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를 모르는 무모한 당랑거철(螳螂拒轍)

김흥순l승인2018.05.04l수정2018.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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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남북한 간 전쟁이 멀어지고 평화가 다가오자, 도처에서 ‘당랑’이 출몰한다. 그런데, 이 당랑(사마귀)들은 기백과 용기와는 관계가 멀다.

제대로 된 상황 인식도, 역사의식도, 미래 전망도, 논리도 없이 오직 허세와 오기, 억지만 있다. 평화와 화해를 향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무모하게 막아보려는 안간힘이 당랑처럼 보인다.

(1)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 (2)자기 분수를 모르고 사람이나 사물과 대적한다.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 《한시외전(韓詩外傳)》, 《문선(文選)》, 《회남자(淮南子)》 인간훈편(人間訓篇) 등 여러 문헌에 나온다. 당랑당거철(螳螂當車轍), 당랑지부(螳螂之斧), 당랑지력(螳螂之力) 등 모두 같은 의미다. 당랑지부는, 사마귀가 앞발을 치켜 든 모습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 사람의 이상한 주관이 세상을 병들게 한다.

길은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면 만들어진다.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이 수레를 타고 가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앞발을 들고 수레를 막아섰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공연히 허세를 부리거나 분수를 모르고 덤빈다는 뜻이지만, 당찬 기백과 용기를 칭찬하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장공이 “사람 같으면 천하에 둘도 없는 용사겠구나”라며, 수레를 뒤로 물러 사마귀를 피해 갔다는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다.

남북문제에 대한 보수세력의 단세포적 사고는, 자유한국당이나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수적 여론을 선도하는 보수신문의 주장도, 끊임없는 오판과 헛된 믿음의 연속이다. 그런 태도는 정상회담 뒤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판적 평가나 미래에 대한 우려는, 선의에서 비롯된 낙관론 경계 차원을 넘어선다. 미국·북한이 변하고, 세계가 변하고, 역사가 변하는데 한국의 보수들만 변하지 않는 것은,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보수는 냉정히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여름에 두꺼운 솜이불을 몇 개씩 뒤집어쓰고 외치는 헛소리로 들린다. 시대정신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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