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성직(聖職)이란 없다

이근선l승인2018.03.12l수정2018.03.12 15:5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강창대 개미뉴스 운영위원

천주교는 병원을 만들고, 신부는 병원 아웃소싱을 수주하는 사업체를 만들어 돈벌이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의료사고가 나도, 노동자 인권이 짓밟혀도 그 천주교단체는 방관해 왔다.

아니, 병원 수익성에 걸림돌이 된다면 인권은 고려할 만한 것도 못됐고, 노동운동은 경영을 방해하는 사탄이나 마귀정도로 취급됐다. 억울하게 해고된 병원 노조지부장은 천주교단체에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까지 했지만, 싸늘함만 감돌았다.

지역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목사들이 모여, 축제위원회라는 걸 만들어 민간보조금 사업을 맡아 진행한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저들의 사업 취지다. 마을 곳곳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도 많을 텐데, 예수를 따른다는 자들에게 그게 그렇게 중대한 일인지 모르겠다. 졸속으로 처리된 예산, 엉터리 정산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눈 감는 지역 의회.

어떤 중은, 복지법인을 만들어 십여 개의 복지시설을 운영한다. 한때 지역 민주화운동을 도왔다는 그 중은, 불법으로 개발제한구역에 장례식장과 납골당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철거 명령에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막강한 위세를 자랑한다.

그곳, 복지법인 산하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가임기 여성은 다 잘라야" 한다는 성차별 발언도 우스갯소리다. 상처 받은 임산부 동료를 위해 문제의 발언을 공론화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일터에서 내쫓겼다. 노동자는 백팔배를 하며 그 중을 만나려 했지만, 중은 아무런 답이 없다.

한때 민주화운동을 하며, 민청련 집행부에 몸담다 수배 생활을 했다는 한 정치인은 행정감시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의 권리(정보공개청구권)를 자기 마음대로 박탈하기도 했다. 결국, 행정소송에서 그러한 조치가 잘못됐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시민단체를 악성민원인 취급하며, 자신이 한 짓이 정당하다고 우긴다. 그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필시 자신과 자기가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부패가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온갖 강력범죄 기사를 자기 블로그에 끌어 모으며, 정의를 부르짖는 한 기자는 아무 잘못도 없는, 아니 오히려 어린 나이에 불의에 저항하다 생을 달리한 한 정의로운 청년의 영혼을 더럽히려 했다.

그런 짓을 저지르면서도 그 기자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주장을 정당화할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여기저기 인터넷 커뮤니티에 근거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더니, 상황이 곤란해지니 자기가 뿌린 거짓을 주워 담기 바쁘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 그가 그런 짓을 한 것은 그 청년의 부모가 자기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부와 목사, 중, 기자......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정당, 학계 어디에도 성직(聖職)이란 없다. 단지, 그런 게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나약한 마음이 투사된 신기루만 있을 뿐. 그런 나약함을 벗고 다시 세상을 볼 때, 그때 비로소 성직자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1. 기사 공유하기 ; 기사에 공감하시면 공유해 주세요!~

2. 개미뉴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aeminews/?pnref=lhc

3. 개미뉴스에 후원금 보내기 ; (농협 351-0793-0344-83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

4. 개미뉴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jIWEPBC4xKuTU2CbVTb3J_wOSdRQcVT40iawE4kzx84nmLg/view

이근선  kingsj87829@hanmail.net
■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개미뉴스>의 모든 기사는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를 따릅니다.
   ☞ 「개미뉴스 편집가이드」보기

이근선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협동조합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405-806) 인천광역시 남동구 경인로 611간석오피앙 1차 202호  |  대표전화 : 032-424-7112  |  팩스 : 032-429-6040
등록번호 : 인천 아 01227  |  등록일 : 2015년 03월 31일  |  발행인 :   |  청소년보호 책임자 :   |  편집인 : 이근선
깊게 보는 개미뉴스의 모든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저작자표시-비영리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8 개미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