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의 쾌유기원 ‘바람개비 행진’

지난 28일 오후 3시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서울대병원 정문(서울 종로구 대학로) 앞에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까지 '바람개비 행진'이 있었다. 이날 행진에는 초록색 바람개비를 든 5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오후 5시경 서울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 모여 촛불을 켜고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경찰청장 파면, 물대포 추방' 등을 요구하는 시민대회를 가졌다. 시민대회 한쪽에서는 그곳을 지나는 시민을 대상으로 노동당이 ‘강신명 경찰청장 살인미수 형사고발 공동고발인 모집’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한편, ‘바람개비 행진’에는 ‘복면 시위왕’이란 현수막을 들고 복면을 쓴 시민들이 함께하기도 했다. 이들이 복면을 착용하고 행진에 참가한 이유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부의장인 정갑윤 씨가 대표로 발의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항의의 의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명 '복면금지법'으로 일컬어지는 위 법률 개정안에는 폭행, 폭력 등으로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 또는 시위의 경우에는 신원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복면 등의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