하나개해수욕장)이 선정되어 2022년 사업을 진행하였고, 일부는 2023년 초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으로는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이, 패널토론자로는 양준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민경환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이 나섰고, 학생대표로는 신영노 씨와 류병진 씨가 직접 조사한 것을 발표하였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앞선 2022년 7월 4일, 인천 중구 유동 소재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열린관광지(개항장 문화지구, 하나개해수욕장, 연안부두 해양광장, 월미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장애인편의시설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의 조사 결과는,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나개유원지는 장애인 입장에서는 관광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인천중구청은 4개 거점지역의 개보수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천장애우대학 수강생들은, 인천광역시 중구 열린관광지의 개보수공사가 끝나는 시점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관광권 실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논의하여, 2022년 10월 29, 30일 1박 2일로 열린관광지 일대 워크샵을 통하여 그 실태를 확인하였고, 인천중구청은 2022년 11월 25일,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청구한 열린관광지 사업진행 정보공개에 대하여 답변을 공개한 바 있다.

인천 중구 열린관광지는, 여러가지 문제를 다 가지고 있어

▲ 양준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첫 번째 패널로 나선 양준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이 여행을 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첫째, 교통수단, 인도의 문제, 계단이나 수많은 단차, 휠체어 등 보장구의 사용 보장이 안되는 등의 이동시 어려움. 둘째, 장애인에게는 불편한 키오스크, 편의점, 화장실, 식당, 기념관, 박물관 등 관광지 현지의 편의시설 부족과 부재의 문제. 셋째, 극소수 호텔을 제외하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부족과 부재의 문제와 보편적인 장애인의 관광권 실태를 당사자인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발표”하면서, “인천 중구 열린관광지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의 관광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장애인차별금지와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령에서는 장애인의 관광활동 보장을 의무규정으로 하여 필요한 시책과 편의제공을 해야 함에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조치는 미흡하다하며 장애인의 여행관광권은 이동과 편의제공, 편의시설 등 어느 하나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보장해야 하며 이마저도 장애인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끊임없는 문제제기만이 관광여행권 권리보장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개항박물관은, 장애인의 출입이 아예 불가능!

▲ 민경환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두 번 째 패널인 민경환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은, 2022년 7월 4일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실시한 ‘인천중구 열린관광지 실태조사에 따른 중구청의 답변’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중심으로 한 워크샵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를 알리기 위해 패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먼저 개항장 문화지구를 중심으로 발표하였는데, “얼핏 보면 깨끗하고 필요한 편의시설이 갖추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항장 문화거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개항박물관은 장애인의 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근대건축전시관의 주출입구는 역시 장애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며, 타인의 도움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여닫이식의 건물 측면 퇴장문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면서, “양 박물관의 장애인의 관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문제점을 밝혔다.

 

 

인천 중구 개항장 전시관 및 박물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자료 : 큰우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민경환 사무국장)

그리고 “이밖에 거리 곳곳에 설치된 요철이 심한 박석 등은 장애인의 이용과 이동에 불편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휴게시설, 장애인 주차장 안내판 설치 등에 7천 4백여만 원을 들였다고는 하지만, 주요시설의 출입이 불가능한 것을 먼저 해결해야지 부대시설의 개보수만으로는 사업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하나개해수욕장은, 사실상 장애인이 이용 불가능한 관광지!

▲ 류병진

제22기 인천장애우대학 수강생 대표

세 번 째 발표자로 류병진 제22기 인천장애우대학 수강생 대표는, 무의도에 소재한 하나개해수욕장을 소개하면서, “사실상 장애인이 이용 불가능한 관광지”라고 한마디로 정의하면서,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한 열린관광지 사업이라고 기대하면서 탐방을 했는데, 4억 1천여만 원이 투입된 사업이라고는 믿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은 단 한군데도 없었으며, 그나마 개보수를 마쳤다고 하는 관리동 옆 화장실은 계단이 있는 간이 화장실에 등받이 변기를 설치했다”며, “경사로가 있는 화장실은, 경사 각도가 커서 휠체어 이용 시 부상의 위험이 있었으며, 그나마 폭이나 길이가 좁아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사용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은 장애인의 진입과 이동이 불가능했으며, 이에 다른 해변 탐방과 해변 설치 화장실 이용은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장애인 출입이 가능한 식당은 단 한군데 뿐이였고, 해변 탐방로는 물론이고 그 밖의 탐방로도 장애인의 접근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인천을 대표하는 거리로 볼 수 없어......

장애인들은 사실상 이용 불가능해! 

▲ 신영노

제22기 인천장애우대학 수강생 대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영노 제22기 인천장애우대학 수강생 대표는, 월미문화의 거리와 연안부두 해양광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박물관역에서 이민사박물관 가는 길의 단차들, 이민사박물관의 계단, 대부분 음식점에 존재하는 계단과 단차, 이동로·탐방로에 존재하는 계단, 열차의 크기와 이용시간 등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월미바다열차 등은 인천을 대표하는 거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이전과 이후가 별 차이가 없는 그야말로 전시 행정의 대표라 할 수 있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특히 “연안부두의 경우 이미 설치 된 벤댕이거리에서부터 해양 광장 데크의 끊김과 관람타워의 편의시설 부적격 등은, 이전부터 제기해 온 문제로 예산 지원과 투입에도 별반 변화가 없어, 허울뿐인 열린관광지 정책으로 보였다”고 비판하였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형식과 구호에 그친 사업임을 확인하고

아쉬움을 넘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좌장을 맡은 임수철 소장은,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며 점검해 왔는데, 조사 결과 국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형식과 구호에 그친 사업임을 확인하고 아쉬움을 넘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특히 “하나개해수욕장내 음식점과 각종 유흥시설들은 구유지 내에 설치된 것들로, 공공성을 더욱 확보해야 함에도 이리 엉망인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로 허울뿐인 장애인 관광권이라는 신영노 발표자의 말을 재차 인용하면서 “제30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은 갈 수 없는 여행,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6개월이란 기간 동안 장애우대학 강좌를 들으면서 장애인과 사회를 이해하고, 인천을 이해하고, 인천 사회에 유의미한 조사와 발표를 통해 인천 발전을 위한 자리였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토론회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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