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 정문 전경

지난 8월 20일 노동당 경기도당(도당 위원장 나도원. 이하 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포천시와 GS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중지하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포천 장자산단의 피혁 및 염색 공단의 자체 보일러 시설 이용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집단에너지 시설 건설 산업이 애초의 취지와 어긋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포천시와 GS포천열병합발전은 당초 LNG연료 사용으로 사업 승인과 환경 영향 평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중간에 슬그머니 유연탄으로 연료를 변경하여 공사를 진행 중이어 포천과 인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노동당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살인적인 초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이 석탄화력 발전소로 밝혀져, 이의 축소와 폐지가 현실적인 초미세먼지 발생 개선을 위한 주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초 LNG로 계획 된 시설을 석탄발전으로 변경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탄화력 발전 시설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초미세 먼지의 발생원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독성 중금속 물질 등의 배출로 주민 건강 및 농작물 생육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LNG연료 사용으로 사업 승인과 환경 영향 평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한 만큼 석탄화력 발전 시설이 아닌 LNG 발전소로 변경해야 하며, 시민의 목숨을 ‘값싼 전기’와 바꿀 수 없다”는 범시민연대의 주장을 사업 주체들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동당은 “이미 포천시는 2015년 미세먼지 나쁨일 수가 연중 71일로 전국 2위 수준의 위험지역이다. 이러한 포천시의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 포천시와 GS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객관적인 논의와 평가를 거쳐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 영흥화력발전소의 송전탑

한편, 정부가 석탄화력 발전소 추가 건립(당진 에코파워 1,2호기)을 강행하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7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돌입했고, 당진 에코파워 전원개발실시계획의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여부를 연기하기로 하여 지난 7월 26일 단식 농성을 중단한 바 있다. 물론 증설 철회가 아니라 승인여부 연기라서 불씨는 남아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7월 24일 김홍장 당진시장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철회 문제는 당진시와 충청남도의 지역 민원 차원 문제가 아니라, 대기질 환경을 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요구”라며 증설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국민 건강 실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등 총 57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가동되거나, 계획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2.5) 가중농도로 인한 연간 조기사망자수가 1,144명에 이를 것이고, 발전소의 가동 연수를 30년으로 가정할 경우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30년간 34,320여 명이 조기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도 지난 5월 31일 성명서를 통해 석탄화력발전 확대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산업부에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대통령까지 나서 미세먼지에 대한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지적하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지만, 산업부는 공식자료를 통해 ‘안정적 전력수급’과 ‘전력생산의 경제성’을 근거로 석탄화력발전의 확대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여러 선진국이 대기오염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해나가기로 한 흐름과는 정반대다.”며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함을 지적한 바 있다.

2015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화력발전소(석탄화력발전) 7·8호기 증설사업을 제외해 증설 사업을 백지화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5년 7월 8일 시의회의 인천시 시정질문에서 무산된 한국남동발전(주) 영흥화력발전 7·8호기 석탄화력 증설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 영흥화력발전 7·8호기 증설에는 찬성하지만, 석탄연료 사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대기질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7·8호기 증설은 앞으로의 전력수급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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