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구교현 대표,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촉구 단식 농성 돌입

▲ 노동당 구교현 대표 등이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단식농성에 돌입"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국회 및 제 정당들의 응답을 촉구"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 ; 노동당

노동당은 6월 20일 오전 11시에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 구교현 대표가 국회 앞 최저임금 1만원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국회 및 제 정당들의 응답을 촉구했다.

구교현 대표는 "현재 국회 앞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위원장이 ‘1만 시간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고,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행동에 함께하려고 한다."라며, 그간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이 지난 6월 16일 오전 11시부터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가면서 함께 동조단식을 해 달라는 제안한 것에 대한 화답임을 밝혔다.

또한 구교현 대표는 "노동당은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최저임금제 변경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전에 정치권의 행동을 요청할 생각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약속했던 정당들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구교현 대표는 부대표 등과 함께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 국회 앞에서 노동당과 알바노조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좌로부터 노동당 인천시당 장시정 사무처장, 이해림 부대표,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 구교현 대표, 최승현 부대표) @사진제공 ; 노동당

한편, 오늘 노동당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오전 10시 30분경 경찰에 의해 알바노조 단식농성장이 강제철거 당했었다.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과 우람 조합원이 끌려나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 아르바이트 노조 박정훈 위원장이 경찰에 의해 단식농성장에서 들려 나가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알바노조

▲ 아르바이트 노조 이가현 조합원이 혼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해 단식농성장에서 들려 나가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알바노조

▲ 아르바이트 노조 이가현 조합원이 혼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해 단식농성장에서 들려 나가는 모습 @사진제공 ; 알바노조

알바노조에 따르면, 경찰 측의 강제집행 근거는 “1인 시위가 아니라 3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후 혼자 있던 이가현 조합원도 무자비하게 끌고 나갔는데, 경찰 측은 “집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 남아도 연속선상에 있어 1인시위로 보기 어렵다.” 밝혔다고 한다. 경찰 측은 3인이 있어서 1인 시위가 아니라서 안 되고, 1인이 혼자 있어도 3인 시위의 연속선상에 있어 1인시위로 보기 어렵다는 황당한 논리로 사람을 짐짝처럼 들어 옮기고, 농성장의 모든 물품이 철거시킨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면담 요청서 전문>

▲ 노동당의 "최저임금 1만원 단식농성에 돌입"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국회 및 제 정당들의 응답을 촉구"를 알리는 웨자보 @사진제공 ; 노동당

최저임금법을 개정하여 최저임금을 국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20대 국회에서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시기를 기원하며 면담 요청서를 드립니다.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임금입니다. 최저임금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간다운 삶"에 필요한 비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최저임금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논의는 제대로 된 국민적인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파행 사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인간다운 삶'도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대부분의 정당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만큼 최저임금의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며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동의가 광범위하게 형성된 상황입니다. 가장 선도적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제기해 온 노동당은 지난 5월부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최저임금1만원법 입법청원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민의 기본적 삶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명확한 기준조차 없는 최저임금법을 개정하여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서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한, 최저임금의 결정 기준을 "근로자 평균임금의 50% 이상"과 같이 명확하게 하여 최저임금 규정이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위한 규정이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시행함에 있어 부칙으로 "2017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 원으로 한다."는 규정을 넣어 개정 첫해부터 실질적인 최저임금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실제 삶과 동떨어진 최저임금을 현실화하고 국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준이 1만 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정하는 시기에 맞춰 제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 여러분을 찾아뵙고 최저임금법 개정을 포함한 최저임금제도의 개혁에 대한 상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답을 부탁드립니다.

노동당 대표 구교현

<아르바이트 노조가 지난 6월 16일 최저임금 1만원을 향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알바노조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박정훈 위원장과 함께 동조단식을 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2017년에는 반드시 최저임금1만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국회 앞에서/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단식 동참을 선언해주세요.

2. 구글 독스를 통해 이름/동조산식희망일/동조단식끼니/연락처를 남겨주세요.

3. 1끼 단식 당 8시간으로 계산하여 1만 시간을 모으려고 합니다.

4. 인증샷은 SNS 전체 공개 설정 후 ‪#‎알바들은1만시간 단식 중‬ 태그를 달아 올려주세요.

5. 끼니에 해당하는 식사비를 후원하기

국민 012501-04-240282(아르바이트 노동조합)

동조단식 신청링크 http://goo.gl/forms/rlpnBhzMgdAzEqP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