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동물 모피 사용 중단을 알리는 ‘퍼 프리(Fur Free)’ 선언을 했다. 구찌의 회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내년부터 동물 모피 사용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모피반대연합(Fur Free Alliance)에도 전격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13일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퍼 프리 정책을 적극 환영하며,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하는 구찌의 사회적 책임감에 큰 박수를 보낸다. 구찌의 퍼 프리 선언에 포함된 동물은 밍크, 코요테, 너구리, 여우, 토끼, 카라쿨 등 패션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양, 염소, 알파카의 모피 사용 중단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매년 4천 5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모피의 85%는 모피 생산 농장으로부터 공급되며, 이로 인해 매년 4천 5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된다. 하지만, 해외 동물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모피 생산을 금지해 오고 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2000), 오스트리아(2004), 크로아티아(2014), 네덜란드(2013)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은 10여 년 전부터 모피 생산을 금지했다. 스위스나 독일도 여우와 같은 모피 생산 가능성이 있는 동물의 번식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모피 생산을 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피 시장의 대부분은 중국산 

산 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만드는 가장 최악의 동물학대 산물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모피 수입국이자, 소비국으로 꼽힌다. 국내 모피 시장의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산 채로 동물의 껍질을 벗겨, 모피를 만드는 가장 최악의 동물학대 산물이다. 케어는 이처럼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인 잔인성으로 상징되는 ‘슬픈 학대’가 하루빨리 중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권단체 케어는 “동물복지를 위해 모피사용 중단 결정을 내린 구찌의 ‘퍼 프리 선언’이 세계 패션업계에 큰 파급력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더불어 국내의 패션 브랜드들이 조속히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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