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3호기 또 가동 중지

그린피스 "세월호참사 1주기에 다시 멈춘 한빛원전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강창대l승인2015.04.16l수정2015.04.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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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의 탈핵 캠페인

4월 16일 오후 1시 29분께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이 다시 중지됐다. 원자로냉각재펌프(RCP:Reactor Coolant Pump)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빛원전 3호기는 작년 2014년 10월 16일에도 증기발생기에 미량의 액체가 새는 현상이 발견돼 가동이 중지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잦은 사고의 원인은 증기발생기 내부 관에 이물질의 유입을 막는 필터가 부식돼 떨어져 나온 금속 조각이 원인이었다. 이들 쇳조각은 기술적인 문제로 무려 15년 동안 방치됐다고 한다.

지난 4월 12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전본부는 이번에도 역시 기술적인 문제로 일부 쇳조각만 제거한 채 3호기의 발전을 재개했다. 이 쇳조각들이 증기발생기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환경단체 등은 한빛원전본부의 판단에 우려를 나타냈었다. 세계를 무대로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린피스(Greenpeace)는 무엇보다도 결함이 있는 부실자재를 사용한 점을 지적하며 자칫 대규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한빛 3호기 내에는 2대의 증기발생기가 있다. 그 안에는 열교환기 역할을 하는 8,214개의 가느다란 관이 있는데, 이 관에는 인코넬(Inconel) 600이라는 합금소재가 사용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재는 40년 전에 이미 내구성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소재라는 것이다. 즉, 그간 발생한 잦은 사고의 주요 원인이 부실자재였던 것이다. 

그린피스는 이 관이 "부식되거나 균열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에 오염된 증기가 누출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개의 세관(細管)이 파열된다면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또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 임시방편적인 땜질로 누더기를 만들어 가동하는 것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경고와 더불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향해 "시민의 안전 보다 사업자의 이윤 창출을 우선시 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나 결국, 우려는 또 다시 현실로 나타났다. 한빛원전 3호기는 재가동 5일만에 냉각재 펌프 문제로 4월 16일 가동을 멈췄다. 

이날 그린피스는 성명을 내고 안전불감증이 빚은 세월호참사 1주기에 "다시 멈춘 한빛원전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참사를 막으려면 원전 시설의 안전 현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원전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은 탈핵 뿐"이라고 강조했다.

※ 바깥고리: 
☞ 나쁜 원전 이야기(그린피스)
http://greenpeacekorea.org/info_detail#slide01

강창대  kang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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