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모 계곡에 가면, 알에서 나와 헤엄치며 놀고 있는 새끼 도롱뇽들을 만날 수 있다. 5월 초에 봤을때 알주머니에 담겨져 있던 도롱뇽들이, 1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은  알주머니에서 나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 도롱뇽 알 1 / 윗쪽에 낳은 알이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상태여서 물이 많은 웅덩이로 옮겨 주었다. / 2017. 5. 2. 촬영

▲ 도롱뇽 알(상단) 2 / 2017. 5. 2. 촬영

▲ 도롱뇽 알 3 / 알주머니 속의 새끼 도롱뇽들의 모습이 보인다. / 2017. 5. 2. 촬영

▲ 도롱뇽 알 4 / 2017. 5. 2. 촬영

▲ 도롱뇽 알 5 / 도롱뇽은 물 속의 물풀뿌리나 나무껍질, 나뭇잎 등에 2개의 알덩이를 한쪽만 부착시켜 산란하는데, 이 경우는 솔방울에 알주머니가 붙어 있다./ 2017. 5. 4. 촬영

▲ 도롱뇽 알 6 / 이 알주머니의 새끼 도롱뇽들은 검정색을 띠면서 곧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 2017. 5. 4. 촬영

5월 28일에 도롱뇽의 서식지를 찾아가보니 알주머니들은 없어지고, 새끼 도롱뇽들이 여기저기 헤엄을 치고 놀고 있었다. 얼핏보면 올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챙이와 도롱뇽은 생김새가 틀리다. 머리쪽 아래로 발이 나오고 있다.

개구리 알은 올챙이라고 하지만, 도롱뇽 알은 올챙이와 달리 몸이 길쭉해서 공식적으로는 유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 새끼 도롱뇽(유생) 1 / 좌우 양쪽으로 한마리씩 있다. / 2017. 5. 28. 촬영

▲ 새끼 도롱뇽 2 / 2017. 5. 28. 촬영

▲ 새끼 도롱뇽 3 /갈대잎 위에서 쉬고 있는 새끼 도롱뇽 / 2017. 5. 28. 촬영

▲ 새끼 도롱뇽 4 / 크기는 2cm 정도된다. 선명하게 촬영하기위해 잠시 잡았다가, 촬영 후 바로 서식지에 놓아 주었다. / 2017. 5. 28. 촬영

도롱뇽 서식지에는 도롱뇽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구리나 가재도 만날 수 있다. 물론 개구리가 새끼 도롱뇽을 먹이감으로 하려고 이곳에 있을 수도 있다. 도롱뇽의 천적은 버들치같은 물고기와 개구리다.

▲ 뭍에 나와 있는 개구리 / 2017. 5. 2. 촬영

▲ 새끼 무당개구리가 왼쪽 뒷다리를 쭉 펴고 편하게 쉬고 있다. / 2017. 5. 28. 촬영

▲ 도룡뇽 서식지인 물 웅덩이 속에 있는 산개구리 / 2017. 5. 28. 촬영

▲ 개구리 인기척이 나자, 갈대잎 속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래도 머리와 뒷다리가 보인다. / 2017. 5. 28. 촬영

서식지의 새끼 도롱뇽들은 갈때마다 조금씩 더 커져 있을 것이고, 이제 몇 달이 지나면 다 자라 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도롱뇽은 몸통의 피부는 매끈하다. 앞발은 발가락이 네 개이고, 뒷발은 발가락이 다섯 개인데 발톱은 없다.

도롱뇽, 개구리 등이 지속적으로 살아 수 있도록 계곡이 오염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 도롱뇽 서식지(계곡 중간의 물 웅덩이) 2017. 5. 3. 촬영

▲ 강원도 홍천 두촌면 자은리 모 계곡의 도롱뇽이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2015. 8. 촬영

국내 서식종인 도롱뇽(Hynobius leechii)은 영어로는 'Korean salamander'라고 불리며, 동물계에 속하고 척상동물문(Chordata)이며 양서강(Amphibia)으로 분류된다. 또한 목으로는 도롱뇽목(Urodela)이다.

도롱뇽은 제주도나 중국, 일본, 아메리카 대륙에도 서식한다. 계곡이나 습기가 있는 산 속의 돌 혹은 바위 밑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밤에 나와서 주로 곤충이나 지렁이 등을 잡아 먹고 산다. 도롱뇽은 새끼일때도 올챙이를 잡아 먹는다.

산란기는 4월 초에서 5월 말이며, 물 속의 물풀뿌리나 나무껍질, 나뭇잎 등에 2개의 알덩이를 한쪽만 부착시켜 산란하는데, 1개의 알주머니에는 보통 30~75개의 알이 들어 있다.

도롱뇽은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고 있어 도롱뇽이 살고 있다면 환경오염이 덜 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도롱뇽은 보호 야생동물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 제주도롱뇽 @한반도생물자원포털

제주도롱뇽

도롱뇽은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지만,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종이 있다. 바로, 제주도롱뇽(Jeju salamander, Hynobius quelpaertensis)이다.

제주도롱뇽은 납작한 머리에 몸 길이가 긴 편이다. 불완전변태를 하며 대부분 난생이지만, 난태생도 있다. 4~5월에 100여 개의 알을 낳는데 3~4주 후면 부화된다.

피부를 만지면 독이 있는 하얀 액체가 나온다. 현재 제주도가 주서식지인데 진도, 거제도 등지에서도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 고리도롱뇽 @한반도생물자원포털

고리도롱뇽

고리도롱뇽((Kori salamander, Hynobius yangi)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부근에서 최초로 발견되 ‘고리도롱뇽’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2005년 연구 발표에 의하면, 고리도롱뇽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부산 해운대구 중산붕지로, 성체가 100마리 넘게 발견되었다고 한다. 10개체 이상의 집단 서식지도 16곳에 이르렀다고 한다.

미주도롱뇽과 이끼도롱뇽

캘리포니아의 미주도롱뇽과에 속하는 도롱뇽들은, 이름 그대로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한다. 놀라운 것은 다른 도롱뇽과 다르게 폐가 없어, 모든 호흡은 피부로만 한다. 그런데, 폐도 없으면서도 일생을 땅 위에서 보낸다고 한다. 땅 속에 알을 낳고, 알에서 바로 도롱뇽 형태로 나오거나 아예 새끼를 낳기도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주도롱뇽과는 매우 놀라운 신체재생능력을 가졌다. 도마뱀 처럼 꼬리를 끊는 자절은 물론이고, 발가락 같은 말단부 특히 턱, 심지어 심장도 재생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린 개체의 경우는 뇌도 재생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 이끼도롱뇽 @한반도생물자원포털

놀랍게도 이 미주도롱뇽과 같은 종류의 도롱뇽이 한반도에서도 발견됐다. 바로 ‘이끼도롱뇽’이다. 이끼도롱뇽은 지난 2003년 4월 대전 장태산 야산에서 기독교계 대전 국제학교의 미국인 과학교사 스티븐 카슨(Stephen J. Karson)씨가 학생들에게 바위돌을 뒤집어 어떤 생물이 살고 있나를 관찰하도록 했다가 우연히 발견됐다.

‘이끼 도롱뇽’의 학명은 ‘카르세니아 코레아나(Karsenia koreana)’이며, 속명인 카르세니아는 첫 발견자인 카슨 씨의 이름에서 따고, 종명은 발견지인 우리나라에서 땄다.

이끼도롱뇽은 피부로 호흡을 한다. 태안의 두웅습지, 내장산 국립공원, 속리산과 계룡산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이끼도롱뇽은 다른 도롱뇽에 비해 훨씬 작고, 몸이 가는 편이며 등 부분이 빨강 내지 노란색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아시아에 서식하는 도롱뇽들은 모두 허파로 호흡을 하는데, 한국에 서식하는 이끼도롱뇽은 허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일본 장수도롱뇽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장수도롱뇽

장수도롱뇽은 장수도롱뇽과(Cryptobranchidae)에 속하는 수생 양서류의 총칭이다. 헬벤더와 아시아장수도롱뇽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동부지역, 일본, 중국에 서식하는데 개울이나 연못에 산다.

보통 도롱뇽들은 꼬리는 몸통길이보다 약간 짧고 세로로 길며, 몸길이는 수컷은 8~12㎝, 암컷은 7~9㎝ 정도이다. 그래서 단순히 도마뱀보다 작다고 알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미국의 동부지역에는 무려 1.5m~1.7m까지 자라는 도롱뇽도 있다.

일본장수도롱뇽(Andrias japonicus)은 최대몸길이가 1.44m에 달하며, 중국장수도롱뇽은 1.80m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주로 밤에 사냥을 하는데 물고기와 갑각류를 먹고 산다. 시각은 좋지않아서 머리에 있는 감각절을 이용해 움직임을 감지한다.

▲ 꼬리치레도롱뇽 @사진 ; 한국양서파충생태도감

꼬리치레도롱뇽

한국에 서식하는 도롱뇽 중에는 꼬리치레도롱뇽도 있다. 꼬리가 몸통보다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몸길이는 12∼18㎝인데, 꼬리의 길이가 몸통 길이와 같거나 최대 1.2배 정도 더 길다.

2003년 10월 1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세상사람들의 관심을 끈 소송이 있었다. 천성산 도롱뇽이 원고가 되고, 자연을 사람하는 사람들이 나서 도롱뇽의 대리인 '도롱뇽의 친구들'이라고 칭하며 "천성산을 꿰뚫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던 사건이다.

사람이나 단체, 기관이 아닌 '도롱뇽'이라는 동물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다. 천성산에 살고 있던 원고 도롱뇽이 바로 '꼬리치레도롱뇽'이었다.

'아홀로틀(Axolotl)' 또는 '멕시코 도롱뇽(Mexican Salamander)

흔히, '우파루파'라고 불리우는 도롱뇽은 멕시코에서 서식하는 도롱뇽으로, 진짜 이름은 '아홀로틀(Axolotl)' 또는 '멕시코 도롱뇽(Mexican Salamander)'이다. '물속에서 노는 개'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도롱뇽은 물과 육지를 오갈 수 있지만 우파루파는 평생을 물속에서만 지낸다. 다 자란 후에도 겉아가미를 가지고 있다.

▲ ‘우파루파’란 이름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는 '아홀로틀 (Axolotl)' 또는 '멕시코 도롱뇽 (Mexican Salamander) @사진 출처 ; 도롱뇽 우파루파 보세요|작성자 빠삐용 http://blog.naver.com/emotion1026/140200973425

'우파루파 (ウーパールーパー)' 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애완용으로 이 도롱뇽을 들여오면서 붙인 '판매용 이름' 같은 것이라고 한다.

영어권 웹에 'wooper looper' 혹은 'upalupa'를 치면 멕시코 도롱뇽의 일본식 'marketing term' 이라는 설명을 볼수있으며, '우파루파' 라는 이름을 만든 나라인 일본의 위키피디아에서도 '멕시코 샐러맨더(メキシコサラマンダー)'라고 소개하고 있다.(출처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animal&no=60666)

'아홀로틀 (Axolotl)' 또는 '멕시코 도롱뇽(Mexican Salamander)'는 번식이 쉽고 잃어버린 신체를 쉽게 재생하고 놀라운 장기이식 능력이 있다. 다른 아홀로틀의 장기를 이식받아도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 그래서 과학연구용 및 애완동물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는 18-24개월이 걸리며, 이때 몸 전체 길이는 15-45cm이다.

원산지는 멕시코의 중부에 위치한 호수인 호히밀코 호, 할코 호이다. 야생개체는 홍수조절 및 멕시코 시의 상수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인위적인 호수 수원 고갈로 인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야생개체는 호히밀코 호에만 서식하고 있다.

▲ 네발가락도롱뇽 @사진 출처 ; 이야기 야생 동물도감 / 저자 한상훈 / 교학사

네발가락도롱뇽

네발가락도롱뇽도 있다. 네발가락도롱뇽(학명 Salamandrella keyserlingii )은 전체 길이가 110~145mm 정도이다. 유럽 북부에서 러시아 및 북한 북부까지 넓게 서식하는 종으로 기록되어 있다.

보통의 앞발은 발가락이 네 개이고, 뒷발은 발가락이 다섯 개인데, 네발가락도롱뇽은 앞뒤 발가락이 모두 4개씩이어서 '네발가락도롱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발해네발가락도롱뇽 @사진 출처 ; 이야기 야생 동물도감 / 저자 한상훈 / 교학사

네발가락도롱뇽과 유사한 발해네발가락도롱뇽도 있다. 발해네발가락도롱뇽(학명 Salamandrella tridactyla)은 전체 길이가 110~145mm 정도이다.

'네발가락도롱뇽'과 생태에 차이가 없으며, 유럽에서 러시아를 거쳐 북한까지 '네발가락도롱뇽'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북한 북부 러시아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연해주 지역까지의 무리는 11~15개의 늑조(costal grooves)를 가진 '네발가락도롱뇽'에 비해 11~12개의 늑조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학적 차이가 있어 '발해네발가락도롱뇽'이라는 새로운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도롱뇽은 대부분 겁이 많고 순하며 사람에게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징그럽다는 이유로 싫어하기도 한다. 반면 도롱뇽을 귀여워하며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들도 있다.

도롱뇽은 물에서만 사는 것과 거의 땅에서만 사는 것, 물과 땅에서 모두 사는 것이 있다. 땅에서만 사는 것 중에 가장 큰 종은 범무늬 도롱뇽이고, 물에서만 사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장수도롱뇽이다. 활동반경은 넓지 못하다.

도롱뇽은 양서류 동물로 양서류 중에서 가장 유명한 두꺼비와 개구리처럼 징그러운 느낌을 준다. 얼핏 보면 도마뱀처럼 생겼지만, 피부는 매끈매끈하고 끈적거리며 앞발가락이 4개라는 것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또한 사냥 시 개구리처럼 혀를 내밀어 잡아먹는데, 개구리나 두꺼비보다는 좀 짧다.

도롱뇽은 '척상동물문, 양서강, 도롱뇽목'

척삭동물(脊索動物) 또는 척색동물은 발생 시에 척삭이 만들어지는 동물로 후구동물 상문의 척삭동물문에 속한다. 척삭은 대부분 연골이나 경골로 이루어진 척추로 바뀌지만, 평생 척삭이 남아있는 동물도 있다.

양서강(兩棲綱)은 물과 뭍 양쪽에서 살아가는 생물로, 아가미를 갖고 태어나 유생기에는 물에서 생활하고, 성숙하면 뭍에서 폐와 점액질의 피부로 호흡한다.

양서류(兩棲類)는 척삭동물의 한 강으로 개구리와 도롱뇽 등을 포함한다. 양서류는 어류와 파충류의 중간적 위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어류에 더 가까우며, 특호유생 시대에는 형태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어류와 비슷한 점이 많다.

도롱뇽목 또는 유미목(有尾目, Urodela)은 양서류의 한 목이며, 이 목에 속하는 동물들을 도롱뇽(salamander)이라고 한다.

* 본 기사는 나무위키, 위키백과 등에서 일부 자료를 수집, 인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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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