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國會,National Assembly)와 국회건물을 생각해 본다

▲ 김흥순

글로벌인간경영연구원 원장

국회는, 국민들에게 고비용 저효율 집단, 식물 집단, 철면피 집단, 특권집단, 없는 것보다 못한 무용지물 집단, 국영이나 다름없는 관제정당들의 생쑈 현장, 국민 혈세먹는 빨대 집단, 남의 발못만 잡는 집단, 남 탓하는 집단 등 부정적 인식 일색이다.

건물부터 죽은 사람 메고 나가는 상여를 연상시킨다. 풍수적으로 여의도라는 섬 서쪽에 위치한 좋지 않은 자리다.

이런 것을 반박하려면 협치가 이뤄지게 하면 된다.

국회는 영어로 ‘parliament’, 프랑스어로 ‘parlement’라 하여 두 단어가 똑같이 ‘parle(서로 말한다, 대화한다)’를 어간으로 삼고 있다.

1265년 이래 영국의 의회정치를 비롯하여 서구 제국의 오랜 의회정치사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법의 지배를 확립하게 한 제도라 할 수 있다.

국회에는 진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슬람 국가도 아닌 나라에 반원형 돔이 있다.

돔 바로 아래에는 로톤다(Rotonda)라는 넓고 높은 공간이 있다.

언론에서 ‘로텐더홀’이라고 잘못 쓰는 그 공간이다.

라틴어가 어원인 이탈리아 말 로톤다(영어 Rotunda·로턴다)다.

라틴어로 ‘둥글다’라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Rotundus’에서 유래한 건축 용어다. 보통명사로, 원형 지붕 아래 홀 또는 그런 지붕이 있는 건물 자체를 뜻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로톤다는 7층 높이에 “밑지름 64m”(국회 홈페이지) 규모의 거대한 돔을 이고 있으니 실제로 보면 압도되는 건축물이다.

로톤다는 세계적 건축물들에 많다.

이탈리아 로마의 판테온, 브루넬레스키가 창조한 피렌체의 두오모, 미켈란젤로의 성 베드로 성당, 건축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팔라디오의 빌라 로톤다, 런던 대화재 이후 크리스토퍼 렌이 새로 지어 올린 세인트 폴 성당, 프랑스 파리의 팡테옹,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등이 모두 로톤다로 유명하다.

로톤다는 생김새 그대로 개방, 소통, 포용, 화합을 상징한다.

성당에선 신을 경배하고, 영면에 든 사도들을 모시는 경건한 공간이다.

워싱턴 국회의사당의 로톤다는, 미국 민주주의의 아이콘이다.

미국 대통령은 그 앞뜰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한국도 미국을 본떠, 대통령 취임식 장소를 의사당 앞뜰로 정했다.

아름다운 약속을 실천해야 할 장소가 국회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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