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훼손하는, 영흥도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영흥주민협의회·인천환경운동연합 성명 발표 이근선l승인2024.05.22l수정2024.05.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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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흥도에서는 인천시의 해양친수공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친수공간 사업 내용은, 해안선을 따라 데크를 놓는 공사이다. 현재 장경리 해안과 넛출항~드무리해안, 십리포해안 3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의 해안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을 유인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그러나, 사업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무시하며, 기존에 조성하는 ‘갯티길’의 취지를 무시한다.

이와 관련해, 영흥주민협의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공동을 성명을 발표해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 이유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은 해양생태계를 훼손하고, 예산 낭비이며, 주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런 낭비성 예산을 주민이 원하는,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곳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 (1) 십리포 해안 추가 데크 설치 예정지(2022년 8월) - 해변 위쪽에는 바위가 없어 걷기 수월한 지형을 보인다. @인천환경운동연합
▲ (2)십리포 해안 추가 데크 설치 예정지(2022년 8월) - 해변 위쪽에는 바위가 없어 걷기 수월한 지형을 보인다. @인천환경운동연합
▲ 영흥도 십리포 해안의 2024년 5월 공사 진행 중인 모습 - 공사 장비 진입을 위해 바위를 옮겨 놓은 모습. 시간이 지나도 바위는 그대로인 반면 원래 있던 자갈이 바다로 흘러가는 현상을 보인다. @인천환경운동연합
▲ (1) 기존 십리포에 설치되었던 해안 데크(2022년 8월) - 한 번 설치된 데크는, 끊임 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노후화된 데크 수리를 위해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3년 수리 후 재개장 하였다. @인천환경운동연합
▲ (2) 기존 십리포에 설치되었던 해안 데크(2022년 8월) - 한 번 설치된 데크는, 끊임 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노후화된 데크 수리를 위해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3년 수리 후 재개장 하였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다음은, 영흥주민협의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오늘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해양생태계 훼손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 예산 낭비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주민이 반대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 이런 낭비성 예산을 주민이 원하는,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곳에 사용하라.

지금 영흥도에서는 인천시의 해양친수공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양친수공간 사업 내용은 해안선을 따라 데크를 놓는 공사이다. 현재 장경리 해안과 넛출항~드무리해안, 십리포해안 3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의 해안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을 유인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그러나, 사업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무시하며, 기존에 조성하는 ‘갯티길’의 취지를 무시한다.

갯티길은 썰물일 때 드러나는 조간대를 이용하여 걷는 길을 의미한다. 이는 밀물이 들어오면 걸을 수 없는 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 관광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호하면서 즐기는 생태관광이 추세이다. 바닷물이 들어와 걸을 수 없다면 걷지 않으면 된다. 걷지 못한 사람은 그 자체로 서해안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다음을 기약하며 물때를 맞춰 재방문하게 된다.

한 번 올 사람을 두 번 오게 하는 것이 관광 진흥의 목적이라면, 갯티길의 본 취지를 잘 살리는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연모를 프루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에서 잘 표현했다.

지금 설치 중인 해안선의 데크길은, 설치 직후부터 관리를 위한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인천 섬에 있는 많은 데크길은 예산 부족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데크길은 철거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폐쇄되어 있는 데크길이 여기저기에 있다.

이를 수리하기 위해서도, 이를 철거하기 위해서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작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추후 데크길을 철거해도 문제가 생긴다. 이번 영흥면 해양친수공간 사업에서는 데크 설치 공사를 위한 장비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안 하부에 있는 바위를 해안 상부로 옮겨와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사가 완료되어도 바위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데크 주변에 남아있으며, 오히려 원래 있던 작은 크기의 자갈들이 바다로 흘러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데크 공사 전 걷기 좋았던 길이 오히려 데크공사로 인해 걷기 불편한 길이 되는 본말전도의 형상이다.

옹진군 영흥면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온 주민들도 “인위적인 해안길 조성이 관광객 유치에 어느 정도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자연 경관이 망가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곳에 예산을 쓰느니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곳에 사용을 했으면 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2021년 당시 인천시가 발표한 ‘인천 해양친수도시조성 기본계획’안에서 3곳의 해안길 모두 [생태 탐방]을 주제로 추진되었다.

해안에서의 생태탐방은 해변에 내려서야만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갯티길과 마찬가지로 밀물일 때는 어차피 해안 생태탐방 목적은 이룰 수 없다.

이번 3개 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150억 원이다. 150억 원을 들여 설치한 해안 데크가 정말 생태 탐방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따라서,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영흥주민협의회는 인천시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해양생태계 훼손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 예산 낭비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주민이 반대하는, 해양친수공간 사업을 중지하라.

- 이런 낭비성 예산을 주민이 원하는,

주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곳에 사용하라.

2024년 5월 22일

 

영흥주민협의회 · 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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