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경찰비하 막말에 대한 경찰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과 9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의 공개사과와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였다.

▲ 28일 국회 앞에서 무궁화클럽, 정의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경찰비하 막말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였다.

16일,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울산지방경찰청이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 수색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정신 줄을 놓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면서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무궁화클럽 공동대표 김장석 대표는 “경찰의 압수수색은 경찰의 요청으로 검사가 법원에 청구하여 판사가 판결한 것이다”고 밝히고, “국정농단에 부역한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더러운 치부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법률과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향해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쏟아낸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장제원 의원에게 진정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인지 법치국가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정의연대 양건모 공동대표는 “장제원 의원의 ‘미친개’ 막말은 15만 현직 경찰과 150만 전현직 경찰가족에 대한 언어폭력이자 인권침해이다”라고 말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의원 등 막말 정치인들은 제발 정치를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경우회 채수창 대표는 “32년 제복을 입고 퇴직한 전직 경찰로서, 엄청난 모멸을 느꼈다.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10만 경찰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을 요구한다.  이철성 경찰 총장은 자유한국당의 모멸적인 발언에 묵묵부답하지 말고, 경찰 조직의 수뇌부로서 자유한국당에 막말 발언에 대해 사과와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무궁화클럽은 장제원 의원을 경찰에 모욕죄 등으로 정식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자유한국당을 방문하여 자유한국당과 장제원 수석대변인에게 전국 경찰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단체는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정의연대 , 서울의소리, 개혁연대 민생행동, 고양·파주 흥사단, 단재 신채호 기념사업회, 진실과 화평을 사랑하는 협의회 등 9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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