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조심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는 생명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이승무l승인2020.07.15l수정2020.07.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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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무 / 순환경제연구소 소장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것이 1922년 정도이니, 인간에게는 100년 정도 천적이 없었다.

천적을 대신한 것은 무서운 전쟁과 사회조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것은 67년 전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점점 방만한 소비생활을 해 가고, 무슨 일이든지 해도 되는 일인지 생각하지 않고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꼭 필요한 일을 하고, 꼭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쓸데없이 흥청망청하지 않는다는 윤리는 사라져 버린 것이다.

스마트폰 같은 것은 최악의 소비물품이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서, 사람들의 시간을 흡수하고 정신의 주의를 빼앗아 가고 있다.

그런데, 자연에서 천적이 출현했다. 그것은 코로나라고 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적이다. 적응과 진화 능력이 뛰어나서 인간들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에서 50만 명 이상을 잡아먹었다. 1,300만 명이 확진자로 피해를 입었다.

이제 사람은 자연재해 앞에서 신에게 경건하게 머리를 숙이고,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하며 살아가는 전통사회에서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야 할 것처럼 보인다. 4차산업, 인공지능 혁명... 다 헛소리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의 시간에 나는 꼭 필요한 일, 내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가? 나는 내게 주어진 돈을 정말 필요한 데 쓰고 있는가? 나는 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의 음식을 감사하며 먹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계속 질문하면서 위태한 낭떠러지의 길을 걷는 심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의 모든 생물체들에게 주어진 자연스러운 삶의 철칙이다. 단지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그런 것이 자연이란 것을 잊고 살아왔을 뿐이다.

죽음의 직행로가 내 발걸음을 헛딛는 곳에 바로 있다. 이제 진정한 종교의 시대가 열린다고 생각된다.

풍요에 감사하고 높이 올라가려는 염원을 기도에 담는 종교는, 이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정신적, 물질적 자유는 거의 허구에 가깝게 되어가고 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조심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는 생명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언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라는 천적이 그렇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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