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배짱 – 부도 내겠다 BJR(배째라)

김흥순l승인2018.04.14l수정2018.04.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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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댄 암만 GM 총괄사장이 한국지엠의 구조조정 데드라인을 이달 20일로 못 박았다.

우리가 익히 알던 부도내겠다는 배짱을 부렸다. 한국의 재벌들이나 부자 중, 부도배짱으로 성공한 자들이 있다. 어음 등을 잔뜩 발행 해놓고 어음 기일이 돌아오면 채무자로서 “배째라”고 나와 1차 협상을 마무리 짓는 방법, 경매로 넘어갔을 경우 제 3자를 내세워 싸게 되사는 방법, 설사 감방을 가더라도 숨겨 놓은 돈으로 이름을 바꿔 제3자를 내세워 사업을 일으키는 방법 등 그 수가 꽤 많다.

한국GM의 부도배짱은 어디서 나왔을까?

한국정부의 어려운 점을 간파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등 여러 가지로 한국 GM에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유리한 상황이다 보니, 인건비 절감 규모 등을 놓고 노사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공장의 운명을 볼모로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또 하나, 예전에 외국기업에 대해 너무 물러터진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노사 문제 개입에 선을 긋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암만 사장은, 3월 1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해법은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모두가 다음 금요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한을 넘길 경우 한국의 법 절차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노사가 비용 절감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이 같은 본사 방침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 실무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일을 시한으로 정한 것은, 그 다음 주 희망퇴직자 신청자들을 상대로 위로금을 지급해야 되기 때문이다.

암만 사장은,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들에게 현금을 지원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고용 이슈’를 고리로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정부는 노사 문제는 GM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한국지엠 노조는 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사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4월 말 마무리를 목표로 했던 경영실사도 원가 자료 등 핵심 문서에 대한 접근을 놓고, 정부와 GM 사이에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GM이 한국지엠 ‘완전 철수’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로이터통신도 한국지엠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쉐보레 트랙스 등을 생산하고 있어, 존속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GM은, 트랙스 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연구·디자인·판매 조직만 남기는 방향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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